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스타일 한옥.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황토,나무,한지 등 자연 소재로 지은 한옥이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가회동에 자리한 아담한 한옥과 아파트에 웰빙 자재를 사용해 한옥 분위기를 연출한 집을 찾아보았다.
쇠를 도장해 만든 좌식 테이블과 방석으로 꾸민 대청마루.
접이문을 열면 안방과 연결돼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
서울 가회동에 위치한 99 ㎡ 면적(30평)의 대지위에 ㄴ자형으로 지어진 아담한 한옥이지만
두 칸의 방과 대청마루,주방,욕실,마당 등을 짜임새있게 갖추고 있다.
이 집은 개화기 양식에 집주인이 세를 주기 위해 덧대어 지은 방이 불쑥 들어선 기형적인 모습을 하고있어
한옥이라며 찾아오는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가치가 없는 집이었기에
설치미술가 박실씨가 구입후 새로 고쳐 전통적인 미가 담긴 한옥으로 만들었다.
대청마루 바닥에는 5㎝ 두께의 홍송을 깔고 천장은 서까래가 보이도록 시원하게 텄다.
전통문양의 창과 문을 이중으로 내고 겨울 추위를 대비해 안쪽 창에는 창호지대신 복층유리를 끼웠다.
한옥에 지내보면 나무,흙,돌등 싱그러운 자연과 소통할 수 가있어서 좋다.
자연 소재로 지었을 뿐 아니라 사방으로 뚫린 창과 문을 통해 햇살과 바람을 그대로 마주해서 좋다.
1.대청마루 뒤쪽의 문을 열면 바로 옆집 담이 보인다.
이곳에 오브제를 걸고 화병을 세팅해 갤러리 같은 느낌을 냈다.
2.세탁기,식기세척기,냉장고,와인냉장고 등이 빌트인돼 편리한 주방.
아일랜드 조리대에 놓아둔 의자는 비비드한 칼라가 한옥과 의외로 잘 어울린다.
3.대청마루에 앉아 있으면 창과 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으로 인해 그림자가 생기는데
마치 예술작품처럼 멋스럽다.
한옥은 서까래와 문살,창 너머 보이는 풍경 등 예술적인 요소가 많은 집이다.
한옥이라고 해서 굳이 전통적인 것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한옥이라는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살기 편안한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1.주방과 욕실을 지나 복도를 따라가면 건넌방이 나온다.
이곳에 나무와 한지로 마감한 붙박이장을 짜 넣고 TV와 노트북을 수납했다.
2.습기에 강한 티크 나무를 바닥에 깔고 작고 앙증맞은 양변기와 세면대를 놓아 아기자기하게 꾸민 욕실.
3.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의 고가구나 한지 조명을 놓으면 소박한 한옥 분위기가 연출된다.
1.처마 밑에 주물로 만든 풍경을 달아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2.담을 60㎝정도 안으로 들이고 그 자리에 꽃나무를 심었다.
남천,오죽,불두화,산수국등이 계절마다 다채롭게 피어나 오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3.규모는 작지만 소박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박실씨의 한옥 정경.
4.도심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조용하고 아담한 한옥과 바깥세상을 연결해주는 삐걱거리는 나무 대문.
5.나무 의자에 놓여 있는 원앙과 습도 조절 역활까지 해주는 물확 등은 한옥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준다.
6.박씨가 만든 알,고가구,촛대,액자 등을 매치해 담백한 분위기를 낸 안방.
이불을 넣어두는 붙박이장 위의 작은 수납공간에는 에어컨이 숨겨져 있다.
한옥 스타일로 리모델링을 한 아파트.
단아하면서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에서 살고 싶지만 살기 편한 아파트를 떠날 용기가 없기에
아파트 내부 디자인 만이라도 한옥 스타일로 꾸미고자 노력을 하였다.
문고리나 문살 하나 하나에서 부터 한지의 질감을 살린 벽지를 바르고
마감재는 나무의 내츄럴한 옹이결을 살린 원목을 사용하고 고가구와 소품으로 한옥 분위기를 냈으며
한옥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도록 현관문을 한옥의 나무문처럼 나무패널을 붙이고 빗장을 달았다.
전실 벽면은 핸디코트로 회벽칠을 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기와를 멋스럽게 붙였다.
1.한지의 질감과 문양을 살린 벽지를 바르고 바닥과 마감재를 원목으로 꾸며 한옥 스타일로 꾸민 거실.
확장한 베란다 바닥을 돋우고 옹이결을 살린 원목을 깔아두니 대청마루 느낌도 나면서
자연스럽게 거실과 공간이 나뉘는 효과가 있다.
2.확장한 베란다는 거실 바닥보다 높게 돋우고 나무결을 살린 마루를 깔아 대청마루처럼 꾸몄다.
좌식테이블과 방석을 두고 가족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수다방으로 활용을 하고있다.
고가구점과 해외물품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구입한 문갑과 촛대 오브제가 엔티크한 느낌을 준다.
1.베란다 옆으로는 기왓장과 자갈을 깔아 작은 화단을 만들었다.
다양한 녹색식물을 두니 공기정화 효과가 있고 아파트에는 없는 마당이 생긴 것 같아 가장 좋아하는 공간.
2.전실은 벽면에 회벽칠을 하고 기와를 붙여 한옥의 담벼락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발장도 원목을 이용해 한식 스타일로 짠 뒤 전통적인 문고리와 금장 장식으로 마감하였다.
중문은 한옥의 문짝 문양을 활용해 디자인하고 보온효과를 높이고자 복층유리로 마감하였다.
3.한옥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현관문도 안쪽에는 나무 패널을 붙였다.
빗장은 없지만 주물로 만든 금속 장식을 달아 대문 느낌을 냈다.
4.고운 색감의 조각보를 넣어 만든 전통 문양이 화려하게 수놓아진 쿠션 등
한옥 분위기를 내기 위해 소품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