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산악기행 특별기획1
서경방송에서 여성산악기행 특별기획편으로 해외기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첫 기행은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동시에 둘러보는 코스라고 하는데 두 곳 모두 우리에겐 낯설지가 않은 나라이다. 그도 그럴것이 베트남은 우리와 같은 민족간의 전쟁을 겪은 나라이며 우리의 젊은이들이‘국익’이란 명분으로 수많은 희생을 당한 곳이다. 베트남과 이웃하는 캄보디아는 영화 “킬링필드”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한 나라이며 “왕코르와트”라는 세계적 불가사의 유적지로 전세계인들을 매료시킨 곳이다. 오늘지면에는 이번 기행의 주요장소인 베트남 하롱베이와 수도인 하노이 인근의 주요 관광지에 대해 소개를 드린다.

베트남 제2의 도시 수도 “하노이”
이번 기행의 첫 도착지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이다. 하노이에 도착하자마자 수도 국제공항인 노이바이공항을 볼 수가 있는데 최근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은 베트남의 어려운 경제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듯 한나라의 수도공항치고는 초라한 모습을 보여준다. 공항을 나오면 LG전자의 광고판아래에 있는 간이승차장에서 1인 2불인 미니버스나 1대 10불인 택시를 이용하여 하노이 시내로 들어간다. 공항에서 하노이까지는 약 5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열대삼림들, 허름한 가옥, 물소를 이용한 경작 등을 감상하다보면 이국에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베트남 최초의 고속도로에는 오토바이가 차와 함께 달리고 있으며 종종 마주보며 달려오는 자전거를 볼 수도 있다. 이들을 향해 운전기사는 연신 미소를 띄우며 클락션을 눌러대는데,‘참 재미있는 나라’가 바로 베트남이다.

베트남 통일의 영웅 “호치민”과 그의 흔적들
하노이는 새로운 도심이 형성된 신시가와 예전의 도심이었던 구시가로 나눠지는데 여행객들은 호안끼엠호수 주변 구시가에 즐겨 묵곤한다. 하노이 주변의 관광지로는 이번 특별기행에 포함된 ‘베트남 통일의 영웅’ 호치민의 묘소와, 전쟁박물관, 수상인형극장, 호안끼엠호수, 문묘 등을 꼽을 수가 있다. 제일먼저 호치민묘소로 향해보자. 1969년 호치민주석이 사망한 후 1975년에 건축된 이 묘소는 대리석을 사용한 건물로서 내부에 유리관으로 호치민주석의 시신을 안치해 놓았으며 전체적으론 연꽃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어 놓았다. 묘소의 뒤쪽 500m지점에는 호치민주석이 생전에 살았던 목조로된 집이 그대로 보존이 되어있다. 이 목조주택에는 소박하고 서민적이었던 호치민주석의 작은나무책상, 평범한침대, 그가 읽었던 책과 시계 등을 생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또한 묘소부근에는 호치민주석의 생존당시 사진, 친필서한, 자료 등과 외국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호치민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최초의 대학 “문묘”와 수상인형극
문묘는 1070년에 세워진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다. 특히 그안에 있는 규문각은 하노이의 상징물이 되고 있다. 19세기 원조(沅朝)시대에 만든 규문각에는 82개의 비석이 모두 다른 얼굴을 한 거북위에 세워져 있고 15-18세기 300년동안 2년에 한번씩 행한 과거시험의 합격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타원형의 기와로 만든 지붕, 벽이 없이 탁 트인 건물과 넓은 경내는 거리의 북적거림과는 거리가 먼 아주 조용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이곳은 공자를 모시기 위한 사원으로 건립을 하여 공자묘라고도 부른다.
호안끼엠호수 주변에는 하노이의 명물“수상인형극장”이 자리한다. 수상인형극은 세계적인 여행가이드북인 론니플래닛에도 베트남에서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로 추천을 하고 있는데 말그대로 물이 고인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은 인형을 조정하는 배우들이 무대 뒤에서 긴 대나무 막대와 수면아래 숨겨진 끈으로 인형을 조종한다. 꼭두각시 인형은 나무로 조각되어 있으며 무거운것은 15Kg에 이르는 것도 있다. 전통 베트남 악기를 사용해 배경음악을 연주해주고 가수가 꼭두각시의 행동에 맞춰서 노래를 한다. 극의 소재는 주로 시골 생활과 조부모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베트남의 민화들을 그리고 있는데 동시 통역기가 없어서인지 약간의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부모님 생신때 꼭 모시고 오자던 그곳! “하롱베이”
이번 기행의 주목적지중 하나는 아마 ‘떠다니는 신비의 섬’하롱베이가 아닐까한다. 하롱베이는 수년전 대한항고의 TV광고로 우리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부모님 생신때 꼭 모시고 다시 오자”이 광고카피는 부부만의 여행중 미안한 마음을 다음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오자고 약속하는 자식의 마음을 잘 이용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어쨌던 하롱베이는 그 후 한국민의 최고 여행지가 되기도 하였다. 하롱베이는 하노이에서 차로 3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하롱베이로 가는 도중에는 베트남의 한적한 시골풍경을 한없이 감상할 수가 있다. 하롱베이항에 도착하면 여기저기 투어여행자들을 태우기 위한 유람선들로 항구가 가득차 있다. 유람선에 오르면 선내식사가 나온다. 식사는 주로 베트남 전통음식이 나오는데 좌석앞에 식탁이 있어 그 자리에서 배달된 음식을 즐기면 된다. 점식을 먹고 나면 밖으로 나가서 서서히 펼쳐지는 하롱베이의 절경을 감상하면 된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기에 책한권과 MP3는 필수가 아닐까 한다. 물론 유람선 위에서 선탠을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하늘의 궁전 “띠엔꿍 동굴”과 “다금바리의 추억”
약간의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2시간여가 지나면 유람선은 어느 작은 섬에 정박을 한다. 그곳에는 하늘의 궁전이라 불리는 띠엔꿍동굴이 있다. 석회동굴인 이곳에는 엄청난 규모의 종유석 동굴과 바위터널이 곳곳에 숨어 있다. 130미터 길이의 웅장한 동굴내부에는 붉고 푸른 조명과 간간히 외부에서 들어오는 햇빛을 받고 있는 동굴의 환상적인 모습를 볼 수 있는데다른 종유석 동굴과는 달리 동굴의 내부가 건조하며 약간 더운감을 느낄 수도 있다. 다시 유람선이 출발하면 작은 배들이 유람선에 도킹을 한다. 부근 수상마을 어민들의 배인데 이곳 어민들은 관광객들에게 다금바리, 게, 가재등의 해산물을 판매한다. 다금바리는 KG에 2~3만원선이니 제주도보다 10배 가까이 저렴하다. 가재나 게 등을 구입해서 유람선의 요리사에게 건네주면 즉석에서 구이를 만들어준다. 물론 1달러정도의 수고비는 건네야 한다.

