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집사람과 같이 시에서 조성한 호수가의 퀸스타운가든을 산책하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호텔을 나서는데 정원의 장미가 특이 하였다. 꽃에 마치 물을 스프레이한 것처럼 물방울무늬가 있는 꽃을 비롯하여 갖가지모양과 색깔을 갖춘 장미꽃이 만발하였고 잔디밭에는 스프링클러를 돌리면서 관리를 해주고 있었다. 자작나무가 호수가에 즐비하였고, 가든에 들어서니 아름드리 나무가 일자로 쭉쭉빵빵이다. 집사람 사진을 찍으며 당신이 그 나무 앞에 서니 매미 한 마리가 붙은 것과 같다고 하였다. 이름도 잘 모르는 나무들이 수십그루가 서 있고, 연못에는 오리들이 새끼들을 데리고 놀고 있었으며, 연못의 물이 어찌나 맑던지 바닥이 훤히 보였다. 분수가 돌아가고, 징검다리도 만들어 놓고, 구름다리도 만들어 놓았다. 잔디밭의 중간 중간에는 꽃밭을 만들어 각종 꽃을 심어놨으며, 노인들을 위한 볼링장도 있는데 경계울타리의 나뭇잎들이 아침햇살에 반짝거리는데 너무나 싱싱하였다. 그리고 철망에는 덩굴장미를 심어놨는데 덩굴장미꽃이 만발하였다. 정원길을 따라 걷는데 호수의 바로 가에는 방풍림인지 빽빽하게 나무를 심어 아래쪽은 어두울 정도였다. 조식은 호텔의 뷔페식으로 해결하고 짐을 챙겨 크라이스트 쳐치로 향하였다. 이곳 퀸스타운은 요트, 스키, 제트보트레프팅, 골프 등 레져스포츠를 즐길수 있는 최적지로서 영화와 CF촬영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실미도 촬영시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인데 겨울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하였으며, 반지의 제왕도 이곳에서 촬영 하였다고 한다. 뉴질랜드의 주택 겉모양은 허술하지만 속은 대리석으로 장식을 하여 호화스럽다고 하였다. 재개발을 하려면 80년 이상이 되어야 허가가 나므로 수시로 수리를 하며 살아야 한단다. 한솔제지 인공조림지를 지나 6명의 가족을 위한 보석감정가 마이크힐 가족골프장을 지났다. 시내에서 상당히 외진곳에 허름한 여관촌들이 보였는데 저가여행상품을 선택하면 저런곳에서 숙식을 한다고 하였다. 싼게 비지떡이지 저런곳에서 숙식을 한다면 안좋을 것 같았다. 사금강이라 불리우는 애로우 강이 흐르는데 1800년대 골드러시 당시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는 에로우타운을 관광하였다. 그 당시 집부터 현대의 집까지 건축박물관촌이었다. 증기기관, 마차, 물레방아 등이 박물관 밖에 전시되어 있었다. 한참을 달리니 엊그제 스쳐지나갔던 카와라우강의 43미터 높이에 있는 카와라우브릿지에 설치된 번지점프장에 도착하였다. “번지점프를 하는 당신은 뭐든지 할 수 있다. 당신은 목숨을 한번 버렸기 때문이다 ”라는 유명한 문구가 새겨진 번지점프장에는 번지점프시 몸에 매는 줄의 샘플을 전시해놨는데 가는 탄성을 계산해서 고무줄 수백가닥을 꼬아서 만든 것으로 일정횟수를 이용하면 무조건 교체를 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마침 1사람이 번지점프를 하였는데 여기 저기서 탄성이 나왔다. 보는 우리들의 가슴이 철렁내려 앉았는데 번지점프를 하는 사람은 얼마나 용기가 있을까? 아래 강물을 보니 새파래서 보기에도 으스스 하였다. 