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주변은 엉망이지만 일은 잘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대단한 기억력의 소유자이거나 비상한 아이디어를 지닌 천재들이다. 당신이 이도 저도 아니라면 책상 정리부터 시작하라. 책상 정리는 성공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에디터 장희정 / 포토그래퍼 최해성, 이창재
비즈니스맨 10인의 아이디어를 배우자!
누구나 아는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을 보고 코웃음 친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의 선상에서 멀어졌다. 쉬운 방법이지만 실천하는 자만이 성공한다.
신문 스크랩 상자
“책상 밑에 박스 하나를 두고 신문 스크랩을 위한 용도로 사용한다. 신문에서 중요한 정보를 오려내고 펜으로 표시한 뒤 박스 안에 던져놓는 것. 나중에 찾기 쉽도록 날짜와 신문종류, 핵심 단어를 크게 적어두는 게 좋다.” 최현우(33세, 넥슨 홍보팀)
전언을 위한 메모지를 준비
“전화 내용을 제대로 전하는 후배는 일단 점수를 먹고 들어가는 법. 바쁠 때면 전화를 받다가 깜빡하는 게 있으므로 전언을 위한 메모지를 전화기 옆에 늘 준비한다. 5W1H의 육하원칙에 따라 적을 수 있도록 인쇄된 시판 메모지가 편리하다.” 이재성(33세, 농심기획)
함께 쓰는 사무용품
“김 대리, 딱풀 좀 빌려줘. 자네, 가위 있나? 하루에 한두 번씩 주변에서 사무용품을 빌려 달라는 요청을 듣는다. 아예 책상 위에 사무용품을 정리해서 올려두고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더니 반응이 폭발적. 상사와 동료들에게 예쁨 받는 비결이다.” 류방원(31세, M25 편집부)
모니터를 메모 보드로 활용
“모니터 테두리는 포스트잇의 메모 보드로 최적의 공간이다. 하늘색은 오늘의 할 일, 분홍색은 이번 주의 할 일, 노란색은 이번 프로젝트에 관련된 일. 포스트잇의 색상에 따라 일을 구분해서 모니터에 붙여놓는다.” 최웅조(32세, CLUB M25 멤버, 지오텔)
모니터 바탕화면도 내 이미지다
“내가 없는 빈 책상 위에서 나를 대변해 주는 것은 컴퓨터 모니터의 바탕화면이다. 윈도 화면을 그냥 깔아놓지 말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이나 플래시 동영상을 띄워둔다. 이 작은 것 하나하나가 나의 이미지를 메이킹하는 수단이다.” 유선재(34세, 카툰네트워크코리아)
나의 취미를 알려주는 코너
“책상 옆 파티션에 요즘 ‘필’ 꽂힌 바이크 사진을 붙여 두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바이크에 대해 물으면 이내 사적인 대화가 가능해진다. 이것이 원활한 인간관계의 시작이 아닐까. 물론 내가 점찍은 그녀가 이걸 보고 말을 걸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크다.” 김민석(26세, 동부화재)
포터블 박스를 두어라
“출근할 때 메고 나온 숄더백을 내려놓을 곳이 없어 늘 책상 위에 올려 두었다. 안 그래도 좁은 책상에 가방까지 두니 걸리적거리기도 하고 책상 정리에 방해가 되는 요인이었다. 책상 아래 바퀴달린 박스를 두어 가방이나 우산을 두니 책상이 한결 깔끔해졌다.” 최준영(33세, 천리안)
포스트잇은 전화기에 부착
“하루에 가장 많이 찾는 것이 포스트잇이다. 금방 꺼냈는데 책 사이에 들어갔는지 서류 더미에 깔렸는지 늘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전화기 수화기에 포스트잇을 붙여두는 것. 두말 필요 없다. 정말 편하다. 여러분도 꼭 해보시길.” 최재욱(29세, 한샘 영업국)
컴퓨터 옆, 5총사
“연필꽂이, 테이프 디스펜서, 계산기, 전언 메모지, 포스트잇. 이것은 늘 컴퓨터 옆에 놓여 있어야 한다. 물론 직업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순 있지만 이것들을 찾는 시간이 업무 시간 중에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이성재(27세, 포토그래퍼)
노란 고무줄의 힘
“내 경우, 노란 고무줄만 있으면 모든 게 해결이다. 돌아다니는 펜들도 노란 고무줄로 질끈 묶어주고, 방대한 양의 CD 자료도 노란 고무줄로 종류별로 묶어둔다. 흐트러지지도 않고 종류별로 구분도 되니 이 아니 좋을쏘냐.” 홍제민(31세, 한화 재무팀)
우렁 각시는 없다! 성공을 위한 셀프 책상 정리
비즈니스맨에게 책상 정리는 시테크의 기본이자, 사내 정치의 시작이다. 또한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고도의 전략이다.
