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1.01.08 (토) 11:00 ~ 17:15 맑음 가시거리 무한대 영하 5도
산행코스 : 흥룡사 주차장 - 원효암 - 원효산 - 천성산 - 은수고개 - 천성산2봉 -
주남고개 - 안적고개 - 정족산 - 묘지공원 - 통도CC - 노상산 - 지경고개
동행 : 뫼솔산악회 30명
10:50 아침 4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6시에 시청에서 동영관광버스에 오르니 잠이 몰아친다. 백두대간을 같이 했던 회원들이 눈에 띈다.
어떤 이는 2년 만에 반갑게 맞이한다.
원효암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9시 10시 11시에 있다고 하여 이렇게 서둘렀는데 산에 눈이 쌓여 셔틀버스는 가지 못하고
봉고차만 운행하는데 그것도 신도만 간다고 한다.
모두 허탈해 하다가 결국 관광버스를 돌려 흥룡사 주차장까지 간다
11:04 흥룡사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의 모습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린다
11:05 이 곳은 어느 스님이 도룡뇽과 그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100일간 단식하여 유명해진 천성산이다
그 사연이나 진위 공방을 떠나 오늘은 평안한 마음으로 산행하기로 한다
11:06 등산로가 넓다랗게 뚫려있다. 그 위로 하늘이 파랗게 펼쳐져 있다
11:17 남해안의 상지인 편백나무, 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트를 많이 뿜어내는 몸에 이롭다.
어떤 일부러 이 나무 밑에서 잠을 자면서 병을 치유한다고 한다
11:52 원효암 삼거리까지 50여분을 올라왔다. 버스를 타고 왔으면 그냥 경치만 구경했을 텐데
다행히 버스를 타지 않았으니 모처럼 땀다운 땀을 흘렸다
11:56 원효암 삼거리, 여기부터 낙동정맥이 시작된다. 멀리 부산 몰운대부터 굽이쳐 달려온 정맥길이 보인다
11:59 원효산을 가는길은 국가시설물로 통하는 포장도로이다
12:03 원효산에 가까이 이르니 멀리 부산쪽으로 남해바다에 해가 비쳐난다. 광안대교와 고층빌딩이 보인다
12:19 여기는 한국전쟁때 낙동강 방어진지라서 지뢰매설지대라고 한다. 그래서 철조망을 빙 돌아간다
12:19 화엄늪 습지 보호지역 안내판
12:19 원효산 정상부근... 시설물 때문에 가지는 못하고 여기서 만족한다
12:20 여기부터 천성산으로 향한다. 산정에는 억새가 주종이라서 능선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길에는 눈이 수북이 쌓여 있다
12:20 양신시 뒷산너머로 동해바다가 출렁인다. 오늘은 동해바다와 남해바다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아주 청명한 날이다
12:21 남해바다는 아직도 햇빛에 반사되어 훤하게 빛난다. 부산 앞바다에 마치 일출이 시작되는 것과 같은 분위기이다
12:21 지나온 원효산.. 비록 지뢰지대로 인하여 빙 돌아왔건만 남해와 동해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이다
12:23 신불산과 영축산, 영남알프스가 쭉 뻗어 나간다
12:24 천성산1봉인데 표지석은 어느 누가 부수워 조각만 얹혀 있다
12:35 천성산1봉에서 잠시 내려오면 은수고개를 만난다
마루금은 미타암 가는 길로 가서 능선을 만나서 좌회전해야 한다
12:35 음지는 모두 눈길을 걸어야 한다. 그래서 스패츠를 착용해야 하고 방수가 되는 신발은 필수이다
12:53 천성산2보에 도착한다. 낙동정맥의 부산자락을 끝까지 지키고 있다
12:57 봄날 같은 따스한 햇살이 즐겁지만 온도는 한 겨울이다
12:57 지나온 원효산과 천성산
13:00 천성산2봉을 지나서 영산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
영산대는 주남고개에서 내려가야 하는데 산행 표지판에 대학교 안내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13:51 영산신도시와 영산대학교가 아래에 있다
13:58 정맥길 찾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한동안 리본이 없어 조마조마했는데 무선통신탑을 만나니 길을 찾아 기쁘다
14:03 주남고개, 양산시 웅상읍 주남리에 있는 고개이다. 주남리는 울산광역시와 시경계에 있다
고갯마루에 주남정이란 정자가 있어 양산신도시를 모두 볼 수 있다
14:22 정족산으로 가는 길이 멀리 보인다. 3km는 더 가야 한다
14:25 이제 다시 대나무숲길을 만난다. 숲길이 아니라 터널이라고 해야 한다.
대나무가 인도를 따라 밀집해 있고 그 속을 뚫고 지나가야 한다
14:53 정족산으로 오르는 길, 정족산(鼎足山)은 솥발산인데 그 밑으로 묘지공원은 솔밭산 공원이다. 받침이 왔다갔다 했나 보다
산꼭대기는 마치 솥을 엎어놓은 형상이다.
14:54 울산시와 양산시를 거쳐 동해로 빠지는 남양지맥 분기점, 지맥은 정맥으로 모이고 정맥은 대간에 모아진다
15:02 이 구간의 상징인 돌고래 바위
15:02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보이는데 지나온 길을 반추해 보니 더욱 뜻깊다
15:07 기다리던 정족산에 발을 들여 놓다
어느 산악회에서 이런 험한 곳에 표지석을 세워 놓았다
정족산을 배경으로 영남알프스가 펼쳐져 있다. 작은 태극마크도 눈에 띄인다
15:08 정족산을 배경으로 잠시 쉬었다 간다
15:10 이제 내려가야 할 길이 저 아래에 있다. .경부고속도로 통도IC 근처에 있는 지경고개까지 직행이다
15:11 지나온 천성산 원효산을 다시한번 반추한다
15:15 정족산 표지석 위에 새가 한마리 앉아 한가한 오후에 석양을 바라보고 있다
15:34 이 구간의 주요 포인트인 662봉에 다다른다. 여기서 내려갈 길을 예측하고 가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그냥 다른 곳으로 빠져 버린다
15:35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통도골프장으로 진입해야 바른 길이다.
그러나 골프장 관계자와 씨름해야 하니 뒷산인 노상산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골프장 가기 전에 있는 송전탑이 길찾기의 주요 포인트이다
15:55 고도차리를 극보하며 눈길에 발자국을 새로 새기며 내려온다
15:57 천주교 묘지인 솔밭산 공원을 지나간다
16:08 해가 뉘엿뉘엿하는데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
16:16 애국지사 한형석 공의 묘를 지난다
16:52 노상산에 있는 골프장고개, 여기서 좌측에 골프장이 있고 직진하면 노상산이다. 산 하나만 넘으면 오늘 산행 끝이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먼길을 달려왔다. 지겹고 괴롭고 힘들고 ...
16:52 노상산에 일몰이 시작된다. 모두 힘이들고 지쳐서 노상산 정상은 그냥 지나친다. 사실 아무것도 없이 폐타이어만 박혀 있다
17:15 지경고개에 닿는다. 이렇게 해서 6시간이 넘는 눈밭길을 마친다. 배가 고픈데 국이 아직 끓지 않았다.
냇가에 가서 찬물에 냉수마찰을 하고 발을 씻는다. 그리고 북어국을 들이키고 정신없이 상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