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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금북 6주차(이티재→좌구산→질마재→칠보산→모래재)
2008년 8월 3일(일요일) 맑음
▶ 개요
8월 2일(토요일)
-. 21:05 무거동 신복 로터리 출발
-. 01:03 청주시 사천동 골드사우나 찜질방 도착
8월 3일(일요일)
-. 06:13 기상
-. 07:06 이티재 도착 조식
-. 08:03 이티재 출발
-. 08:23 구녀산(499m)
-. 09:02 분전치
-. 10:14 방고개
-. 11:24 좌구산(657.8m)
-. 12:33 질마재(중식 12:43 ~ 13:23)
-. 14:31 칠보치
-. 15:24 쪽지봉
-. 17:26 모래재(금일 한남금북정맥 종주 도상거리 : 20.1Km)
-. 18:30 야영지 도착
*현재까지 한남금북정맥 종주 누계 도상거리 : 95.7Km
▶산행기
8월 2일(토요일)
-. 21:05 무거동 신복 로터리 출발
-. 01:03 청주시 사천동 골드사우나 찜질방 도착
년 초 산악회 회원들과 중국 황산을 금년 하기휴가에 맞추어 다녀오기로 했다가 휴가 기간이 산발적으로 흩어지는 관계로 내년으로 미루었다. 그래서 이렇다 할 계획을 구상치 못하여 단독으로라도 지리산 종주를 할까 하다가 정맥을 함께하는 회원들과 마음이 맞아 2박 3일로 일정을 잡고 추진을 하였다. 우리의 계획을 듣고는 신 영수님도 야영을 한다는 것에 구미가 당겼는지 동참을 하겠단다.
나름대로의 준비를 마치고 휴가가 시작되는 토요일 가족들의 큰 양해아래 무거동 신복로터리에 집결을 하여 진욱이 애마와 삼래 애마에 3인씩 동승을 하여 출발을 하니 여느 해외여행처럼 마음들은 들떠서 동심으로 돌아간다.
상주 J/C를 지나 충북 땅에 접어들자 기어이 빗방울이 차창을 때리기 시작하더니 첫날 야영지로 계획을 하였던 이티재에 이르자 제법 세차게 내린다. 우중에는 탠트 치기가 어려울 것 같아 할 수 없이 계획을 수정하여 주특기인 찜질방을 찾아 초정리로 내려간다. 그러나 미리 인터넷으로 정보를 입수해 놓았던 하나 뿐인 찜질방이 여름철이라서 인지 영업을 하지 않는다.
다시 계획을 수정, 모텔을 잡기 로하고 들머리에 가장 가까운 모텔로 가 흥정을 하니 방값이 너무 비싸다. 90,000원이나 달란다. 모두들 고개를 젓고 다른 집으로 가잔다. 주위의 여러 모델은 방이 없다. 휴가철에다가 이름난 유명한 약수터 지역이라서 인가? 시골 아주 작은 마을 치고는 모텔이 많았지만 우리의 기대를 저버린다.
자정이 훨씬 지난 시간이지만 다시 계획을 수정, 청주 시내로 기수를 돌린다.
20여분 달려서 청주 시내 입구에 도착하여 편의점 아저씨께 문의하였더니 다행히 가까운 곳의 찜질방을 가르쳐 준다.
청주 성모병원 주변 사천동 골드 사우나 찜질방이 첫 밤을 지내는 우리의 안식처가 되나 시간은 이미 1시가 지나니 새벽이 얼마 남지 않았다.
캔 맥주로 갈증을 풀고, 5시를 기상시간으로 하고 낯선 곳에서 하루를 유한다.
8월 3일(일요일)
-. 06:13 기상
-. 07:06 이티재 도착 조식
(이티재의 구녀성 입석)
간밤이 너무 짧았는지 하나같이 늦잠을 잦다. 허긴 자유여행이니 우리들 마음대로 일정 조절이 가능한 것 아닌가? 그래서 좋은 거고. 오늘 못하면 내일하고, 내일 못하면 또 내일 하고...
시작이 좋다. 청주를 나서니 비는 완전히 멎었다. 길조이겠지?
