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5, 6코스 신평교차로∼제덕만택지
이원근
● 일시: 2025.4.6. (일), 맑음
● 경로: 신평교차로∼을숙도∼부산현대미술관∼용원사거리∼웅동만∼웅천읍성∼제덕만 택지
※ 시점: 신평동교차로, 교통편) 부산 지하철1호선 신평역, 을숙도 한 바퀴 후 부산현대미술관 앞에서 58-2 일반버스로 용원사거리까지 이동하여 6코스 완주
종점: 제덕사거리에서 택시로 창원중앙역 (55분)-동대구역으로 귀구
● 거리: 36.91(19.4)km, ● 시간: 6시간 48분
이번에는 코스를 바꾸어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8코스를 먼저 진행하려 했으나 산불로 인해 군항제가 취소되어, 순서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5코스는 "새가 많이 살고 물이 맑은 섬", 을숙도를 제외하면 아파트 및 공장지대로 걷는 게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 5-6코스를 단번에 끝내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5코스는 신평교차로에서 을숙도 일부를 돌아보고 용원사거리까지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고 6코스를 완주했다.
마지막 10년 아니, 그 이상을 같이할 친구들인데 남파랑길에서 피곤하고 지친 나머지 자칫 팀웍에 금이 가는 일이라도 생기면, 남파랑길 종주를 시작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노파심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거다.
귀중품을 소중히 다루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 넷이 팀이 되어 남파랑길 1,470km의 긴 여정을 즐겁게 완주하려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은 오해가 큰 문제로 번질 수 있으니 미리 규칙을 정하고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 지켜야 할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첫째, 서로 존중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자의 속도와 체력을 고려해 주고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경청하며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도와주어야 한다.
둘째, 대화는 솔직하게 한다. 오랜 친구들이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솔직함을 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치고 피곤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짜증이 날 수도 있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쌓아두지 말고 바로 이야기하고 감정을 상하지 않게 조심한다.
대화에서 가급적 단정적인 말은 피하는 게 좋겠다.
셋째, 역할 분담을 확실하게 한다. 숙소 예약, 길 찾기, 경리, 식사 준비 등 역할을 나누어 공평하게 하고 한 사람이 모든 걸 책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힘든 순간이 와도 서로 격려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며 짜증을 내기보다는 함께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한다.
다섯째, 개인 시간을 존중해 준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이해해 주고 조용히 있고 싶어 할 때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여섯째, 금전 문제는 확실하게 한다. 비용은 미리 계산해서 공평하게 나누고 돈 문제로 감정 상하지 않도록 미리 투명하게 정한다.
일곱째, 서로의 개성을 인정한다. 여행 스타일이 다를 수 있으니 조율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더 즐겁고 뜻깊은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로가 이런 것들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첫댓글 ㅡ 권수문
남파랑길 종주대원 4명은 정말 환상의 콤비들입니다. 모든것은 형님께서 완벽하게 진행하시니 앞으로도 무사히 남은 1천여 km도 무사히 완주하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