강에는 보트가 대기하고 있어서 뛰는 사람에게 막대기를 건내고 줄을 풀어주었는데 그는 승리자처럼 자랑스럽게 언덕위를 걸어서 올라오고 있었다. 번지점프를 하는 사람은 기념셔츠, 기념사진, 번지점프인증서 등을 준다고 한다. 남섬 최대의 과일농장인 크롬웰 단지를 경유하였는데 뉴질랜드에는 포도를 많이 심어 피노노아포도주를 만드는데 품질이 아주 좋아 칠레산포도주를 제칠 정도로 우수하단다. 도로에서 양쪽 옆으로 보이는 포도밭은 끝도 없었다. 엄청난 면적의 포도밭이었다. 포도밭의 맨 앞에는 장미가 1주씩 심어 있었는데 우리는 관광객들을 배려하여 포도밭도 보기 좋게 하기 위함이라고 했더니 장미는 병충에 아주 약한 식물인데 장미에 진딧물이 붙는 것을 보고 마늘 식초 등으로 만든 천연농약을 치기 위한 지표식물이라고 했다. 휴게소에 들러 용변을 보고 과일가게에서 체리 2봉을 샀는데 상당히 많은 양이어서 맛있게 나눠 먹었다. 가이드의 뉴질랜드에 대한 얘기가 계속된다. 뉴잘랜드는 정직하고, 세금을 열심히 내는 사람만이 살 수 있는 나라로서 부정은 안 통하고 정의로움만이 통하며, 잘못되었을때는 영원히 구제받지 못하거나, 영구추방되며 발도 디딜 수 없는 나라이다. 집을 지으려면 택지를 99년간 임대를 해주며, 목장을 하겠다고 땅을 신청하면 999년간 임대를 해주는 나라로서 사용권은 주되 소유권은 주지 않으니 부동산으로 치부하려는 사람이 없단다. 강에는 송어와 연어가 넘쳐나며, 4륜구동차 델리와 무동력글라이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단다. 이곳으로 이민을 오려면 대학을 졸업해야하고, 세금을 낸 실적, 직장을 2년이상 다닌 경력, 영어점수가 높으면 유리하단다. 가이드가 되려면 시험을 치르는데 예를 들면 밀포드사운드의 지질학적 특성을 조사하라 하면 인터넷을 찾든지, 백과사전을 보든지, 책자를 보면서 자세히 조사를 한단다. 그리고 보고서를 만들면 가이드가 되었을때 자기의 안내책자가 되며 새로운 것을 추가하면 된단다. 다음에는 상황을 부여하고 영어로 답을 하게 하는데 영어실력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다음에는 용모를 보고, 왕고참과 8번의 투어를 하면서 실습을 시키고 왕고참이 OK하면 가이드시험에 합격을 시킨다고 한다. 모든 것이 합리적이다. 여자가 임신하거나 출산시 조산원을 배치해주며, 출산시 입원비 무료, 인구증대에 기여했다고 두툼한 보너스, 애기분유값 및 육아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해주며 6명이상의 자녀를 낳으면 유치원보모로 인정하며 연봉을 준다고 한다. 애를 낳아도 뉴질랜드에 가서 낳으면 정말 여자들이 대접받을 것 같다. 푸카키호수를 지나 수로를 달리는데 수로의 폭은 20미터 깊이는 7미터이다. 다른 호수의 물의 허실을 막기 위해 이 수로로 흐르게 하여 푸카키 호수로 흘러가게 설계하여 수력발전을 한다고 하니 물한방물도 헛되게 하지 않는 뉴질랜드의 합리성은 놀라웠다. 수로에는 연어를 양식하고 있었으며, 테카포호수의 물을 끌어들여 작은 호수를 만들어 낙차가 되는 곳에 엄청나게 큰 철관이 보였는데 일본산과 우리나라 포항제철에서 만든 철관이라고 하였다. 너무나 멋진 호수를 보면서 계속 달려 테카포호수에 도착하였다. 점심으로 연어회를 곁들여 식사를 하였다. 회가 얼마나 맛있던지...... 