30여분 달려서 이티재에 도착하니 지난차주에 면을 터놓았던 주유소 아저씨도 영업을 시작했다. 반갑게 인사 나누고 주유소 한편에 애마를 주차해두고 아침 식탁을 차리니 진수성찬이 따로 있나 각자가 조금씩 가져온 반찬들로 식사가 푸짐하다.
-. 08:03 이티재 출발
(이티재 출발에 앞서)
511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이곳 이티재는 이름이 특이하여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주유소와 가든이 있고 가든 옆에는 약수터도 있어 인기가 많겠다.
식사를 마치고 그 약수로 물통을 채우고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니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오늘의 들머리는 보은 쪽으로 주유소 왼쪽 담벼락 뒤편의 소로이다. 주유소 앞마당 가에 세워진 ‘구녀성’이라 새긴 큰 입석에게 출발 신고를 하고 멀고 먼 모래재를 향하여 줄지어 나아가니 우리의 대단한 하기휴가 대장정이 시작된다.
마루금 왼쪽은 청원군 내수읍이고 오른쪽은 미원면이다.
-. 08:23 구녀산(499m)
(구녀성 정자)
(구녀산 정상비와)
스페치를 착용한 범이 형이 풀잎에 맺힌 이슬을 따기 위해 제일 선두에 섰다. 이슬이 아니어도 항상 앞서지만.
들머리를 지나 소로에 접어들자 주유소 뒤편에는 철망 울타리를 두르고 닭이며 염소 등을 방목한다. 가던의 중요 메뉴이리라.
잠시 만에 마음속에 생각해 두었던 야영지인 체육공원이다. 이곳까지 체육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있을까?
등로가 소나무 아래 탄탄대로이다. 사방은 아직 날씨가 화창하게 게질 않아서인지 가스로 가득하다.
점점 가팔라진다. 어디선가 향내가 난다. 가까운 곳에 절이 있나? 삼래가 보았는데 어느 중년의 여인이 치성을 드리고 있더란다.
다시 체육 시설을 지나고 올라서니 사각의 정자가 나타나고 구녀성 유래를 알려주는 입간판이 안개 속에서 반긴다(08:20). 유래를 읽어보고 숨을 돌리고 있는데 인기척이나 뒤돌아보니 부자지간의 두 사람이 벌써 정상을 다녀온다.
그들과 반갑게 인사 나누고 마저 평탄하게 올라서니 구녀산이다(499m 08:23). 좁은 정상에 돌탑과 검은 대리석 정상비가 함께한다. 주변의 특징은 크게 없고 녹음으로 인해 조망권도 없다.
-. 09:02 분전치
(분전치 좌구정 앞에서)
(분전치 고개마루)
등로가 얌전해서 좋다. 큰 요동 없이 적당하게 젖은 숲속 등로를 산책을 하듯 나아간다. 잠시 만에 체육시설이 있는 봉우리이다(08:35). 이곳은 청원군 내수읍, 미원면, 그리고 증평군 증평읍이 만나는 꼭짓점이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내려서니 왼쪽이면 초정 오른쪽이면 율리라는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지난다.
작은 봉우리를 서너 개 넘고 가파르게 내려서 녹음 속을 벋어나니 시야가 확 뚫리면서 팔각정 정자가 나타나고 그 아래 2차선 도로가 지나간다. 지도상 분전치다(09:02). '율리 월빙타운 종합안내도'란 큰 지도가 그려져 있고 왼쪽이면 증평읍 방면이고 오른쪽이면 미원면 방면이다.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증평 쪽의 큰 저수지는 호수 같다.
-. 10:14 방고개
(증평 저수지)
(방고개 이정표)
(방고개 정자)
분전치를 가로질러 마루금을 연결하는 등로 입구에 나무 이정표가 있다. 실로 한남금북정맥을 시작하고는 한남금북이라고 알리는 이정표는 처음으로 접하는 것 같다. '한남금북정맥 (좌구산 4km)'라고 알린다. 등로는 다시 잡초 덤불이다. 왼쪽 산 사면으로 벌목지 이었는지 녹음의 장벽이 없다. 증평저수지 전체를 조망하고는 다시 녹음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다시 등로는 요동을 치듯 가팔라진다. 된비알 오르막이다. 분전치로 내려서며 까먹었던 고도를 만회해 간다. 지루하도록 한 참을 올라서 능선을 회복하자 등로는 다시 평탄해진다.
