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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
인왕산과 서촌마을 |
일 시 |
2014년 8월 16일 토요일 오전 9시 00분 |
모임장소 |
경복궁역 1번 출구 밖 |
일 정 |
사직공원-인왕산-기차바위-창의문-윤동주언덕-수성동계곡-서촌마을탐방
경복궁역에서 출발하여 인왕산 창의문까지 3~4km 정도로 한시간코스이나 살방살방 2시간 수성동계곡을 거쳐 서촌탐방에 살방살방 2시간 통인시장 먹거리탐방 1시간 |
준비물 |
물과 간식. 카메라, 스틱 등의 개인 트레킹 물품 |
비 용 |
중식과 먹거리 탐방시 비용 x 1/n |
참가신청 |
댓글 달거나 참가 글쓰기 |
진 행 |
알파 : 010-9823-7877 |
기타사항 |
정시 출발 합니다.( 10분전 도착하는 매너~~ ) 개인행동은 하지말고 선두보다 앞서지 말아야 합니다. 회원은 진행자의 리딩에 따라야 합니다. 과도한 음주나 부적절한 언행은 카페활동 제재입니다. 여행(산행)시 발생되는 모든 안전사고는 본인의 책임입니다. 운영자나 리더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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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마을, 경복궁 서쪽동네가 들려주는 이야기
인왕산 수성동 계곡 가는 길, 이 길의 끝에 옥인동 아파트가 있었다
서촌마을, 경복궁 서쪽 마을을 부르는 별칭이다. 본격적인 서촌마을 여행에 들어가기 전 지도부터 살펴보자. 서촌이 과연 어디쯤을 지칭하는 것인지 알고 싶다면 인왕산(338m)과 북악산(342m), 낙산(125m
)과 남산(262m)을 중심으로 소개된 한양도성 지도면 좋겠다. 지금이야 그 의미가 퇴색하기도 했지만 ‘사대성문의 안과 밖’을 가르는 경계가 바로 한양도성(서울성곽) 아니던가. 21세기 현대인들이 ‘강남’에 살고 싶어 하듯 당시 조상들은 ‘사대성문’ 안에 살고 싶지 않았을까.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한양에 도읍을 정한 뒤 18km에 달하는 성을 쌓는다. 왕궁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앞서 소개한 인왕산, 북악산, 낙산, 남산 능선을 따라 구축된 성곽은 사대문과 사소문 그리고 그 사이에 암문을 뚫어 사람들이 들고 나게 했다. 북대문(숙정문)·서대문(돈의문)·남대문(숭례문)·동대문(흥인지문)으로 이뤄진 대문과 이들 사이에 자리한 북소문(창의문)·서소문(소의문)·남소문·동소문(혜화문) 등 사소문이 주인공이다. 아쉽게도 모두 온전히 남아 있지는 않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겪으며 성곽은 물론 성문까지 훼손되었다.
왕이 살던 경복궁 서쪽마을에는 누가 살았을까?
경복궁(왼쪽) 서문 영추문에서 인왕산 사이에 자리한 마을을 서촌마을이라 한다
다시 경복궁으로 돌아오자. 경복궁을 중심으로 서쪽에 자리한 공간이 보이는가. 인왕산과 북악산을 잇는 성곽을 따라가면 자하문이라고도 불리는 창의문과 만난다. 성곽을 경계로 청운동과 부암동이 나뉜다. 성곽 안쪽에 자리한 청운효자동, 통인동, 체부동, 옥인동부터 경복궁역까지, 그러니까 성곽에 안긴 경복궁 서쪽 동네를 ‘서촌마을’이라 한다. 가만, 익숙한 이름 북촌마을이 보인다. 경복궁 동쪽에 자리했다.
이 대목에서 궁금해진다. 경복궁 서쪽이 서촌이라면, 어째서 경복궁 동쪽 마을을 북촌이라 부를까. 이는 청계천 북쪽에 자리했다고 그리 불렀다고 전해진다. 북촌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이번에는 경복궁역부터 사직터널 북쪽에 자리한 ‘서촌’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자. 그동안의 역사지식을 모으면 내로라는 권문세가들이 모여 살았다는 북촌, 역관이나 의관 등 전문직 중인이 살았다는 서촌, 그리고 무늬만 양반인 가난한 선비들이 모여 살던 남산골, 조선시대 한양도성 내부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왼쪽/오른쪽]‘경복궁 서측 걷기’ 지도를 챙길 수 있는 북촌문화센터 / 세종대왕 나신 곳. 이 동네 이름이 ‘세종마을’인 이유다
서촌여행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북촌문화센터부터 들러보자. 이곳에 서울시 한양도성도감에서 제작한 ‘경복궁 서측 걷기’ 안내책자가 있다. 서촌에 대한 설명과 자세한 지도가 있어 여행에 큰 도움이 된다. 책자에서는 서촌을 이렇게 설명한다.
옛 골목길을 그대로 간직한 경복궁 서측은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서쪽 사이에 위치한 지역으로 청운효자동, 사직동 일대를 말한다. 역사적으로는 조선시대 궁녀, 의관, 중인들의 생활 공간이었으며 세종대왕 생가, 권율과 이항복의 집터가 남아있어 다양한 계층의 주거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인왕산 자락이 명승지로 유명해 권문세가들이 별장을 지어 풍류를 즐기기도 했다. 옥계시사(백일장)가 열리고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추사 김정희의 명필이 탄생한 곳도 이곳이다. 근대에는 이중섭, 윤동주, 노천명, 이상 등이 거주하며 문화예술의 맥을 이었다. 현재 경복궁 서측은 서울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660여 채의 한옥과 옛 골목, 재래시장, 근대문화유산이 최근 생겨난 소규모 갤러리, 공방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