식사를 마치고 작은 초대교회에 들러 1불씩을 헌금하고 교회안에서 호수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1컷씩하고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들을 찍었다. 한참을 달려 호수의 둑에서 멀리 마운트쿡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어제 비가 온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렇게 볼 수 있단다. 어제 밀포드사운드는 비가와서, 오늘 마운트쿡은 비가 온 뒤 맑아서 볼 수 있는 행운이라고 가이드는 안내를 해주었다. 3,754미터의 웅장한 하얀 만년설로 뒤덮인 마운트쿡까지의 거리가 76㎞인데 공기가 맑아서인지 아주 가깝게 보였다. 마운트틴쿡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들을 찍었다. 이곳에는 마운트쿡을 세스나비행기나 헬기로 유람비행을 할 수도 있단다. 켄터베리 대평원이 전개되고 가이드의 설명은 또 계속된다. 양의 초유 7잔을 이용하여 골다공증치료제 콜로스트롱 1알을 만들며, 벌들이 소나무송진을 물어다 침과 섞어 벌집주위에 발라 병충해를 방지하는 것을 채취하여 프로폴리스치약이나 항암제를 만들며, 지천으로 널려있는 달맞이꽃종자에서 오일을 채취하여 성인병치료제를 만들며, 녹용, 태반등을 이용하여 보톡스, 크림등 화장품을 만든단다. 운전기사는 반드시 운행일지를 기록하며, 사고예방을 위해 12시간이상 일을 못하며 반드시 9시간이상 휴식을 취해야 하며, 경찰이 수시로 일지를 점검한다고 한다. 500㎞를 달려 크라이스트쳐치 시내에 도착하였다. 공원이 500미터마다 1곳이 조성될 정도로 공원이 많았다. 먼저 들른 곳은 카톨릭대성당과 빅토리아광장이었다. 영국고딕양식의 대성당으로 20년만에 완성된 성당으로 엄청나게 높은 38미터의 성당탑이 인상적이며 성당벽체의 건축양식이 독특하였다. 2,000년 기념으로 확장건물을 짓고 있었으며 빅토리아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다음에 들른 곳은 헤글리공원으로 180ha 정도의 엄청난 규모의 큰 공원으로 공원내를 에이번강이 흐르며, 잔디밭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우거져 있었으며, 공원가에는 각양 각색의 화초들이 심겨져 있고 이름표들이 다 붙어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다알리아를 품종별로 심어 놓았는데 100여종은 족히 될 것 같았다. 잔디밭의 군데 군데 화초를 군식하여 정말 아름답게 잘 가꾸고 있었는데 흙의 색깔이 아주 비옥하게 느껴졌다. 석식은 교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오징어와 삼겹살을 양념에 버물러서 철판에 익혀먹는 오삼불고기였다. 밀레니엄쳐치 호텔에 여장을 푼 우리는 개인별로 산책을 하였는데 호텔 바로 앞의 공원을 산책하였다. 유명한 사람들의 동상이 군데군데 세워져 있었으며, 공원의 가운데로 조그만 애이번 강이 흐르는데 강폭은 5-10미터밖에 안되는 강이지만 얼마나 물이 맑은지 오리떼가 날아오더니 물장구를 치며 먹이활동을 할 정도다. 개울 옆에 건축물이 있는데 분수대가 독특한데다 조명까지 비춰 정말 보기가 좋았다. 걸어서 카톨릭대성당과 빅토리아광장을 거쳐 기념품점을 구경하고 간단한 기념품 하나를 사서 호텔로 돌아와 피곤을 풀었다.
