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행을 할때에는 여타 계절에 비해 장비의 기능이 뛰어나야 하고 필요한 가짓수도 많다
아래에 기술한 장비들은 겨울 등반에 필요한 것들로서 겨울철 야영산행 (1박이상의)시
꼭 필요한 것 들이다.
당일에 끝나는 산행은 사실 그리 많은 장비를 필요로 하진 않으나, 백설이 소복히 쌓인 곳에서
오붓하게 야영을 하려면 야영장비, 취사장비, 등반장비, 운행구등이 필요하며 그러한 경험은
개인의 산행 기획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중요한 계기요, 두고 못잊을 추억이 된다.
●운행보조구●
○ 아이젠(Eisen)
일반적인 도보 산행시엔 요즘 인기 좋은 스테인리스체인에 스파이크가 달린 형태의 아이젠이 좋다.
아이젠은 푹신한 눈위에서 착용하기 보다는 단단한 눈이나 얼어붙은 등산로에서 착용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눈은 미끄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에, 그런 자연상황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
즉 일반적인 눈밭에서는 개인의 균형감각과 신발창의 요철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걸을 수있다.
아이젠은 바위의 표면이나 살아있는 나무를 밟으면 상처를 입히므로 착용에 신중을 기하여야 하며
힘든 상태에서 균형잡기도 쉽지않은 하산길에서 착용하기를 권한다.
아이젠은 견고한 케이스나 주머니에 보관하여야 하며, 사용후에는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장기간 보관시에는 녹이 슬지 않도록 해야한다
○스틱(지팡이)
이젠 스틱은 사계절 흔히 보는 운행 보조기구로 자리매김하였다.
스틱을 정확히 사용하면 산행에서 소모하는 에너지의 3분지1 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등,하산시 적절하게 사용하면 다리관절에 오는 충격과 근육의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때문이다.
간단한 사용법은 발과 스틱은 반대로 나아가야 한다.
즉, 오른발이 앞으로 나갈 때 왼손스틱이 나가주는 크로스전진을 해야한다.
스틱은 발보다 앞으로 나가면 제 역할을 못하며, 바닥에 찍은 다음엔 노르딕스키선수같이
스틱을 지쳐주어야 앞으로 또는 위로 올라가는 데 힘을 받는다.
특히 겨울철 미끄러운 곳을 통과할 때에는 몸의 밸런스를 잡게 해주며,
심설지대의 러셀에는 몸이 균형을 잃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며 그로써 장갑을 젖는 것도 막을 수 있다
팁에 있는 스톡링을 제거하면 눈사태시 매몰자 탐침용으로 쓰이며, 건너고자 하는 게곡물의 깊이를
잴수 있고, 비박 플라이 거치용등 그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하겠다
스틱의 각 단의 길이는 균등하게 빼내어 돌려 잠가야 골고루 힘을 받으며, 비를 맞거나 하면
분리하여 습기를 제거해야 부식을 막을 수 있다.
스틱의 무게, 완충장치의 유무에 따라 가격차가 조금씩 나나, 각기 장단점이 있고 개인 생각차에
따라 선호된다.
적당한 길이는 똑바로 선 상태에서 손잡이를 잡았을때 팔의 각도가 직각(90도)인 상태가일반적인
개인의 길이이다. (독일학자는 본인의 키에 67%정도의 길이가 좋다고 했다)
그렇지만 오르막길에서는 팔을 높게 올려야 하기에 다소 짧게 조절하고
내리막에서 발의 아랫쪽을 집기에 조금 더 길게 조정하는 것이 편리하다
또한 고장시 간단한 응급처치는 스스로 할수 있게 전반적 구조나 특히 스틱이 고정되는 경첩의 구조는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요즘엔 돌려서 고정하는 방식(내부확장식)이 아닌 원터치(외부압박식)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게이터(스패치)
게이터는 눈이 발목 이상 쌓인 심설지대를 걸을 때 신발등부터 무릎바로 아래까지 착용하여
바지와 양말이 젖는 것을 방지하는 데 사용된다.
게이터를 착용할때는 아이젠은 착용하기전에 신어야 발바닥을 감는 고무링등의 파손을 막을 수 있다.
처음에 단단히 착용해야 결속장치등이 풀리지 않으며 도중 확인을 해주어야 한다
소재는 보행시 아이젠이 스칠수 있는 부분은 견고한 코듀라나 케불라원단으로, 윗부분은
방수투습원단으로 제작된 것이 좋으나 다소 고가이다.
○헤드랜턴
연중 사용되는 헤드랜턴은 여타의 장비가 그렇듯이 한번에 만족을 못하고 두어번 사는 품목이다.
과거엔(물론 지금도 출시되지만) 할로겐과 크립톤 램프를쓴 단일램프 헤드랜턴이 대부분이었으나
몇 년전부터 팥알 크기만한 LED(발광반도체)를 이용한 램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크립톤램프는 빛의 도달거리가 멀고 빛을 한군데로 모으는 조절이 가능해 야간의 길을 찾거나
집중도를 높이는데 탁월하나, 배터리소모가 크기에 반드시 예비배터리를 휴대하여야한다.