잠시 고만고만 진행하다 535봉에 올라서자 높이 솟아있는 좌구산이 언뜻 보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09:45).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얌전하게 내려섰다가 다시 왼쪽으로 가파르게 내려서자 자갈이 깔려있는 비포장도로에 내려선다. 기차역 휴게실 같은 쉼터가 있고 4방향(진행해왔던 방향은 구녀성, 직진이면 좌구산, 왼쪽이면 미원, 오른쪽이면 점촌 18KM) 을 가리키는 증평 산악회에서 마련한 알루미늄 이정표가 있는 방고개이다(10:14). 속리산 천왕봉에서 한남금북정맥을 시작하여 보은군, 청원군, 청주시를 지나 오늘 증평 군에 이르렀지만 이것에서 이정표다운 이정표를 보는 것 같다. 정맥꾼들에게 자기네들의 군이나, 시를 알리는 좋은 홍보효과가 있을 텐데...
-. 11:24 좌구산(657.8m)
(방고개 삼림욕장)
(벤치 이정표봉 )
(돌탑봉에서)
(좌구산 정상비와)
방고개를 가로질러 나무계단을 통해서 올라서자 삼림욕장이다. 나무침상을 여럿 만들어 놓아 삼림욕을 즐기도록 만들어 놓았지만 우리 구신들은 행하니 지나치고 없다. 삼래와 둘이서 잠시라도 누워보자며 누워서 간식을 먹으며 여유를 부려본다.
등로가 심술을 부린다. 점점 가팔라지더니 로프로 만든 가이드레일이 있다. 한 참을 올라서자 벤치가 있는 봉우리에서 선두가 쉬고 있다(10:44). 이정표는 왼쪽이면 주차장이고 직진이면 좌구산 1.26km란다. 잠시 쉬고 내려간다. 작은 안부를 지나 올라서자 다시 이정표와 벤치가 있다(11:01). 좌구산이 0.7km 남았단다.
내려서니 낙엽송이 조림되는 안부다. 안개가 자욱하니 어시시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등로는 가파르게 올라간다. 습도가 많은 고온이라서 쉬 지친다.
앞에서 인기척이 나며 부부가 내려온다. 좌구산을 정복하고 내려오나 보다. 조용한 등로에서 만나는 산꾼이면 누구나 반갑다. 좋은 산행을 빌어주며 헤어져 된비알을 올라서자 돌탑이 반긴다. 삼래의 품에 안겨주고 내려섰다가 살짝 올라서자 청원의 최고봉 좌구산이다(657.8m 11:24).
좁은 정상의 돌부리위에 놓인 검은 대리석의 정상비는 방향이 거꾸로다. 아마 설치를 하면서 앞, 뒤의 방향을 잘못 잡았나보다.
역시 한남금북정맥방향을 알리며 서있는 이정표는 나그네에게 나침반 노릇을 한다.
진행해야 할 방향 쪽으로 삼각점(미원 22)도 있고 비록 멀리 조망을 허락지는 않는 날씨 이지만 율리 쪽으로 정겨운 산골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 12:33 질마재(중식 12:43 ~ 13:23)
(새작골산 이정표)
(질마재에서)
다시 로프레일에 의지해 가파르게 내려간다. 미로 같은 지독한 잡초 덤불을 해쳐나간다. 잡초 덤불은 여름철 산행의 최대 적이지 않나 싶다.
오른쪽에는 고사목이 간혹 보인다. 아마 수년전에 산불이 났던 지역인가 보다. 오른쪽으로 긴 골짜기와 대덕마을이 평화롭다.