2007년 1월 16일(화요일)
시드니행 7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에 일찍 일어나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였다. 3시간여의 비행끝에 호주 시드니에 도착하였다. 시드니는 인구 350만의 동남부 해안도시로 이태리의 나폴리, 브라질의 리로데쟈네이로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중의 하나이다. 마중 나온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제일 먼저 향한 곳은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이었다. 산으로 오르는 길이지만 길이 완만하여 전혀 산으로 오른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가는 도중 가이드는 호주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호주는 한반도의 36배 크기로서 동서 4,025㎞ 남북 3,220㎞로서 한국에서는 8,600㎞이며 비행기로는 10시간정도 소요된다. 1,770년 영국선장 쿡이 동해안을 탐험하여 영국영토로 선언을 하였다. 인구는 약 2,000만명 정도이다. 소와 양을 기르는 목축국이며, 민족의 대부분은 영국계이지만 독일계, 이탈리아계, 그리스계, 중국계가 있으며 현재는 90여개국의 다민족국가이며, 특히 아시아계의 이민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백호주의를 선호하고 있다. 수도는 캔버라이며, 공용어는 영어이다. 종교는 기독교, 천주교이며, 토산품은 오팔, 모피제품이며, 통화단위는 호주달러이며, 입국시 비자가 필요하단다. 조식을 기내식으로 하여 시장하였기 때문에, 바로 식당에서 소고기스테이크로 점심식사를 하고 바로 블루마운틴으로 옮겼다. 블루마운틴은 해발 1,100미터의 고원에 자리잡은 산으로 바다의 사암이 융기되어 이루어진 산으로 중국의 장가계원가계, 미국 라스베가스의 그랜드케년과 함께 세계 3대 절경중의 하나란다. 그랜드케년이 남성적이라면 이곳 블루마운틴은 여성적이다. 3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있는 세자매봉과 멀리 보이는 깍아지른듯한 에코포인트가 아주 아름다웠다. 30여명은 족히 태울수 있는 대형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3자매봉과 에코포인틀 감상하며 아래쪽의 재미슨벨리로 내려갔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산책로를 걸으며 삼림욕을 하였다. 고사리나무와 코알라가 즐겨먹는다는 유칼리툽스 나무가 빽빽이 있었다. 유칼리툽스나무는 잎에 알코올 성분이 있어서 코알라가 먹으면 취해서 잠만 자며, 바람이 불면 나무끼리 부딪혀서 산불이 자주나게 되는데 물관이 가운데가 있는 이 나무는 불이나서 겉은 타드라도 몇 달후 다시 싹을 틔운다고 한다. 이곳에는 옛날 석탄을 캐던 곳을 그대로 보관도 해놨으며, 석탄을 캘때 사람들을 실어날렀다는 궤도열차를 개보수를 하여 관광객을 싣고 오르고 내리는데 우리는 아래에서 타고 50도 이상의 경사를 올라가는데 가슴이 철렁하였다. 블루마운틴을 구경하고 향한 곳은 시드니올림픽 주경기장이었다. 규모가 어마어마했으며, 지붕은 태양열전지판으로 이루어졌으며, 각종 조형물들이 멋지게 만들어져 있었다.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을 만들면서 포크레인으로 땅을 팠을때 골든베어개구리알이 나와서 환경론자의 반대에 부딪혀서 다른 곳에 경기장을 지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나라이다. 또 중국인이 썩은계란 1-2개를 좋은 계란에 섞어 팔고, 튀김기름을 강물에 버려서 종신형을 받은 것을 보면 부정식품유통이나 환경보호에 엄청난 신경을 쓰는가보다. 경제사범은 벌금을 물리면 평일에는 돈을 벌어서 갚아야 하고, 주말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주말교도소에 가서 복역을 해야 한단다. 호주의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나라 인물은 박정희, 문선명, 고손지란다. 호주의 화폐는 얇은 플라스틱화폐로 돈으로 인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함인데 감기환자의 약 30%정도가 돈의 세균에 의해 전염되며, 이 화폐는 우리나라에서 주문제작을 해간단다. 아내가 출산시 남편이 아이의 탯줄을 끊어주는데 불이행시 200불의 벌금을 물리며, 출산시 부부를 위해 5000불씩 10,000불의 축하금과 나라에서 인구증대에 기여했다고 따로 7,000불을 지급해준단다. 