LED랜턴은 크립톤램프에 비해 대략 10배이상(제조사의 주장) 배터리 수명이 오래 다고 한다.
소형밧테리를 채택할 수 있으므로 랜턴의 크기가 작아지며 예비배터리를 굳이 대할 필요가 없다
반면 빛의 도달거리가 짧아 계곡 건너편 표식을 찾을 때 불리하고 원근감이 약간 떨어져 장시간
사용시 눈이 불편하다. 문제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이다
시대를 건너뛰어 새로히 출시된 랜턴은 메인램프가 큰(1Watt) LED와 작은 LED를 같이 결합한 모델이 있다
큰것은 멀리 비추고 작은 것은 근거리를 비춘다
또는 큰 LED 하나로 밝기만을 조정하는 방식도 있다. 무엇이 좋다 불편하다 말하긴 어려우나
자신의 산행 형태에 맞게 선택하면 될것이다
●등반장비●
○피켈
겨울철 등반을 하다보면, 평소엔 바위와 나무뿌리를 잡고 오를수 있는데 눈과 얼음이 뒤덮혀
잡을곳 하나 없는 지대가 나타나기도한다
그런곳을 돌파하려면 일행중 1명이라도 피켈(설산등반용 알파인피켈) 을 가지고 있으면 유용하다.
길이는 60센치이상 되어야 한다
○보조자일
위에서 말한 지형이 나타나거나, 평소엔 신발의 마찰력만으로 이동할 수 있는 슬랩지대도 겨울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런 우 보조자일의 역할은 보석과도 같다
길이는 30미터 정도면 충분하고 굵기는 8밀리 이상은 되어야 한다
휴대할 경우엔 배낭에 잘 결속하여 보행에 지장이 없게 해야 한다.
●취사도구●
○버너
기온이 떨어지면 음식물이 얼거나 차갑기 때문에 먹기힘들 뿐더러 식사가 즐겁지가 않다
특히 겨울엔 체온보호에 주의해야 하므로 취사용버너(스토브) 사용이 필수적이다
버너는 주로 가스버너(부탄)와 가솔린버너가 사용되는데, 취급하기 편리한 것은 가스버너가
화력이 좋은 것은 가솔린버너 라 하겠다
가스버너는 우선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볍고 견고한 소재인 티타늄소재 외산 버너는
고가인 편이다. 가스버너는 연료를 구하기 쉬우며, 누구나 사용하기 편하여 많이 선택된다
제일 큰 단점이라 하면 부탄가스가 추위에 아주 약하여 분사력이 떨어져 겨울엔 만족할만한
화력을 얻지 못한다.
겨울철엔 화력을 높이기 위해 부탄과 프로판을 혼합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이를 잘 보고 구입해야 한다. 물론 사계절용 가스도 상당히 추운 날씨엔 큰 효과가 없다.
특히 가스버너는 국내산이 품질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수리도 편리하여 시장을 석권한다
가스버너 화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다음에 글을 올리기로 한다
가솔린버너는 기온과 고도에 거의 구애받지 않고 굉장한 화력을 내며 연소효율이 높은 버너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가솔린버너는 콜맨사의 피크원, 엠에스알, 프리머스 등이 있는데 콜맨 피크원은
연료통과 버너부 일체형으로 대다수의 선택하고 있는 모델이며 가격이 저렴하고 점화가 편리하며
화력의 미세조절이 유리하다. 단점은 잔 고장이 잦다는 것이다.
엠에스알등은 연료통과 버너부가 분리되어 있는 모델이 대부분이며, 고장이 거의 없으나
단, 점화가 편리하지 않다. 그러나 연료통이 화염과 분리되어 안전하고, 연료통 용량이 커서 편리하다.
사실 버너는 가스와 가솔린버너를 한 개씩 준비하는 것이 좋다.
팀을 이뤄 산행에 나서면 가솔린과 가스버너를 모두 준비하는 것이 한가지 버너의 고장에도
대비하고 큰 코펠은 가솔린버너로, 밥의 뜸을 들이거나 작은 코펠을 쓰는 경우에는
가스버너를 쓰는 것이 편리하고 효율적이다.
텐트안에서 조리를 하거나 난방의 목적으로 버너를 피우려면 가솔린버너는 밖에서
점화 한 다음 화염이 안정되면 텐트안으로 들여 놓아야 한다.
잠을 잘때는 반드시 버너를 정확히 끈 다음 밖에 내어 놓고 취침해야 질식을 막을 수 있다.
○코펠
대개 각 가정에 코펠 한조씩은 있게 마련이다. 코펠은 1-2인용부터 9-10인용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출시되는데, 사실 산행 인원수에 맞게 일일히 코펠을 구입할 수는 없다.
