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82-나호,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의 전수,교육조교.
일명 인천'신기촌 매물이 만신'이라고 불리는 김매물만신은 을묘년 구월 초이튿날 황해도 해주 결성에서 태어났다. 6.25전쟁통에 어려서 덕적으로 피난을 내려와 열아홉에 중선배 기관장이었던 전선덕에게 시집을가 아들하나 딸넷을 둔다. 어려서부터 무병을 앓아온 김매물은 결국 시집간 지 육년만인 스물다섯 되던 해에 내림을 받아 신을 모시게 된다. 덕적 국수봉 신령인 최영장군을 몸주신으로 모신 김매물만신은 특별한 수업이 없이도 신을 받자마자 굿을 잘하고 영검한 큰무당으로 덕적에서 이름을 날린다. 38살에 인천으로 옮겨 신기촌에서 자리를 잡은 후 지금까지 줄곧 신기촌에서만 살면서 표나지 않게 신의 길을 가고 있다.
황해도굿 전반에 대해 밝은 김매물만신은 특히, 뱃굿과 물진오기굿으로 유명하다.인천 부둣가 중선배들의 뱃굿은 도맡아 한다고 할 만큼 명성이 높았으며, 물에 빠져죽은 혼을 건져내 저승천도해 주도록 인도해주는 물진오기굿을 할 때면, '진짜 귀신이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만들정도로 영험하다는 평판을 받아왔다.
김매물만신의 굿은 편안하면서도 기품이 있다. 기품이 있으면서도 우아한 춤 솜씨는 가히 일품으로 김만신의 표정과 함께 김만신의 굿을 안정되게 특징짓는 주된 요소이다. 거의 완벽한 발디딤과 맴돌이가 김만신의 뛰어난 춤솜씨를 만들어 내는 토대일 것이다.
해박한 굿문서를 가진 뛰어난 기예와 영향력의 소유자 김매물보다 더 우리가 주목해야 할점은 종교인으로써의 김매물만신이다.옆집아줌마와 같은 수더분한 생김새와 친근한 차림새, 그리고 온갖 신의 풍파와 인간의 고락을 이겨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기품 있으면서도 한없이 편안한 눈길과 표정. 변함없는 정성과 자세로 신과 사람을 대하는 김만신의 모습은 '진정한 무당의 한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항상 김만신에게는 사람이 따르며, 김만신의 단골들은 인간적인 정리를 바탕으로 한 나름대로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이제 모두 늙게된 김만신의 단골 사이에서는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는 벗을 위해 단골들끼리 돈을 모아 진오귀굿을 해주는 흔치 않은 전통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굿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서 김만신을 알게 된 사람중에는 팬클럽을 결성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다. |
|
|
첫댓글 내가 쓴 팜플렛원고를 발췌하여 구구덩에서 소개를 해 놓았더군요. 다시 퍼왔읍니다.
그래서 팬클럽은 결성되었네요...^^
먼저, 이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김매물 선생님 사진도 올렸구요. 어제 모임에 오셨을 때 하얀 블라우스를 입으신 그 모습이 코스모스 같아서 그 모습을 올렸습니다.
잘지내고있어요이번달카폐모임충북옥천가산사절로나들이길옆꽃들이피고요감기조심하고진호아빠입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