호주는 간호사들이 평생직장으로 아주 좋은 직업이며, 주급으로 1,000-1,200불을 받는 좋은 직업이다. 다음 찾아간 곳은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가 멋지게 어울려서 보이는 뷰포인트미세스 맥콰리스 포인트 또는 미세스 맥콰리 체어로서 맥콰리 총독의 부인이 항해에 나간 남편을 그 장소에 앉아서 기다렸다고 해서 붙여진 관광명소이다. 하버브릿지 아래로는 요트 천국답게 요트들이 다니고 있었으며 해안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바위 위에서 1쌍의 남여가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꼭 껴안고 키스를 나누는데 남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그야말로 프리였다. 가이드의 호주에 대한 얘기가 계속된다. 호주는 유치원에서 남자애는 소꿉놀이를 여자애는 망치질을 가르쳐 남여 차별을 없애는데 노력하며, 동성애자 천국이란다. 흑인이 거의 없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밤을 가져왔는데 폭탄일줄 알고 난리가 났으며, 콘택600을 반입시 벌금을 물렸고, 부황뜨는 도구나 비녀등을 고문기계로 취급한단다. 호주는 교통사고, 익사자, 벌에 쏘이거나 악어나 상어 공격을 받아 죽은 사람, 벼락을 맞아 죽은 사람들이 많은 나라란다. 호주는 사암으로 이루어진 지질대로서 오팔이라는 보석이 사암속에서 나오며,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기 때문에 호주에서는 건재로 사용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수축팽창이 심해 건재로 사용할 수 없단다. 도로폭이 좁은데 운전자가 긴장을 하여 사고를 줄이기 위함이란다. 시내로 진입하여 카지노 식당에서 뷔페로 저녁식사를 하고 카지노를 구경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시드니 시내는 역시 도시답게 유동인구가 많았고, 활기가 넘쳤다. 식당 앞의 벤자민고무나무가 얼마나 크게 자랐는지 또 그것을 멋지게 전정을 해놨는데 보기가 정말 참 좋았다. 시내 곳곳에 공원이 보였는데 호주는 10분거리에 공원이 있어야 건축허가가 난다고 한다. 노보텔 브라이튼 비치호텔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잔디밭에 모이기로 하였다. 잔디밭에는 아름드리 야생무화과나무, 플라타나스, 유칼리툽스가 심어져 있었고, 잔디밭에 접한 도로의 가로수로 벤자민고무나무가 심어져있는데 아름드리였다. 바다에 접해있었는데 요트천국답게 엄청난 요트가 해안에 정박해 있었다. 잔디밭에는 많은 주민들이 개를 데리고 나와서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슈퍼에서 과자와 음료수 맥주등을 사다가 목을 축이면서 정담을 하였다. 그런데 담배가 1갑에 8,800원 정도 하였고, 맥주는 완전히 식혜맛이었다.
2007년 1월 17일(수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호텔주변의 잔디밭으로 산책을 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해안가 물속을 들여다보니 큰 물고기들이 해안가에까지 나와서 놀고 있었다.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은 쓰레기통의 옆에 비치된 비닐봉투를 이용하여 개의 배설물을 치워 쓰레기통에 넣고 있었다. 저런 시민정신이 깨끗한 환경국가를 만드는 근간인 모양이다. 둘레 민가를 둘러보는데 집집마다 나무와 꽃들이 심어져 있었고, 담장에도 덩굴식물들이 심어져 있었다. 벽에는 개를 찾는 광고전단이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뷔페조식후 호텔을 출발하여 향한 곳은 코알라, 유대동물인 캥거루, 날지 못하는 새 에뮤 등 호주의 희귀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페더데일 야생동물원 이었다. 악어들이 연못에서 코만 내놓고 가만히 있었으며, 유칼립투스 가지위에 앉아 있는 코알라와 기념촬영을 하고, 캥거루들과 에뮤, 오리등이 뛰노는 곳으로 옮겨 먹이를 주며 기념촬영을 하고, 이구아나, 뱀, 거북이 등 파충류 전시를 해놓은 크로커다일전시관으로 옮겨 각종 파충류를 구경하였다. 동물원을 나와 돌핀크루즈 요트를 타고 야생돌고래를 구경하기 위해 포트스데판으로 옯겼다. 바람이 몹시 세차게 분다. 아름다운 해변에는 엄청난 양의 요트가 있었는데 우리가 탄 요트는 물살을 가르며 바다 한가운데로 향하였다. 마침 점심때가 되어 식탁에 감자튀김, 해산물, 과일, 음료수 등이 차려졌다. 그야말로 피시 & 칩스이다. 날씨가 좋으면 야생돌고래가 보이는데 오늘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 야생돌고래를 볼수 없다고 선장이 미안해하였다. 