미국에 이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발음사고 이야기들..
이번엔 뉴질랜드 편...
미국에 사시는 교포분들도 그러하듯이,
영어를 자주 쓰다보면 한국말에 영어가 전염이 돼버리는 경우가 있다.
김치를 킴취 라고 발음하듯이...
문제는 그걸 잘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발음 때문에 영어인줄 알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분은 뉴질랜드 땅을 밟은지 얼마 안 되어..
교포분들이 대화하는 걸 듣다가 새로운 영어 단어를 발견하셨던 것이다.
'재떨이'->'재러리'로..
아무튼 이 분..그러고 혼자서 레스토랑을 갔는데..
자신만만하게 웨이트리스를 불러 'can i have a 재러리 please?' 라고 말을 하니..
점원은 어안이 벙벙..
이 분..자기가 동양인이라고 무시하는 줄 알고 끓어오르는 화를 참으며 한번 더 반복했다는데..
점원은 여전히 어릴벙벙..
화가난 이 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냅다 걸어가서 재떨이를 손에 쥐고는,
'this is 재러리! this is 재러리!" 하고 소리를 쳤다는 것이다..
뭐 그리고 다시는 이 점원을 안 만났으면 좋으련만..
친구의 말에 따르자면 뉴질랜드는 매우 좁다.
이 분..
친구들과 그 레스토랑을 다시한번 가게 되었는데..
영특한 그때 그 점원이 이 분을 보더니..
친절하게 재떨이를 가져다 주면서
'here is your 재러리.' 하더란다..
뭐 그랬다는 얘기..-_-
->재떨이는 영어로 Ashtray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