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과 의대 신설을 주내용으로 한 시립인천대와 인천의료원의 통합안이 추진되고 있다.
3일 인천시와 인천대학교, 인천의료원에 따르면 인천대 국립대 전환과 인천의료원의 만성적인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두 기관이 통합되는 계획안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계획안은 지난달 안상수 인천시장, 박호군 인천대 총장, 김종석 인천의료원장간 3자 합의까지 마쳐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다.
인천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립대 특수법인화에 따른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인 재정구조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의대 신설을 통한 대학병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학은 이 같은 통합 계획안을 근거로 예산 확보 방안, 의대 설립 충족 조건 검토, 지방공사 의료원법 확인 등 통합을 위한 법적인 확인 작업에 돌입해 계획안을 짜고 있다.
인천대는 오는 2009년 국립대 특수법인화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의대 신설과 대학병원 설립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의료원도 매년 40억원 이상씩 발생하는 만성적인 재정 적자를 해결하는 돌파구로 인천대 통합에 따른 대학병원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인천대학병원 설립 계획이 가시화될 경우 가천길병원, 인하대병원에 이어 대학 병원이 인천에 생기는 것이어서 시민들은 안정적인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천지역 가천의과학대 길병원, 인하대병원과 개인병원 등 기존 병원의 반발과 의대 신설, 병원 설립 등에 소요되는 천문학적인 통합 비용 마련 등의 문제로 인해 의대설립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인천대학교 관계자는 "인천대 국립대 특수법인화 전환에 따른 발전 방안으로 의료원 통합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석 인천의료원장은 "의료원 중·장기 발전계획에 인천대와의 통합안을 포함시킨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인천시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통합안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형래·이승호기자 (블로그)truey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