책상 정리, 재테크보다 부자 되는 시테크다
땡땡이를 친 것도 아니다. 그러나 퇴근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하루 종일 뭘 했는지 결과물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당신의 시테크를 점검하라. 오늘 하루 서류 한 장을 찾기 위해, 명함 한 장을 찾기 위해 흘려보낸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를 되짚어 보자. 조금 전만 해도 분명히 손에 들고 있었는데 갑자기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는 결재 서류. 마지막 순간을 기억해 내려 애쓰며 책상 위와 서랍을 뒤지기 시작한 지 1시간이 넘게 흘렀다. 결국 포기하고 보내준 사람에게 다시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전화까지 돌린다. 아마 이 서류는 며칠 후 책상 한쪽에 쌓인 수북한 종이더미에서 고개를 내밀 것이다. 이처럼 책상 어딘가에 있는 것을 찾아 책상을 헤매는 ‘뻘짓’은 이제 그만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적어도 당신이 성공을 꿈꾸고 있다면 말이다.
책상 정리, 사내 정치의 시작이다
책상을 정리할 때는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것도, 깔끔한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와 상사에게 어떻게 어필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개미처럼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지, 합리적으로 일하고 취미 생활도 즐기는 것처럼 보이고 싶은지를 고려한 뒤 책상 정리를 시작하라. 물론, 이것을 고려할 때는 상사가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업무적인 것 외에 책상 위에 무언가를 놓고 싶으면 회사가 어떤 것에 가치를 두는지 알아보고 그것을 두어라. 은행원이라면 세계의 지폐나 동전을 모아둔 것을 올려두고, 게임 회사라면 피규어를 수집하고, 출판사라면 각종 디자인 노트와 다양한 책자를 꽂아두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다고 책상 위에 <사내정치>라는 제목의 책을 올려두는 것은 어리석다. 당신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 때문이다.
책상 정리, 이미지 메이킹의 전략이다
남자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것은 무엇일까. 옷차림, 인상, 말투, 술버릇… 모두 맞다. 그러나 회사가(직장 상사 및 동료, 후배, 가장 중요한 인사팀 간부) 당신을 판단할 때, 책상이 중요한 잣대가 된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책상은 사적인 공간이므로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면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부터 그 생각을 버려라. 애초에 그런 생각 따위는 하지도 않았던 사람인 것처럼 완전히 비워라. 당신의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 한 권, 컴퓨터에 붙어있는 메모 한 장을 보고 당신에 대한 정의를 내려 버리는 게 상사요, 인사팀이요, 회사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무조건 깨끗한 책상이라고 해서 우월한 이도 아니고, 지저분하다고 해서 무능한 것도 아니다. 그 둘 사이, 교묘하면서 적절한 포인트를 잡아 나만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야 성공이 가까워진다.
성공하고 싶다면 책상 위에 절대 두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조언. 그저 회사에서의 하루를 근근이 버티는 하루살이라면 다음의 것들을 모두 책상 위에 두어도 무방하다.
절대, 절대, 절대 인형은 두지 마라. 아무리 사랑하는 애인이 선물해 준 것이라 해도 책상 위에 인형을 올려놓지 마라. 당신은 사춘기 소년이 아니며, 첫사랑에 빠진 스무 살 총각도 아니다. 회사는 당신의 취향을 보고 업무까지 미숙한 사람으로 판단한다.
아이나 애인 사진으로 도배하지 마라. 당신의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책상 위에 가족사진이 담긴 액자 하나를 두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모니터 바탕화면에 아이나 애인 사진을 띄우고 파티션마다 이런 사진들로 도배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마라. 자신의 눈은 즐거울지 모르나 고용주는전혀 즐겁지 않다.
지금 당장, 말라비틀어진 화분은 버려라. 입사한 기념으로 구입한 허브 화분. 허브는 이미 말라 버렸고 화분도 더러워졌다면 아낌없이 버려라. 죽은 화초가 그대로 놓인 책상은 당신이 일처리에 깔끔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고, 일을 벌일 때 늘 용두사미 식이라는 이미지를 전할 뿐이다.