선착장으로 돌아와 우리가 향한 곳은 스탁틴비치로 4륜구동 사막전용 자동차를 타고 사막위를 달리는 사막투어로서, 모래밭에는 이름모를 풀들이 악조건을 무릅쓰고 무더기로 살고 있었다. 한참을 달려 급경사의 사막언덕 위에서 왁스를 칠한 썰매를 타고 언덕 아래도 달리는 샌드보드타기 체험이였다. 바람이 불어 모래가 날리어서 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모래썰매를 신나게 타고 급경사진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썰매를 어깨에 매고 모래언덕을 오르는데 발은 어찌나 팍팍하고 날씨는 더워 숨이 턱턱 막혔다. 그러나 언제 이런 썰매를 타보겠는가? 다시 한번씩 타본다. 4륜구동 사막전용차는 우리를 파도가 넘실대는 스탁틴비치의 한적한 해안가에 내려주었다. 조개채취체험을 위해서다. 한때는 엄청난 양의 조개가 있었는데 지금은 보기가 힘들단다. 조개를 채취하면 다시 나줘야 하며 만약 채취하여 가져가면 1,900만원정도의 벌금을 물려야 한다고 한다. 얼마나 자연보호에 신경을 쓰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예이다. 해안가 가까운 파도치는 곳에서는 젊은이들이 널빤지를 이용한 파도타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한번 타보고 싶은 욕망이 일었다. 오는 길에 와이너리 농장에 들러 포도주 시음을 하였다. 4종류의 포도주를 따라주면서 맛을 보도록 하였다. 맛이 다 달랐다. 저녁파티용 포도주를 4병 샀다. 오는 길에 시내 중심에 있는 꽤 큰 성당을 들렀다. 고딕양식의 건축물로 화재로 한쪽은 수리중이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니 웅장하기 이를데 없었다. 특히 벽면창의 스태인그라스는 너무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신부 강론석, 마리아상을 모셔놓은 곳은 크고 이색적이었다. 석식은 교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삼겹살로 하였다. 호텔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어제 저녁 모였던 잔디밭에 모여 인솔자가 수산시장에서 사온 연어회에 와이너리 시음장에서 사온 포도주를 곁들이며 정담들을 나눴다.
2007년 1월 18일(목요일)
뷔페식으로 조식을 한뒤 차를 타고 맨처음 찾은 곳은 시드니 아쿠아리움 수족관이었다. 오후에는 너무나 번잡하여 이른 시간에 들러야 한가하다고 한다. 약 5,000여종의 해양생물들이 50여개의 크고 작은 수족관에 전시된 곳으로 알로 새끼가 태어나면 주머니에 넣어 포유류처럼 젖을 먹인다는 오리너구리를 구경하고, 악어를 비롯하여, 바다표범, 오픈오션 전시관에 전시된 그레이널스 상어를 비롯하여 가오리, 뱀장어등이 머리위에서 미끄러지듯 지나가고 있는 대형 아크릴판 지하 수중터널을 따라 걷는 것은 묘미중의 묘미였다. 각종 열대어, 산호초, 말미잘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검은색으로 꼬인 플라스틱 관처럼 보인 것은 상어의 알이였고 거기에서 갓 깨어난 상어새끼를 볼수 있었다. 다음에 향한 곳은 약품을 파는 쇼핑장으로 호주에서 출산하는 전 여성에게 1년간 복용하라고 무료로 나눠주는 푸른홍합으로 만들었다는 칼슘제 블루샥과 40대에 든 남성에게 혈관을 청소하라고 1년간 복용하라며 무료로 나눠주는 HDL을 쇼핑하는 곳이었다. 국가에서 여성의 골다공증과 남성의 뇌질환등이 발생하면 건강보험료가 너무 많이 지출되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미리 나눠준다는 것이다. 과연 복지국가다운 발상이다. 우리나라는 부정으로 수가 조작하여 보험료 타가는 의사들과 자영업자나 전문직종사자들의 소득파악이 제대로 안되어 기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해마다 건강보험료 올리면서도 어찌 이런 발상을 못하는지 호주에 가서 벤치마킹을 하여야 한다. 다음에 향한 곳은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이다. 하버브리지는 1923년에 수십만명의 젊은이들 실업문제를 해결해 준 다리로서 9년이 넘게 공사를 하여 1932년에 완공된 다리로서, 배를 정박해놓고 쇳물을 녹여 틀에 붓거나 볼트 너트로 조여가며 완공을 하였다고 한다. 특히 다리공사를 할때 중국인들이 45명정도 죽었는데 보상차원에서 땅을 제공하여 챠이나타운을 조성했다고 한다. 엄청난 소요경비를 조달하기 위해 통행료를 받고 있는 다리이며, 하루 평균 11만대의 차량이 통행을 하고 있고, 투신 자살자들이 이용하는 곳이 되어 현재는 철망을 쳐 놓았으며, 국기가 걸려 있는데 크기가 테니스장 넓이의 크기이며 오페라 하우스와 함께 시드니의 상징물이다. 