바위 부리들을 지나 작은 봉우리를 점령하고 편안하게 내려서자 이정표가 있다. 역시 증평 산악회에서 마련한 알루미늄 이정표는 질마재와 좌구산의 방향을 잡아주고, 또 왼쪽이면 안봉천 1.6km라며 이곳은 새작골산 이란다(12:20). 평평한 안부 같은데 산이라고?
지도를 보니 증평읍. 청원군 미원면, 괴산군 청안면 삼개면 꼭짓점이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편안하게 내려서자 2차선 아스팔트 도로가 지나가는 질마재이다(12:33).
592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이곳 질마재는 괴산군 청안면이며 왼쪽이면 증평군 방면이고 오른쪽이면 속리산 방면이다.
도로 주변이고 그늘도 시원치 않아 조금 더 진행하여 점심을 먹기로 하고 ‘최원용 공적비’왼쪽 옆으로 칡넝쿨을 헤치며 올라서 자리를 잡고 중식 시간을 갖는다(12:43).
-. 14:31 칠보치
(칠보치)
40여분이 여삼추이다. 도시락 하나 후딱 까먹고 후식으로 과일 하나 뚝딱하니 먹은 것 밖에 없는데 40여분 지났다. 이대로 그냥 잠들어 쉬고 싶은 마음이 고래 안에 굴뚝이다. 제일 괴로운 시간이다. 오늘 저녁 원시인으로 돌아갈 야영을 그리며 참고 오후 발품을 나서니 바람 한 점 없는 찌는 듯 한 날씨가 더욱 밉다(13:25).
오후부터는 두 팀으로 나눈다. 진욱이와 삼래가 애마를 회수하여 후미 팀과 합류하기로 하고 선두로 치고 나간다. 걱정이다. 오전에는 삼래가 나의 보조를 맞추어 주었는데 오후부터는 아마 혼자 진행을 해야 할 것 같다.
잠시 올라서니 티비 안테나가 설치되어있는 작은 봉우리이다(13:35). 오른쪽 어딘가에 사찰이라도 있나?
한참을 올라 작은 봉우리 하나 넘고 다시 작은 봉우리에 서니 왼쪽으로 철망을 둘로 놓았다(14:05). 사유지 인가 보다. 좌, 우로 모두 산 아래 가까운 곳에 작은 마을들이 내려다보인다.
질마재부터 마루금은 괴산군 청안면을 지난다. 보통 마루금은 면, 혹은 군 등의 큰 행정단위의 경계를 이루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곳은 조금 특이하게 아무른 경계가 없다. 작은 시골 마을들의 동네 뒷산으로 마루금이 지나간다.
왼쪽으로 검은 차양막이 설치된 삼포가 있는 골짜기를 보고 안부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서 430봉에 선다(14:13). 왼쪽으로 작은 들녘과 마을이 보인다.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무덤을 지나 왼쪽으로 휘어지며 편안하게 내려서니 자갈이 깔린 칠보치다(14:31). 임도 주변에 잡초만 없다면 자동차의 통행도 가능할 것 같다.왼쪽이면 효근리이고 오른쪽이면 문당리 이다.
-. 15:24 쪽지봉
(쪽지봉 푯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숲속의 녹음 속이지만 체감 온도는 30도를 웃돌 것 같다. 전신은 땀에 젖어 물속에서 금방 나온 것 같다. 선두가 보이지 않아 목만 축이고 칠보치를 가로질러 올라간다.
그리 높은 봉우리는 아니지만 오름길만 만나면 죽을 맛이다.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자 오른쪽 사면 아래 공장 같은 큰 건물을 건축 중이다(14:43).
골자기 마다 삼포가 많다. 이곳도 인삼 제배가 특산물 인가보다.
왼쪽으로도 벼가 힘차게 자라는 논과 오수를 즐기는 듯 한 마을이 평화롭게 조망된다.
작은 안부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서며 왼쪽으로 청안면 소재지를 내려다보고 마저 올라서니 삼래와 선두가 쉬고 있다. 나무에는 칠보산 쪽지봉 575M라는 푯말이 있다(왼쪽 방향으로 화살표도 있음)(15:24). 칠보산 전위봉인가? 오른쪽 희미한 소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지만 넘어진 나무들과 우거진 잡초들로 인해서 칠보산 정상석을 찾지 못하고 뒤돌아 나와 선두와 함께 녹음 속에 자리 잡고 쉰다. 앞서 치고 나가던 삼래도 더운 날씨에 더는 빨리 진행을 못하겠다며 후미 팀과 합류를 하였단다.