초여름에 만나는 알찬 기행
하롱베이 1박2일 투어는 2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유람선위에서 하롱베이 하늘의 별을 보며 밤을 보내는 코스이며 또 하나는 깟바섬에 정박하여 호텔에서 1박을 한 후 다시 하롱베이항으로 귀환하는 코스이다. 물론 장단점이 이겠지만 단체여행객은 대부분 안전을 위해서 후자로 진행된다. 배낭여행객이나 연인이라면 유람선위에서 밤을 지세우는 것도 큰 추억이 될 것이다. 재밌는 것은 현지여행사에 투어신청을 하면 큰 차이는 아니지만 첫 번째 코스가 오히려 조금 비싼요금을 받는다.
요즘 국제유가상승으로 인해 국제선 항공요금이 하늘높은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비행기값보다 유류할증료가 더 비싼 노선도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차원에서 본다면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육로가 아닌 항공으로 이동하며 추가비용이 발생치 않는 이번기행은 드물게 만나볼 수 있는 알찬기행이 아닌가 한다. 혹시나 광고카피처럼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며느리가 있다면 서경방송에서 기념상품을 증정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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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11년 1월 호치민과 하노이에 머물면서 땀콕과 하롱베이 투어를 하였습니다. 호텔만 잡고 간 지유배낭이라 현지 여행사를 통해 땀콕과 하롱베이 투어를 했는데 숙소에서 멀었기 때문에 꼬박 하루가 걸리고 버스로 이동 시간이 매우 멀었죠. 서경방송 코스처럼 깟바섬 호텔에서 1박을 한다면 하롱베이 투어가 효율적일 것 같네요.
하롱베이는 우리나라 거제도 해금강을 떠올리게 하는 면도 있고, 배 위에서 식사를 하고 사진을 찍고 절경을 감상하며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기 좋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날씨가 좀 흐려 영화 속처럼 선명하진 않았지만, 인도차이나반도를 느끼기엔 충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