제발, 제발, 제발 지나치게 많은 소품을 두지 마라. 책상 위에 업무 내용보다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먼저 눈에 띈다면 당신은 이미 퇴출 1순위에 올랐다. 그런 물건들이 적당히 포인트가 된다면 당신의 감각을 보여줄 수 있지만, 넘쳐난다면 업무와 상관없는 쓸데없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성공을 꿈꾸는 비즈니스맨 4인의 책상을 보라
매일 보는 동료의 책상에서 배울 게 없었다면 M25에서 소개하는 4인의 책상을 참고하라.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만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내 책상이 회사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다 최상렬(32세, 넥슨 영상제작팀장)
남들은 이사를 모두 끝내고 퇴근한 저녁, 혼자 남아 벽면에 앞정으로 명함을 꽂으며 날밤을 새는 이가 있다. 명함 4백장, 피규어 70여 점. 사무실을 옮길 때마다 이들의 제자리를 찾게 하느라 철야를 했다는 이 남자의 책상은 독특한 인테리어로 소문난 넥슨 사옥에서도 한 마디로 튄다. 국민 게임, 카트라이더의 영상물을 제작한 넥슨 영상제작팀의 최상렬 팀장. 직장생활 8년차, 피규어 컬렉터 4년차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책상을 보고 있자면 이 남자의 성향을 대강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특이한 것 좋아하고, 키덜트적인 취향이 강하고, 패션에도 관심이 많지 않을까’. 직접 만나니 선입견이었던 그 느낌이 척척 맞아들었다. 역시 책상은 비즈니스맨의 이미지 메이커가 맞다. 책상 주인의 이미지를 정의해 주는 대변자임에 분명하다. 그가 공을 들인 책상은 그의 공간뿐만 아니라 사무실의 분위기까지 좌우하고 있었다.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라. 당신의 책상에 따라 회사의 분위기까지 달라진다는 건 꽤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 아닌가.
최상렬의 책상 정리 비법
명함, 눈에 보여야 찾기도 쉽다 명함집에 넣어 버리면 진짜 필요할 때 찾기 힘들다. 벽면에 이름과 연락처가 보이게 명함들을 쭉 붙여보자. 명함을 붙일 때는 나름의 규칙이 필요한데 업종별로 나누거나 만난 순서로 구분하도록!
마구잡이 컬렉션은 금물 팀버튼 시리즈와 헤드너커(머리가 큰 피규어)를 주로 수집하는 최상렬. 피규어가 모였을 때 포스가 느껴지려면 잡다한 것부터 시작하지 말고 시리즈나 리미티드 에디션을 위주로 컬렉션할 것.
디지털 제품은 방석 위에 DM족(digital mania)의 책상엔 각종 디지털 기기가 있다. 디지털 카메라, PMP, MP3 등. 기기에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도록 책상 위에 폭신한 방석을 둔 뒤 그 위에 제품을 모아둔다.
책꽂이 대신 MDF 박스를! 위가 뚫려있는 책꽂이 대신 MDF 2단 박스를 활용해 보자. 박스 위에 피규어나 문구용품 등을 올려놓을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드러내고 싶은 것만 전략적으로 늘어놓아라 정영수(29세, 인테리어디자인사무소 시에스타 사원)
“어려서부터 삼형제가 함께 생활했어요. 방도, 책상도 늘 동생들이랑 같이 쓰니까 제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었죠. 회사 책상은 저만의 자리니까 신경을 엄청 쓰게 되더라구요.” 정영수가 근무하는 곳은 인테리어 사무소답게 책상부터 남달랐는데 이는 미송 합판으로 직접 제작한 것이다. 요즘 디자인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책상. 눈길을 끄는 것은 책상뿐이 아니다.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칠판, 번호를 달고 일렬로 늘어선 파일, 한참 자전거에 열심인 것을 보여주는 헬멧, 두뇌 트레이닝을 위한 닌텐도 등 그의 책상을 보면 요즘 그가 무엇에 관심 있는지를 꿰뚫을 수가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비즈니스맨의 책상 관리가 중요하다. 직속 상관이 당신의 책상을 대충 훑어보기만 해도 관심사와 취미까지 꿰뚫을 수 있으니 말이다. 감추고 싶은 것이라면 서랍 속에 꼭꼭 숨겨두고, 전략적으로 드러내고 싶은 것만 책상 위에 보기 좋게 나열하는 투자가 필요하다.