승선 차례를 기다리는데 택시라고 영어로 씌어진 배가 보였다. 배택시가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보았다. 승선을 하니 점심시간이라 식사가 뷔페식으로 제공이 되었다. 갖가지 요리가 푸짐하게 차려졌다. 양고기를 조금 맛보았는데 전혀 누린내가 나지 않았고, 푸른색을 띤 홍합이 아주 맛이 좋았다. 우리는 반대편의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곳에 내려서 오페라하우스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1953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72년에 완공을 하였는데 시드니만에 떠있는 요트와 천장은 조개를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홀에서는 교양악, 대규모오페라, 연주회, 연설들을 하며, 1555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가까이서 보니 규모가 어마어마 하였고, 많은 관광객이 몰려와 있었다. 안은 들어가지 못하고 겉모습만 보았다. 오페라하우스에서 본 하버브릿지는 정말 장관이었고 요트 천국답게 바다위에는 요트가 수십척 떠나니고 있었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배경으로 촬영들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미세스맥콰리포인트 주립 미술관이었다. 현대미술전시관, 고대미술전시관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유명화가들의 작품들이 걸려있는데 수백점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본다이비치로 아름다운 해변의 해수욕장이다. 시드니올림픽때 비치볼대회가 열린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 파도타기등을 즐기고 있었다. 이곳 해변에서는 여자들도 상의를 홀랑 벗고 일광욕을 즐긴다고 한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더들리페이지로 독지가가 1만평의 땅을 시에 기증하면서 상업용으로는 사용하지 말라는 유언에 의해 조성된 잔디광장으로 시드니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공무원의 제안으로 지하에는 물탱크를 설치하였다고 한다. 다음은 갭파크로서 우리말로는 틈새공원이다. 남태평양이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서 시드니가 3대미항이 된 것을 증명해주는 공원이다. 미항의 조건은 수심이 깊고, 해일이 없어야 하는데 태평양의 너른 바다가 이곳 갭파크와 건너편의 빠삐용의 촬영지인 깍아지른 절벽에서 좁아져 시드니만이 남태평양의 영향을 적게 받아 해일이나 파도에 의한 피해가 없어 미항이 되었다는 것이다. 갭파크에서 마지막 관광코스인 높이 256미터의 시드니타워로 향하였다.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타워의 식당가에 도착하였다. 시드니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는데 바깥구조물과 안쪽구조물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안쪽구조물이 회전을 하고 있었다. 풍성하게 차려진 뷔풰음식을 가져다 식탁에 앉아서 먹으면 회전을 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시드니 전경을 전부 볼 수 있는 것이다. 1바퀴가 도니 식사가 거의 끝났다. 타워에서 본 시드니의 전경은 환상적이었다. 시드니는 바다속의 도시다. 멀리 하버브릿지, 오페라하우스, 갭파크, 빠삐용절벽, 대성당, 공원들이 다 보인다. 시드니타워에서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정리하였다. 이제 내일이면 그리운 우리집을 간다.
2007년 1월 19일(금요일)
호텔에서 뷔페식으로 조식을 하고 짐을 챙겨 시드니공항으로 향하였다. 수속을 마치고 인천행 아시아나 항공에 몸을 실었다. 꼬박 10시간의 비행끝에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정규준, 기세환 친구들을 용인으로 보내고 우리는 미리 대기한 관광차를 타고 4시간만에 광주에 도착하여 각자 집으로 해산하였다. 여행을 할때마다 새로운 맛이다. 지난번 여행한 곳보다 새로 가보는 곳이 항시 더 좋다. 부지런히 벌어서 더 좋은 곳을 또 여행하자. 한살이라도 더 젋어 힘있을때 말이다. 여행은 좋은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