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밭 속 식당 / 대통용찜 --- 전남 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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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일요일 아침! 논밭에는 씨뿌리는 농민들의 손길로 가득한데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부탁을 한다며 하는 말이 3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달란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점심을 공짜로 대접할 일이 있단다. 그런데 그 후배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참여를 하지 못하니 나한테 평소 신세진 사람들에게 공짜로 점심대접 한번 하라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내 돈 들이지 않고 인심 쓰라는 것이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날마다 이런 날이었으면 싶은 생각이다.
하여 이곳 저곳 전화를 하는데 공짜로 밥을 사는 일도 쉬운 일만은 아니다. 모두 다 화창한 봄날씨에 일들이 많단다.
겨우겨우 몇몇사람 섭외하여 담양군 월산면에 위치한 죽림원이라는 식당에 당도했다. 식당에는 드럼통을 개조하여 만든 구이통에 불을 지피고 있고 고기가 맛있게 익어가는 냄새가 아주 죽인다. 드럼통을 세어보니 6개씩 두조를 결합시켜 도합 12개이다. 드럼통 하나에 1미터씩만 하더라도 12미터가 되는데 열심히 불을 지피고 있는 주인장의 말을 들어보니 그 구이통 안에 12미터가 되는 대나무 하나를 통째로 넣어 대통찜을 하고 있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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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활활 타오르며 미각을 자극하는데 울창한 대나무숲에서 올라오고 있는 죽순들의 의기양양한 모습이 우리를 더욱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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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의 힘찬 솟음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죽순에서 나온 이파리도 햇볕에 저리도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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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대통찜은 쉬이 나오지 않는다. 봄바람은 불어대어 대잎에 서걱이는 바람소리는 저리도 곱게 음악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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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껍질을 벗은 대나무의 여린 모습은 세파에 찌든 내 더러운 눈을 깨끗이 씻어주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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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통용찜이 나온다. 정말 장관이다. 기막힌 이벤트다. 바로 이런 것들을 축제에서 선보였어야 하는건데 지역에 이렇게 귀한 아이디어를 놔두고 활용하지 못하는 우리의 무지가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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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온 대통 속에는 칸칸마다 낙지, 돼지갈비, 장어, 대통밥, 계란 등 다양한 음식들이 잘 익어 등장한다. 이거저거 정신없이 먹기에 바쁘다. 맛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다. 대나무의 향기가 배어 있는데다 특히 고기들은 훨씬 부드러워 배가 부르는지도 모르게 젓가락은 계속 음식으로 가기만 한다.
반찬을 놓는 접시도 온통 대나무다. 수저통도 대나무다. 나오는 술도 대통주다. 한마디로 대나무로 승부를 거는 것이다.
화창한 일요일 많은 사람에게 점심을 맛있게 대접하고 돌아오는 길은 담양에 사는 행복함으로 가득하다.
내용물을 살펴볼라치면 일단은 대하,돼지갈비,오리,닭,영광굴비,풍천장어등등 메인 요리와 디저트로 먹을 고구마,옥수수,계란등이 기다란 대나무 안에 함께 자리를 잡는다..
촬영가서 내가 맛본 이 음식은 4인용짜리 였는데 1인분 가격이 4만원이란다.
자주는 먹을수 없는 음식이지만 특별한 경험과 맛난 음ㅅ기을 먹기에는 아주 그만이다
모든 메뉴들에 은은히 베어있는 대나무 향이 식감을 자극시킨다..
개인적으로 난 돼지갈비가 제일 맛있었다..
전국맛자랑 촬영하면서 제일 오랜시간을 보낸 식당이기도하다.(음식준비가 안되어서 모든 과정을 촬영하며 기다렸기때문에..)
주인장의 마음씀씀이도 넉넉한 죽림원..
언젠가 꼭 시간을내서 가족들과 함께 가고 싶다..
"죽림원" 061)383-1292
첫댓글 양규형 먹고 싶다..
대리고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