정영수의 책상 정리 비법
일일 스케줄은 미니 칠판에! 책상 앞에는 미니 칠판을 두어 그날그날의 할 일을 적어 놓는다. 펜을 끼워둘 수 있는 홀더가 달려있어 연필꽂이의 기능도 겸하는 다재다능 칠판.
비닐 파일은 간이 명함집 명함을 받은 뒤 곧장 명함집으로 넣어 버리면 찾기가 힘든 것 같아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비닐 파일. 벽면에 비닐 파일을 고정시킨 뒤 최근에 만난 사람들의 명함을 넣어둔다. 잘 안 보게 되는 명함은 다시 명합집으로 옮기면 된다.
선반 활용의 기술 선반의 앞면은 포스트잇이나 각종 종이를 붙여두는 메모 보드로 활용한다. 선반을 따라 나열하듯 쭉 붙여 놓으면 눈에도 잘 띄고 그리 지저분해 보이지도 않는다.
사무용품을 넣는 수납함 책상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원인은 자질구레한 사무용품의 남발. 속이 보이는 반투명한 소재의 수납함에 펜, 스테이플러, 풀, 클립 등을 종류별로 담아둔다.
아날로그는 버리고 디지털로 채워라 백낙민(37세, 얼리어답터 사이트 이사)
얼리어답터적인 성향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지침서가 되고 있는 얼리어답터 사이트(www.earlyadopter.co.kr). 이곳의 이사로 재직 중인 백낙민의 책상에선 서류 더미를 찾아보기 힘들다. 각종 자료는 엑셀 파일로 정리하고, 결재 서류는 이메일로 주고받고, 신문 스크랩도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저장한다. 부득이하게 종이 서류가 돌아다니게 되면 책상 옆에 놓인 서류 분쇄기에 넣어 바로 칼국수를 만들어 버린다. 또한 미니 오디오, 선풍기, 휴대폰 충전기 등도 콘센트 대신 USB로 작동하는 것을 구입해 사용한다. 종이와 전선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남들이 한번쯤 기웃거리게 하는 재미난 아이템이 가득한 책상. 그 책상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솔로입니다. 언제든지 작업하세요!”라는 그의 절규가 담긴 팻말이다.
백낙민의 책상 정리 비법
포터블 서류 분쇄기 아무리 서류를 줄이려고 해도 부득불 생기는 서류 뭉치는 바로 ‘갈아 없애 버린다’. 책상 구석에 간이용 서류 분쇄기를 두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손잡이를 열심히 돌린다.
청소는 바로바로 자취해 본 남자는 알 것이다. 설거지거리가 생기면 바로바로 해치워야지, 개수대가 넘치게 쌓이면 더욱 하기 싫어진다는 진리를. 책상 정리도 마찬가지다. 치울 게 생기면 바로 청소할 수 있도록 미니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상비한다.
박스와 컵으로 책상 정리 하는 법을 알려주마 이상덕(30세, 디앤에코 디자이너)
온라인 디자인 스토어 DCX의 제품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이상덕은 박스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남자다. 구두 상자, 택배용 상자, 화장품 상자 등을 모조리 회사로 가져와 적절한 곳에 채워 넣은 솜씨! 제품 디자이너답게 감흥을 얻을만한 유명 화가의 작품집과 엽서 등을 많이 구비하고 있기도 하다. 누가 알겠는가. 사장님이 지나가다가 이것들을 보고 말을 걸어올지, 그의 또 다른 디자인 능력을 감지해 낼지 말이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맨에게 충고하는 이상덕의 말이 날카롭다. “튀는 책상으로 꾸미고 싶다고 해서 알록달록한 소품을 나열하지 마세요. 업무 내용보다 이런 것이 먼저 눈에 띄는 책상은 상사에겐 눈엣가시일 뿐입니다.” 나름의 감각은 충분히 보여 주면서 업무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책상이 회사와 고용주가 진정으로 원하는 책상이다.
이상덕의 책상 정리 비법
벽은 또 하나의 공간 운 좋게 벽과 가까운 곳에 앉았다면 그곳을 죽은 공간으로 버려두지 말고 멋스럽게 보이도록 연출하라. 남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세련된 벽시계, 예쁜 엽서와 포스터를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동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책꽂이 대신 책장을 사용하라 책상 주변에 책이나 서류가 많은 직업에 종사한다면 책꽂이보다는 책장이 편리하다. 이상덕은 3단 책장을 구입해 그것을 눕혀놓고 책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책장 윗면에 또 다른 공간이 생기니 책상이 한결 깨끗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