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강경은 예로부터 전북 충남을 호령했던 대단한 고장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군산과 더불어 우리민족의 목숨과 같은 호남, 충남의 곡창지대의 쌀이 대량으로 일본으로 빠져나가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돈과 권력이 따라붙었고 지금은 볼품없는 강경에 강경경찰서, 법원 검찰청이 도단위급으로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경포구에서 군산으로 쌀은 내려가고 소금배는 올라왔지요 그러니 서해안에서 나는 해산물과 섞이어 내륙인 강경에서 젓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강경분께 들으니 예전에 강경에서는 지나가는 강아지도 지폐를 물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런 강경이니 특별한 먹을거리가 없을 리가 없습니다. 4월경 봄비 내리고 새순이 돋으면 강을 거슬러 우어란 놈이 올라옵니다. 이놈 성질이 하도 급해 잡는 즉시 분함을 이기지 못해 죽어 버린답니다. 이런 놈을 잘 모셔와서 잘게 쳐서 양념처리 하면 달고 고소한 우어비빔회가 됩니다. 이런 놈이 상에 올라오고, 바깥에는 여인네의 허리마냥 돌아가는 강을 보고, 강이 품고 있는 기름진 들을 보노라면 우리의 삶이 더불어 구름위로 올라갑니다. 아픈 과거를 지나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인 것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되는 곳입니다. 주머니가 쪼깨 여유 있다면 아구찜, 더 쓴다면 명물 황복을 드신다면 교통비와 시간이 아깝지 않은 곳이랍니다. 그라고 돌아가는 길에 젓갈 챙기면 뿌듯 뿌듯합니다.
아이고 그리고 강경에는 200여년의 역사가 있는 덕유정이 있습니다.
첫댓글 강경이 소리화살님 고향이신가요? 저도 주부라 강경에 젖갈 사러 가본 적은 있지만 우어라는건 첨 들어보네요 언제 한번 덕유정들러 우어맛 보고 회비쪼께 더 거두어 이왕이면 황복도 맛 보고 맘에 드는 젖갈도 고르고 더 중요한건 예전의 강경 강아지를 좀 만났으면 싶네요
소리화살은 단양 촌사람 (놈? 님?) 인디요..
단양하고도 우리나라에서 땅값싸기로 소문났던 금수산 옆에 말목산 밑에 적성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