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것이 권위라고 한다면
부모가 자녀에게 해 주어야할 것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말은 목양이다.
자녀양육은 하나님의 지혜의 방법으로아이의 마음을 목양하는 것이다."
테드 트립의 "마음을 다루면 자녀의 미래가 달라진다" 중에서
지난 두주간은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주는 홈스쿨이 너무 좋아 힘든데도 "왜 힘들지? " 할 정도로 지나갔고
두째주에는 등짝이 부서질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도데체 욕심을 안부린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힘들까~ 계속 반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은 홈스쿨을 우리 가족끼리 한것이 아니라 죠수아 지원학교에 등록하다보니
부모교육에 워크샵에 지역 정규모임에 교회 모임까지
무슨 홈스쿨이 홈에 있을 새가 없으니 얼마나 정신이 없던지...
하지만 한학기가 지나면 일주일에 한번 정규모임과 한달에 한번 워크샵 한달에 한번 견학이니
첫학기만 정신없고 지나면 나아지리라는 기대감이 든다.
힘들었던 또 다른 이유는
불과 두달전까지만 해도 아침에 밥먹여 다들 내보내면
큰아이는 3시 이후에 와서 제 할일 하고 수하 윤하는 6시 경에 돌아와
저녁시간만 보내다 보면 한주가 다 가고 토요일에 다 같이 있는 날이 제일 힘들다 했는데
비록 겨울방학 내리 편히 놀면서 홈스쿨 예행연습이라 했지만 막상 학기기 시작되니
오전에 은성이 성경읽고 영어성경 다섯절 정도 쓰고 읽고
NIV 영어성경으로 마가복음 암송을 하는데 매일 보통 2절씩 외우고
또 수학과 영어공부를 한시간씩 하면 보통 낮 1시정도 되는데
아마도 첫 시간인 말씀을 영어로 쓰고 외우는 것이 저나 나나 힘들었던 모양이다.
또 그 사이 사이 수하 공부를 조금씩 봐주는데
우리 수하는 쉬운말 우리성경쓰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오후 시간에는 주로 로고스 북이라는 통합공부를 하는데
이번주 부터는 홈스쿨을 즐기고 여유를 갖기위해 자세한 프로젝트 보다는
해당되는 책들을 마음껏 읽도록 원하는 독서시간을 준다.
은성이는 "인물한국사 이야기" 시리즈 8권짜리 역사책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다.
이 엄마는 틈틈히 수하 윤하에게 좋은 책들을 읽어주려 하다보니
정말 하루가 어찌 가는지 모르겠다.
그러니 불과 두달전과는 천지차로 사는 이 생활이 체력에 부칠밖에...
하지만 지금이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그 이전의 삶이 얼마나 내 중심적이고 내 이기적인 생활이였는지
오로지 내 시간을 갖고자 하는 마음으로 가득했던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
그래도 세째주인 이번주 부터는 여러가지로 여유가 생기고
힘들다는 생각도 많이 가시기 시작했다.
누군가 홈스쿨이 쉽냐고 묻는다면
글쎄~ 다들 한 일년정도 지나면 적응이 되고 훨씬 여유가 생긴다는데
지금으로선 쉽냐 어렵냐고 묻는다면 쉬운일은 아니라고 말할 것 같다.
일반적인 부모 역할에서
이제는 아이들이 하나님과 살아있는 관계를 맺도록 돕고 평생의 배움에 기초를 놓는
부모이자 교사로서 또 제자훈련을 하는 영적 리더로서의 구체적인 삶에서 오는 책임이,
그 책임감이 어디 그리 쉽겠는가?
그러나 할만한가,
부모로서 엄마로서 자신의 시간의 대부분을 헌신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할만하다고 ,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으며
하나님 앞에서 너무나 보람이 있고
자녀양육과 교육이 예술일 수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알게 된다고 말할 것 같다.
다른 홈스쿨 선배 부모님들의 말처럼
불과 두달 전까지는 "어떻게 아이들을 학교에 안보낼까~ " 했지만
이제는 "어떻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까~ " 할 정도로 생각이 바뀌었다.
그동안 많은 정보들을 접하고 다니면서
남편과 하는 말이 "우리는 모르는게 너무 많아 ~
몰라서 못하는게 정말 많아~ " 하는 것이였다.
이렇게 공부하고 배울 수도 있구나~ 마치 내가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고
아이들 도서가 이렇게 기가 막히게 좋은 책들이 많았는지도 새삼 알았고
더구나 모든 학문을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바라보고 배우는 것에 가슴이 다 설레인다.
지난 주에는 창조사학회가 생긴것도 처음 알았고
성경적으로 우리 역사를 조명하는 워크샵에서 김성일 장로님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전혀 새로운 노아홍수 이후
"민족 대이동설"을 통한 한국사에 대한 기독교적인 역사의 흔적과 흐름을 들으며
처음엔 과연 어디까지가 소설이고 어디까지가 역사일까 의구심도 들었지만
정말 학문적으로 많은 연구와 고증과 사료들이 발견되어져 가는 것들을 보면서
역사와 과학은 몰론 모든 영역에서 뛰어난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우리 아이들이 학문을 배우고 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격스러워
"도데체 우리가 무슨 복이 많아서~~~~" 라는 말이 입가에 수시로 뇌여지곤 했다.
"그래~ 공부란 이렇게 하는거야 ~" 라는 생각과 함께...
아이들이 안정감을 가지고 믿음 안에서 자라가며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다.
가끔은 수하가 학교도 못가보고 나중에 섭섭해 하지 않겠냐고
나중에 원망들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경험삼아 한 일년이라도 학교에 보내지 그러냐는 말에 마음이 쓰이기도 했지만
이젠 윤하는 물론 수하가 곧바로 학교대신 홈스쿨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감사하고
좀 더 일찍 은성이도 동생들처럼 홈스쿨을 했다면
여~~~~러가지로 얼마나 좋았을까~ 무척이나 아쉽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