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k 2-01 : 2006.6.3. 토]
ㅇ Task Type : Race to Goal
ㅇ Distance : 40.7 km = 34.6km
TO 0.0 km KT5080 간월재
P1 5.1 km K52080_ (SS - Start of Speed Section)
P2 5.1 km K52080_ 가지산공원
P3 13.8 km K03105 영축산
P4 22.5 km K52080_ 가지산공원
P5 40.7 km SINJEON LD_ (ES -End of Speed Section) 신전리
GOAL 40.7 km SINJEON LD_

오늘부터 2차 리그전이 언양 간월재에서 열린다..아침 일찍 출발하여 자수정 모텔에 도착, gps를 다운받고 몇몇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기체를 버스에 몸을 싣고 이륙장으로 오른다. 이륙장에 도착하니
다소 바람이 강하고 가스가 차서 시야가 뿌였다…주말이라서 그런지 간월재는 선수들과 등산객들로
북적인다…선수들은 올라오자 마자 기체 셋팅에 들어가고 나는 기체 번호를 붙인다..번호 없으면 이륙을
안 시켜 준다고 겁을 준다.잠시 뒤 브리핑, 오늘의 숙제는 40.7km로 햇빛이 가려 열이 약할 것으로
판단하여 짧게 간단다…(나에겐 무지 멀구만..) 12:30 게이트 open 시간이 다가오자 갑자기 이륙장이
술렁인다….open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자 하나둘 이륙하여 나가고 나도 선두그룹에 끼여 이륙한다…
순식간에 이륙장에는 기체가 하나도 없다….잠시 뒤 하늘에는 합천리그전에서 보았던 형형색색의
글라이드 기둥이 생긴다. 나도 얼른 기둥속으로 합류하여 돌리기 시작하니 넘 많은 기체들이 회전
목마처럼 돌아가는데 나만 멈추어 있는 것 같다.. 잠시 뒤 여기저기서 고함소리가 난무한다…그래도
부딪히지 않고 돌아가는 걸 보면 대단한 선수들이다…start는 P1 2km 진입시 start되며 시간은 13:00
이다. 말 그대로 1시간 정도 떠있다가 13:00시에 2km 실리더에 들어가면 start가 된다는 말이다…나도
고도를 획득하기 위하여 근 한시간을 돌리고 돌려서 1100을 획득하니 시간이 12:55분경 세번째로 P1(가지산)으로 향한다…뒤를 돌아보니 수십대의 글라이드들이 나를 잡으로 오는 것이다…에고 퍼뜩 가야지
나는 고도가 까지더라도 작은 열은 버리고 릿찌를 타고 P1으로 가는데 고수들은 오는 와중에도 한명이
돌리면 다같이 돌린다…P1을 찍으니 MLR이 뒤로 돌아가란다. 이제는 이륙장 우측의 P2(영축산)으로 향하는데 어느새 내 앞으로 기체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열이 있을만한 곳으로 나뉘어서 각자의 길로
달린다…그사이 가지산 능선 뒷편에 빨간 기체 하나가 불시착한 것이 보인다..나도 오는길에 돌리다가
뒤쪽으로 흘러서 겨우 빠져 나왔었는데..미안바위 뒷편 능선 골짜기에서 작은 열을 물고 늘어져 겨우
능선에 올라서니 선두 그룹은 미안바위 상공에서 열을 잡고 고도를 상당히 많이 올렸다….에고 부러워라
나도 부지런히 달려 선두그룹이 떠나버린 미안바위 상공에서 돌려서 겨우 1200을 확보하고 다시 영축산으로 향한다….이륙장을 지나가는데 앞의 기체 하나가 한쪽이 접히면서 보조산을 던진다…신불산 9부
능선에 걸었다…많은 기체들이 무전기로 통제본부로 알리고 무사하다는 통보를 받고 다시 시합에
몰두한다. 신불산을 오르는 절벽 능선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손을 흔들어 준다...(마라톤 시합 중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처럼…) 신불산을 돌아서니 에고 아직도 많은 능선이 남아있다….영축산을 가기 전 얼음을 잘라낸 것 같은 절벽 능선을 지날때에는 바위가 기체를 당기는 것 같다….영축산이 보일 무렵 선두그룹은 돌아오고 있다…P2(영축산)을 찍고 다시 P1으로 다시 향한다… 다시 가는 길은 한번 가본 길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마음이 편안하다. P1(P3)을 다시 찍고 이제는 골로 향한다...넘 쉬운걸....아까 지났던 길을
다시 지나면서 마음이 조금은 느슨해진겄 같다....영축산에 다다를 무렵 선두그룹은 골로 향하는 것이
보인다...마음이 조급해진다..나중에 알았지만 오늘의 숙제는 영축산에서 골까지 인겄을....영축산에서
고도를 잡고 선두를 따라 가야 하는데 비슷한 높이 인걸로 착각하고 그대로 영축산을 넘자 에고...L/D가
안나온다...다시 영축산으로 돌아와서 잔열을 잡아보지만 구름에 가린 햇볕은 더이상 나를 위해 열을
만들어주지 않는다....30분 정도 버텨 보았지만 소득이 없길래 멀리 골쪽으로 환타지아 옆의 나지막한
산을 마지막으로 믿고 달려가보지만 역시나 소득이 없다...산 중턱에 위치에 배수지 옆에 착륙한다..
아깝다...아니 마음을 끝까지 비웠어야 했는데..이러다 골에 들어가는 것 아니야 하는 마음에 오리알이
되고 말았다....기체를 정리하고 구 통도사 톨게이트까지 걸어오니 어드반스팀 차량이 픽업해준다...
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