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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문건축, 1구역 수주 쾌거…2구역은 공간건축 품에
토문건축과 공간건축이 올해 공공 건축설계 분야에서 최대어로 손꼽히는 세종시 정부청사 3단계 1, 2구역 국제설계공모를 나란히 거머줬다.
29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 정부청사 3단계 1구역 설계공모에 제출된 9개 작품을 심사한 결과, 만장일치로 토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의 ‘靑紗(청사: 푸른 비단)’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한국적인 선(線)의 특성을 지닌 전통 비단의 흐름을 통해 1단계와 2단계 청사를 잇고, 중심행정타운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약점을 극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일조 시뮬레이션을 통해 방위에 따라 창의 크기 및 각도를 달리 적용하는 외피(Smart Green Facade)로 최적의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한 점이 눈에 띈다.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토문건축의 박열 팀장은 “세종시 전체의 도시적 스케일에서부터 건축물 내부의 각각의 공간까지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융합(Convergence) 건축물로 계획했다”며 “이는 21세기 정부청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밝혀주는 ‘청사초롱(靑紗─籠)’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토문건축은 설계비가 60억원에 이르는 1구역을 거머줘 창사 이래 가장 큰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토문건축은 80%의 지분을 갖고 거림건축(20%)과 팀을 꾸려 이번 공모에 참여했다.
2등작은 해안건축의 ‘Toward New Horizon’, 3등작은 행림건축의 ‘사이’가 각각 선정됐다.
또한 설계비가 85억원에 달하는 2구역은 삼우건축 및 범건축, 디에이그룹, 아이아크 등 대형 건축설계사간 5파전 끝에 공간건축 품에 돌아갔다.
당선작은 다양한 성격의 외부 공공공간들이 도시가로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환상가로와 만나는 길모퉁이가 도시광장이란 기능을 충분히 살리는 새로운 방식의 공간만들기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등작은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3등작은 아이아크건축에 돌아갔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당선작들과 계약을 맺고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2014년말 국민권익위원회 및 법제처가 입주할 1구역은 세종시 중심행정타운(1-5생활권) 내 터3만6629㎡에 연면적 5만5008㎡의 정부청사와 옥외 체육시설(3만6078㎡), 헬기장(5000㎡)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1472억원에 이른다.
국세청 및 소방방재청, 한국정책방송원, 우정사업본부가 들어갈 2구역은 세종시 문화·국제교류권역(2-4생활권) 내 부지 5만6306㎡에 연면적 8만9605㎡의 정부청사를 세우는 것으로 공사비는 2114억원에 달한다.
채희찬기자 ch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