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안동MBC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의 또 다른 판본이 발견되었다는 특종이 보도된다. 경부 상주에서 골동품 및 고서적 상점을 운영하던 배익기(당시 50세)씨가 집수리를 위해 집안을 정리하다가 발견되었다고 알려졌는데 이 때 안동MBC 기자와 당시 한국학 국학 진흥원의 수석연구원이던 임노직 박사에 의해 감정하는 장면이 TV에 방영된다. 임박사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실물을 최초로 확인한 전문가로써 현재 국보 70호로 간송미술관에 보관중인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과 동일한 판본으로 보존상태는 간송본에 비해 약간 더 좋으며 창제 당시의 인쇄본에 필사가 첨가되어 중국말과 다른점에 대한 약간의 설명이 들어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 상주본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는 측정할수 없을 정도라는 평가를 하게된다. 이로써 또다른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런데 상주본의 공개 며칠후 골동품 수집상을 하는 조용훈(당시 67세)씨가 본인의 소유를 주장하며 배익기씨가 본인의 골동품점에서 도둑질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용훈씨의 주장에 따르면 본인의 골동품상점을 방문한 배익기씨가 고서적 두박스를 가져가면서 30만원의 가격을 치르고 나섰는데 그 사이에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분이 끼어있었다는 것이다. 가격을 치르고 본인이 돌아보지 않는 틈을타 서적더미를 그냥 들고 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배익기씨는 부인했다. 그러면서 조용훈씨는 고소장을 제출한다. 하지만 배씨는 두차레나 무혐의 처분된다.
결국 조용훈씨는 2010년 법원에 상주본을 돌려줘야 한다며 물품인도 청구소송을 내고 약 2년여의 재판끝에 대법원에서 조용훈씨에게 돌려주라는 확정판결을 받아낸다. 그러나 배씨는 상주본을 돌려주지 않았고 조씨는 문화재 보호법과 절도죄로 고소했다. 그런다음 검찰은 배익기씨의 집과 주변을 수색하였으나 상주본을 끝내 찿지 못했다. 그리고 배씨는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 받는다. 그리고 1년간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그 사이 조용훈씨는 배익기씨로 부터 실물을 돌려 받지 못한상태에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돌려 받으면 국가에 기증하겠다'고 밝히며 문화재청과 상주본의 기증식을 했다. 이 때부터 문화재청도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 이후 배익기씨는 2심에서 절도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고 1년여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한다. 문화재청은 배익기씨로 부터 해례본을 돌려받기 위해 협상을 계속 시도 했으나 훈민정음 해례본의 문화재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여 발표한 일조원의 십분의 일인 천억원을 준다면 기증하겠다고 했다. 문화재청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2년 후 조씨는 사망한다.
그런데 2015년 배익기씨의 집에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한다. 문화재청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상주본의 훼손이나 소실여부에 관심이 집중되었으나 배씨는 그저 안전한곳에 있다는 말만하고 공개를 안하고 있다. 그저 천억원만을 이야기 하고 있을 쁜이다. 답답한 현실이다. 보존상태만이라도 공개할 것을 설득하였으나 배씨는 여전히 베짱을 부리고 있을 뿐이다. 현재까지 상주본은 2008년 최초로 MBC에 공개된 이후 실물을 확인한 사람은 없다.
아니 이런 기가막힌 일이 있을수 있는것인지... 이렇게 귀중한 국보급 문화재가 한 사람의 손아귀에서 보존상태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오리무중이라고 하니 참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할 뿐이다..
첫댓글 레이스 첫 탈락의 감회.. 욕망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수행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글은 계속 써나갈 생각입니다...
레이스 탈락이라뇨. 1등을 포기하시기엔 아직 이릅니다.
이러다가 배익기씨가 죽으면 끝내 못찾고 사라지는 거군요.
최훈님 화이링!!! 원인모를 화재라고 하니 궁금해지네요.
하.. 참. 답답하고 안타깝네요.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을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