코펠은 처음 살 때 선택하는 요령은, 흔히 알미늄 색갈을 띠는 연질코펠을 선택하는 것 보다는
소위 경질코펠이라 하여 색상이 검은 톤을 띠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결질코펠이 동일두께의 코펠이라도 더 견고하여 긁힘이나 충격에 강해 수명이 길다
또한 크기 선택에 있어서는 가족이 4명일때는 넉넉하게 5-6인용을 구입하면 피서철에 쓰기 좋으며,
겨울철 소규모 인원으로 산행을 나설때는 인원수에 맞는 크기의 코펠을 세트에서 분리해
가져가면 될것이다.
○보온병류
겨울 당일 산행 또는 야영후 길을 떠날 때 뜨거운 물이나 차를 보온병에 담아 가면 매우 유용한 것은
다 아실것이다. 크기는 500ml 용량이면 혼자 쓰기엔 충분하여 몇잔의 차, 컵라면과 커피 정도는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재질은 스테인리스재질과 초경량의 티타늄재질이 있는데 가격차가 심한데 사실 보온력의 차이는
전혀 없다. 보온병은 둘레가 이중으로 되어 있으며, 중간엔 빈곳으로 공기층을 두었기에 떨어뜨리면
안된다. 충격을 받아 움푹 들어간 곳이 있다면 보온력은 현저히 떨어지며 새로 구입하는 편이 낮다.
다음으론 바람막이, 버너의 불꽃을 바람으로 부터 보호하여 열효울을 높이기 위해 바람막이를 사용하는데 겨울철엔 한팀당 한 개씩은 꼭 필요한 것이다.
가격도 저렴하며 부피도 적어 휴대하기 좋다. 텐트안에서는 바닥에 깔아 버너를 올려놓으면
편리하다. 여름철엔 잘못쓰면 연료통이 열을 받을 수 있기에 유의하여야 한다
●야영장비●
○ 텐트
겨울산행에 있어 백미는 하얀 눈위에 빨간 텐트를 치고 좁은 텐트안에서 악우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소주를 마시며 즐거운 밤을 보내는 것이라 하겠다.
밖은 영하 20-30도의 혹한이라도 텐트안에 버너를 피워 놓으면 영상의 기온이 되기에 텐트 안밖이
양극을 달린다.
여름 피서철에 치는 대형텐트는 무용지물이다. 겨울용 텐트는 사람이 아무리 많더라도 3-4인마다
텐트 한동을 배정하여 계획을 짜야한다. 그 이상 되는 텐트는 폴대가 스틸이나 카본으로 되어 있어
무척 무겁다.
동계용 텐트의 필수 조건은 바람의 영향이 적은 돔형이고 폴은 경량의 듀말루민재질이 좋으며
규격은 4인용이내가 좋다.
혹자는 플라이가 본체를 완전히 덮는 모델이 좋다고는 하나, 필자는 생각을 달리한다.
플라이가 커서 본체를 덮으면 찬바람이 치고 들어오는 것을 막아 텐트안의 보온성을 높힐수 있다.
그러나 텐트안에서 버너를 오래 피우는 우리의 식습관으로 보면, 플라이가 본체를 완전히 덮어
기밀성만을 높이면 버너의 열로 인한 텐트 내,외부 온도차이와 코펠의 수증기, 사람이 내뿜는 입김과
체열등으로 금새 플라이 안쪽면이 젖어버린다.
그렇게 되면 아침에 플라이 안쪽의 습기가 얼어버려 박빙을 이룬다. 그 박빙을 제거하느라 한바탕
곤욕을 치루고, 대충 배낭에 말아넣으면 무게도 늘어나고 녹으면 젖어버리는 단점이 있다.
반면 플라이가 본체보다 약간 짧게 된 모델은 안에서 배출되는 습기가 쉽게 배출되어 텐트 안팎이
젖을 염려가 없다. 물론 텐트안의 온도 차이는 조금 있을 것이다.
○ 침낭
침낭에 대하여는 자료실 9번글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매트레스 및 기타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아주어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매트레스는 대개 압축 스티로폼으로
만들며 릿지형이라 하여 표면이 빨래판 같이 요철을 이루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단열효과가 좋아 사계절 애용하고 있다.
요즘엔 압축스티로폼 매트레스도 동계용이라 하여 두텁게 만들어 출시하고 있어 냉기를 막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단열효과도 좋고 부피가 적은 자동 공기충전식 에어매트도 있다. 요즈음은 대개 이런 매트레스를 많이 선호한다
그러나 가격이 고가인 편이다. 이런 형태의 매트는 함께 제공하는 펑크패취를 항상휴대하고 자충식이라 하더라도
입으로 바람을 충분히 불어 넣어 주어야 본래의 쿠션감과 단열감을 누릴수 있는 첩경이 된다
그밖에도 텐트를 치기 전에 제일 먼저 비닐이나 은박매트를 깔아주면 단열이나 텐트바닥이 젖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에 꼭 갖춰야 할 품목이다. 사이즈는 본체보다 조금 큰것으로 한다.
텐트안을 밝힐 소형 가스램프 하나씩은 가져가는 것이 운치도 있고, 또한 밝으며 헤드랜턴의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다. 심지를 처음 태울때는 텐트 밖에서 하며 잘때는 질식을 방지하기 위하여 반드시
정확하게 소등하고 텐트밖으로 내어 놓아야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