사방은 잡목의 병풍으로 구분도 할 수 없다.
그러면 칠보산을 그냥 지나쳤나? 여기가 칠보산? 궁금증만 간직한 채 한참을 쉬다 왼쪽으로 화살표 방향대로 내려간다.
-. 17:26 모래재(금일 한남금북정맥 종주 도상거리 : 20.1Km)
(모래재 입석)
가파르게 내려가다 우회로를 따라 천천히 내려간다.
오른쪽에 초지가 넓은 구릉이 나타나며 철사 가닥 울타리를 두른 농장이 나타난다. 염소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것으로 보아 염소 방목장 같다. 한참을 철사가닥을 따르니 다시 오른쪽으로 철망 울타리가 나타난다. 등로가 철망울타리와 비좁게 나란히 하다 보니 성가시다. 철망이 끝나면 날머리 일 것 이라는 환상으로 철망 울타리가 너무 지루하게 느껴진다.
한참을 내려와 철망을 오른쪽으로 보내고 왼쪽으로 휘어지며 내려서니 다시 작은 안부이고 바위 사위로 봉우리가 앞을 가로막는다.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날머리가 될 것이라는 조급증이 나타나는 시간이다. 더욱 지치는 시간이라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봉우리를 넘고 내려서 나타나야할 날머리는 나타나지 않고 다시 임도를 만나니 쉬고 있는 선두와 합류를 하여 누워버린다.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서자 ‘의성김공’합장묘지이고 묘지를 지나 참나무 숲길에 이르니 괴산군청에서 참나무 잎마름병 방제작업 지역이란 안내문이 있다.
연이어 통신 탑이 나타나고 등로는 철조망 울타리 쪽문으로 덜어간다.
쪽문을 따라 계단을 내려서니 연수원 같은 건물이 있는 마당이고 건축물을 연달아 지나 정문을 나서니 보광산연수련원이고 모래재의병격전유적비 입석이 너무도 반가운 오늘의 날머리 모래재 구 도로이다. 2차선 아스팔트 도로가 지나가고 왼쪽이면 증평 방면이고 오른쪽이면 괴산읍 방면이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괴산군 사리면 수암리 이다.
-. 18:30 야영지 도착
(우리들의 천국을 건설중)
삼래와 진욱이는 택시를 불러 애마를 회수하기 위하여 날머리인 이티재로 향한다. 증평방면으로 저수지가 있어 주변에 야영지를 물색키로 마음을 먹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진욱이다. 현 위치에서 증평 방면으로 10여분 내려오면 골자기가 있고 야영지로 최적이란다. 그 곳으로 이동해 있으란다.
모래재에서 증평쪽 사리면 소재지 쪽으로 내려가자 머리위로 신설 도로가 지나가는 곳에서 왼쪽 계곡 쪽으로 작은 도로가 있고 많은 분들이 더위를 피해 여름을 즐기고 있다.
제일 구석진 곳으로 찾아가니 계곡이 시작되는 곳에 작은 샘터에서 물이 솟아나고 있고 주변에는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여러 팀 보인다. 야영지로는 정말 최적 같다. 지금 피서를 즐기는 이분들이 돌아간다면 우리들 세상일 텐데. 눈치를 보니 야영 팀은 없다.
애마가 도착을 하여 우리의 숙영지를 만드니 별천지가 따로 없다. 졸졸 흐르는 계곡물에 알탕으로 땀을 훔치니 추워서 한기를 느낄 정도이다.
삼래처가 마련해준 양념불고기로 불판을 달구고 소주, 맥주, 양주, 짬뽕으로 분위기를 돋우니 세상은 모두 우리 것이다.
흐, 흐, 이기 바로 신선놀음 인기라...
정맥도 타고 피서도 하고....
*현재까지 한남금북정맥 종주 누계 도상거리 : 95.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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