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안나푸르나가 부른다.
 
 
 
카페 게시글
해외 명산 트레킹 스크랩 킬리만자로(5895m) 동계 등정기
백운대 추천 0 조회 71 13.01.08 18:2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일시: 2007.7/5-7/12


2.장소: 킬리만자로 우후르피크(5895m)

         (아프리카 탄자니아)


3.대원: 5명(박상용, 박길범, 박우근, 이은길, 남기훈)


4.등정일정

        마랑구게이트(1800m)-만다라산장(2750m)-호롬보산장(3729m)

       -키보산장(4750m)-길만포인트-우후르피크(5895m)-호롬보

       -만다라산장-마랑구게이트-아루샤(4박5일)


5. 등정기


    킬리만자로 등정을 준비하며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 킬리만자로 등정을 위해 항공권, 황열병 예방접종, 말라리아약 처방, 케냐 비자발급, 장비와 식량, 간식도 준비하였다.


히말라야 트레킹은 보통 1일 고도를 200-500m정도 높이면서 10-15일정도 베이스캠프로 올라가야하지만 킬리만자로는 고도를 1일 1000- 1100m을 단시간에 5-6일간에 약 6000m를  올라가야하므로 고소가 빨리 나타나 이를 극복하기위해 청계산 야간 훈련을 하게 되었다.


킬리만자로의 산행 5일째는 키보산장(4750m)에서 밤 24:00에 우후르피크(5895m)를 8시간 올라갔다가 다시 호롬보산장(3729m)까지 20km를 16-17시간 고소와 체력과 싸우며 등반하는 어려운 코스라  특히 고소증에 대한 대비가 요구되는 사항이다.


고요한밤 서쪽 새가 울어대는 청계산에서 야간산행 6시간 훈련 등(양재 화물터미날 22;30분 출발 옥녀봉-매봉-절고개-이수봉-국사봉-청계사로 하산), 훈련 과정에 무릎 부상으로 심적으로 어려움도 있었으나 대원 5명은 건강한 모습으로 7/5일 17:35분 KE651편으로 태국 방콕에서 환승, 케냐 나이로비에는 17시간 지연되어 7/6 23;00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우리의 배낭 3개중 2개만 도착, 심적 고통이 많이 있었으나 대원들과 미팅, 여행사와 긴밀한 연락, 대책 수립 다음날 11:00시 나이로비를 출발 탄자니아 국경도시 나망가를 통과 아루샤, 모시를 거쳐 산행기점인 마랑구게이트에는 18:40분 도착  야간 산행을 하여서라도 당초 계획대로 만다라산장까지 가려고 하였으나 공원 관리소에서 입산허가가 안되어 부득이 마랑구의 CAPRICON. H에서 숙박하게 되었다.


킬리만자로는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북부에 위치한 아프리카의 최고봉으로 서쪽으로부터 사라, 키보, 마웬즈봉 세봉우리가 나란히 있는데 그중 최고봉은 키보의 우후르피크(5895m)가 가장 높다.

우리나라에서 킬리만자로를 가자면 케냐 나이로비로 들어가 육로로 산행기점인 마랑구게이트로 가야만 한다. 또 롱가이루트, 음웨카루트, 마차에루트 등도 있으나 우리 팀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마랑구루트를 택하였다.


제1일: (7/8(일)  마랑구게이트(1800m, 08:00)-만다라산장(2750m, 11:30)

                호롬보(3729m, 17:30) (22km, 산행시간 :9시간30분)

 

 

 

 

 


07:10분 마랑구게이트에서 입산신고를 하고 톱 가이드 리차드와 함께 대원 5명은 점심으로 준비한 도시락과 물을 배당 받은 후  마랑구게이트를 출발하여 큰 도로  옆  울창한 숲길을 천천히 올라간다.

완만한 오름길로 한 10분을 가니 첫 번째 다리가 나왔다. 잘 닦여진 황토 길을 상쾌한 기분으로 오르는데 넝쿨식물과 이끼 낀 숲길에서 처음으로 독일 팀 4명이 가이드와 같이 마랑구로 내려오며 반갑다고 “잠보” “ 뽈레뽈레”를 외치며 반갑게 인사한다. 잠보는 아프리카의 인사말 이고 “뽈레뽈레” 는 “천천히 천천히” 올라가라는 말이다.

