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형동사의 발달
영어에서 동사는 여러가지 기준에 따라 구분된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구분 기준은
주어(인칭이나 수)에 따라 동사술어의 형태가 결정되는냐 그렇지 않으냐 하는 것입니다.
1) 정형동사 (finite verb) = 한정 동사 = 정동사
동사술어가 주어의 인칭(1,2,3인칭) 이나 수에 따라 동사의 형태가 변화된 동사들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정형'(定形), 즉 '형태가 (주어에 따라서) 정해진다'라는 한자말을 써서 우리말로는 정형동사라 부릅니다. 줄여서 정동사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영어의 일반적인 동사들은 거의 모두가 이 정형동사들입니다.
예문)
He looks like an ant eater (그는 개미 핥기처럼 보여)
You look like an ant eater (너는 개미 핥기처럼 보여)
* 예문에서 처럼 동사 look은 주어가 he일 때와 you일 때 형태가 달라집니다.
2) 비정형동사(non-finite verb) = 준동사(verbals)
정형동사와는 대비적으로 '비정형', 즉 형태가 (주어에 따라) 정해지지 않는 동사들입니다. 즉, 주어와는 상관없이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는 동사들입니다. 영어에서 비정형동사는 부정사, 동명사, 분사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예문)
He wants me to eat those ants. (그는 내가 그 개미들을 먹기를 원해.)
He wants you to eat those ants. (그는 네가 그 개미들을 먹기를 원해.)
He wants him to eat those ants. (그는 그 사람이 그 개미들을 먹기를 원해.)
* 예문에서 처럼 부정사 to eat은 eat의 의미상의 주어가 me, you, him으로 바뀌어도 그 형태가 바뀌지 않습니다.
2. 정형동사의 발달과 개인주의, 수리적 민감성
영어 문화권 사람들에게 있어서 찾아 볼 수 있는
'개인주의'와 '수에 대한 민감성'은 위에서 설명한 정형동사가
영어 술어 동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음을 통해 확인됩니다.
영어 시험문제에 주로 출제되어 한국인들을 고달프게 하는 것이
바로 정형동사가 가지고 있는 특징 때문에 나오는 '주술일치' 문제입니다.
영어 문화권 사람들은 대개 무의식적으로 주어의 인칭과 수에 대해서 구분을 하고,
그 구분에 따라 술어를 변형시키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칭은 주로 1인칭(나), 2인칭(너), 3인칭(그, 그녀, 그 사람)으로 구분하여
동사의 형태가 달라지고(특히 가장 근본적인 의미 관계인 존재와 상태, 변화를 설명하는
be동사의 경우가 그렇다), 단수냐 복수냐에 따라서도 동사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결국 영어 문화권 사람들은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마다 부지불식간에
사람들을 몇 몇 인칭관계로 구분하고, 존재하는 것들의 수를 구분하는 습관이
언어 생활 속에 베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일상적 언어 생활은 그 사람들의
생각의 방식에도 영향을 끼쳐,
매번 사람들은 너와 나, 그, 그녀를 구분하여 차별화 과정을 진행시킵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인칭대명사로 지칭하고, 이것을 토대로 술어를 변형시키는 작업은
사람들은 개개개인의 개별적 존재로 인정해야 한다는 개인주의적 의식 형성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수 있는 것은 특히, 나를 지칭하는 1인칭 대명사(I)는 항상 대문자로 쓴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영어 문화권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인칭은 결국은 '나'인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영어 문화권 사람들의 자기 중심성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중심성은 개인주의가 형성되는 기본적인 토양이 됩니다.
사람들을 인식하는 데 드러나는 차별화 과정은
주어의 존재가 하나일 때와 여럿일 때를 분명하게 구분하는
수의 일치에서도 드러납니다.
하나 일 때와 여럿일 때는 분명히 나누는 관념은
수에 대한 민감성과 영어 문화권의 수학의 발달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영어 문화권 사람들이 '수', '시간', '나이' 등에 민감하고, 엄격하다는 점은
이렇게 그 사람들의 일상적 언어 사용에서 드러날 수 있습니다.
첫댓글 어렵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