선선한 날씨에 약 한 시간 열대우림 지역으로 올라가 소시지와 더운물을 마시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휴식했다. 울창한 숲 속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많은 넝쿨과 나뭇가지에 축 늘어진 열대식물, 나무껍질에는 이끼가 두껍게 끼여 있는 운치 있는 나무들 을 감상하며 즐기며 천천히 올라간다. 새들도 반갑다고 재잘거리며 노래하고 간간히 나무사이로 해님이 얼굴을 내민다. 우측으로 나무다리를 건너가는데 아일랜드, 노르웨이, 우루과이 팀이 하산하며 맑게 웃으며 인사한다.


10:05분 “ 마랑구게이트 2H”라 표시된 지점을 통과 11;30분에 어제 목표였던 만다라 산장에 도착 했다. 이번 동계 킬리만자로 등정 팀은 우리대원 5명과 톱 가이드 리차드, 보조 가이드 사무엘, 엔드루, 쌈 3명과 쿡 2명, 포터 17명 총 28명의 대형 팀이다.


우리 짐은 포터들이 먼저 가지고 호롬보 산장으로 올라갔고 우리는 가이드 리차드와 함께 기분 좋은 등반을 하고 있다. 만다라헛을 지나니 오솔길은 스모크가 끼어 앞이 안 보인다. 언덕을 넘어가니 노란 엘렉시긴 가이맛삼 꽃들이 만발하였고 쉬기 좋은 장소에서 준비한 도시락(식빵, 삶은 계란, 오랜지. 과자 등)을 맛있게 먹고  키가 작은 과 노란, 흰 야생화가 아름답게 핀 초원을 지나 붉은 화산재의 황토 길에는 먼지를 내면서 올라간다.


14:00시 MASHEW POINT를 지나 야외 취사장에 오니 긴 탁자와 의자 3개가 있는 곳에는 15;20분에 도착하니 스모크가 잔뜩 끼기 시작한다. 말라리아에 걸린 등산객을 리어커에 싣고 여러 명이 병원으로 가기 위해 내려가고 있다.

저 멀리 키보봉을 보며 먼저 온 대원과 합류하기 위해 무리한 일정으로 올라가니 이제 피곤하여 하품이 나고, 눈물이 나고 박우근 교장선생님은 토한다. 머리가 아파오고 모든 대원이 지쳐 가벼운 고소를 호소한다. 장장 마랑구를 출발한지 9시간 30분 만에 호롬보에 도착, 입산신고를 한 후 먼저 온 S 공사 팀 3명과 인사를 나눈 후 포터가 가져온 양동이의 따뜻한 물로 세면을 하고 대 식당에 가니 세계 각처에서 온 등산객으로 붐볐다. 쿡이 준비한 빵과 고기, 햇반, 해장국, 김치 등으로 맛있게 먹고 나니 피로가 풀린다. 박 교장님은 토하여 저녁식사도 못하여 걱정이다. 저녁 취침 전에는 뜨거운 물을 물통에 넣고 침낭 속에 들어가 첫 번째 킬리만자로의 밤을 보냈다.


제2일(7/9(월):  호롬보(고소적응훈련)

           호롬보(3729m, 10:00)-제브라 포인트(4100m,12:00)

           -호롬보산장(13:30)  (산행시간: 3시간 30분)

 

 

 

 


산장에는 전기가 없어 산행 객이 준비한 손전등으로 밤을 밝힌다. 산장 앞에는 텐트를 친 팀들도 많이 있다. 나무로 만든 삼각형 HUT가 산장의숙소이다. 아침에 밖을 나와 보니 킬리만자로의 정상의 만년설이 보이고 저 멀리 운해가 장관이다. 눈부신 태양은 산장의 아침을 비춘다. 버섯 같은 세네시아 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계곡의 물소리도 좋다. 그러나 모든 대원이 고소증으로 두통, 매슥매슥하고, 토하고 손발이 저리는 등 고소증을 호소하여 아침  저녁으로 다이아막스(고소예방약)를 먹어도 고소 현상이 나타난다.

갑자기 고도를 1900m을 높였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아침에도 보온병에 더운물을 준비해야한다. 고소증이란 우리 신체가 저 산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여 생기는 현상으로


1)어지럽고, 매슥매슥하고, 목뒤에 있는 심줄이 당기는 느낌이 오며

2)두통이 나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의욕이 상실되고 짜증이 난다

3)마른기침이 나고 모든 것이 귀찮고 움직이기 싫다.

4)계단에 오를 때 숨이 차고 머리가 띵한 상태

두통, 식욕부진, 수면장애, 호흡곤란, 기침, 구토, 권태증을 유발 한다


고소증을 방지하기 위하여

1) 무조건 천천히 걷는다.(뽈래뽈래)

2)뜨거운 물을 많이 마신다.

3)시작부터 서두루지 말고 무리하게 고도를 높이지 말 것.

4)다이아목스(이뇨제)등을 미리 복용 한다.(의사처방).


만일 고소증이 심하면 무조건 응급조치로 하산하는 방법이 최상의 방법이다. 귀한 생명을 잃지 않도록 여행사에서도 안전 교육을 꼭 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좀 늦은 08:30분에 대 식당에 쿡이테이블을 확보 미리 준비한  멸치볶음, 고추장, 햇반, 김치찌개, 우거지해장국, 마늘, 콩자반 등 진수성찬을 차려 놓고 기다린다. 식욕이 없어 얼마 먹지 못하고 고소적응 훈련을 위해 마웬지 주변 제브라 포인트를 향해 오르는데 길옆에는 야생화 하얀 스토에베 키리만자리카, 아리게렌산, 엘렉시긴 카이맛삼 등 노란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표지판에는


ZEBRA ROCK 3.4km, LOWER ROUTE KIBO HUT 9.2km로 적혀있다.

제브라록 근처 전망대(4100m)에는 12:00에 도착 잠시 쉬었다. 이곳에는 사막에서 자라는 세네시아가 우뚝 서 있다. 얼룩말 바위를 지나 화산암의 기암들이 주이어 서 있고 맑게 개인 하늘에는 구름이 한가롭게 지나가고 선들 바람이 불어 힘들게 올라온 대원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어제까지 고소증에 고생하던 박교장선생님이 신바람 나게 먼저 올라가셔 기분이 좋다. 그러나 S 공사 한 선생님이 고소증이 심하여 포터와 같이 아루샤로 하산하였다.

저녁에는 식당에서 식사를 같이 하면서 아프리카를 여행 중인 의사 선생님을 만나 무릎이 안 좋다고 하여 우후르피크 정상을 포기하고 하산을 권유하여 아루샤로 하산 시켰다.


제3일(7/10, (화) 호롬보(3729m, 08:15)-LAST WATER POINT(10:20)

               -키보산장(4750m, 14:30) (16km, 산행시간:6시간15분)

 

 

 

 

 


호롬보산장을 출발하기 전에 전 대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사탕도 나누어주었다. 완만한 능선을 오르니  산행 길옆에는 낮은 관목과 야생화 노란, 흰 꽃이 만발하고 습지에는 선인장처럼 생긴 스네시아와 파인애플 같이 생긴 로베리아가 군락을 이룬 저쪽으로 마웬지봉 왼쪽으로는 백설이 하얗게 빛나는 키보피크도 그 위용을 자랑한다. 저 아래 펼쳐진 구름 위로 호롬보 산장도 보인다.

초원을 계속 올라가니 LAST WATER POINT란 팻말이 보인다. 이제 이 위로는  물이 없다는 뜻이다. 마지막 샘터에는 10시 20분에 도착 했다. 초원이 점점 멀어지더니 고개를 하나 넘자 눈앞으로 사막이 펼쳐진다. 보이는 것은 오로지 돌과 자갈뿐이다. 눈앞에 펼쳐진 사막의 모습은 황량하지만  푸른 하늘과 저 멀리 보이는 마웬지봉의 웅장한 모습을 보면 기분이 상쾌하다. S 공사 신 선생님이 고소증세로 토하고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간단히 점심을 하고나니 주변에 까마귀가 모이기 시작한다. 닭 뼈다귀와 과자를 주니 잘 먹는다. 넓은 사막 황토 길을 먼지를 피우며 14;30분에 키보산장에 도착 했다.

 

 

 

 



제4일(7/11(수)  키보산장(4750m, 24:00)-킬만포인트(5685m, 05:20)

               -우후르피크(5895m, 07:00)-키보(11:00)-호롬보산장

                (3729m, 16:30) (20km, 총산행시간: 14시간 30분)

                 (키보산장에서 점심시간과 휴식시간 2시간은 제외)

 

 

 

 

 

 


오늘은 정상 우후르피크에 오르는 날이다. 일생에 처음으로 아프리카의 최고봉을 등정한다는 설레 임으로 고소의 어려움도 정신력으로 이기고 저녁식사 후 침낭 속으로 들어가 무조건 몇 시간 취침하고 23;30분 식욕이 없어도 등정 성공을 위해 누릉지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정각 밤 12;00시 키보산장을 출발하여 해드랜턴으로 어둠을 밝히면서 화산재와 모래밭인 킬만포인트를 향하여 급경사 길을 지그재그로 일렬종대로 서서 올라간다. 머리 위에는 초생 달이 걸려 놓은 파란 하늘에는 별들이 유난히 반짝인다.


설레 이는 마음으로 가이드 리차드와 보조가이드 쌈, 엔드루, 사무엘 중간 중간에 끼여 올라가는데 모래자갈길이라 미끄러지며 푹석푹석한 모랫길에 푹푹 빠지며 힘겹게 올라간다.


지루한 오르막길을 추위와 고소와 싸우며 5시간 만에 올라 킬만 포인트(5685m)에 올라서니 일출 시간이 조금 일러 조금 더 올라가 호주 남성 팀 2명과 같이  빙벽과 만년설을 밟으며  오르니 구름사이로 붉은 태양이 힘차게 대빙하사이로 올라온 붉게 물든 태양의 일출 모습은 황홀하고 아름다운 장관이라 가슴이 너무 벅차다. 능선의 어름 길을 조심스럽게 올라 우후르피크(5895m) 정상에는 07:00에 드디어 올랐다.


만년설로 뒤덮인 하얀 대 설원과 테라스, 종유석의 파도가 키보의 넓은 분화구를 덮고 있는 대 장엄한  파노라마가 펼쳐진 풍광 너무나 벅차서 같이 올라온 남기훈 사장과 얼싸안고 기쁨에 넘쳐 가슴이 벅차올라 환호하였다.


일생에 한번 해내기 힘든 등정을 우리 팀 전원 5명이 해 냈다는 자부심으로  벅찬 기쁨을 나누었다. 잊을 수 없는 영광이다. 가이드 리차드와도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정상에는 영하15도 로 너무 추워 오래 있을 수가 없고 기념촬영도 정신이 없어 마스크를 벗을 여유도 없이 촬영했다.


기분 좋게 하산 하지만 체력이 딸려, 발이 풀려서 힘이 없어 자주 넘어지고 남사장이 부축하며 내려오는데 킬만포인트 아래 지점에  우리 팀 보다 1시간 먼저 올라간 S 공사 신 선생님이 의식을 잃어, 급히 하산하여 구조를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구조대가 올라가 키보산장으로 11:30분에 내려오니 젊은 신대원이 숨을 거두었다. 너무나 안타갔고 슬퍼 충격이 너무 컸다.


같은 회사 동료와 같이 먼저 운반차에 스리핑 백 안에 시신을 넣어 모시 병원으로 후송 시키고 13:00 키보산장을 출발 호롬보산장에는 16:30분에 도착하였다. 등정에 성공한 기쁨보다 신 대원 사망으로 우리는 슬픔에 잠겼고 울적한 기분이다..


제5일(7/12(목)  호롬보(3729m, 07:00)-만다라(2750m. 10:30)

              -마랑구(1800m, 13:00) (22km,  산행시간: 5시간)


우리대원 5명은  건강한 모습으로 07:00시 호롬보산장을 출발하여 만다라를 향해 영국대원 20여명과 같이 줄지어 내려가 열대우림 지역을 지나 마랑구게이트에 13:00도착 킬리만자로 관리사무소에서 발행한 등정증명서를 발급받고 포터가 기다리는 아래 운동장으로 내려가 젊은 신대원의 명복을 빌면서 탄자니아 가이드, 포터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고인 추모행사를 가진 후 그동안 수고한 가이드와 포터에게 볼펜, 공책, 의류, 사탕, 라면등과 팁을 나누어 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우리대원은 일정계획보다 하루를 단축 4박5일에 킬리만자로 정상 등정을 하는 기록을 세우고 우리의 건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저렴한 경비로 성공적으로 등정하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아무사고 없이 고통을 슬기롭게 이겨낸 대원들과 걱정하여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