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주거문화

[두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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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Ger)

몽골포(게르-Ger)란?.
   몽고는 유목민족으로서 예로부터 한 곳에 정착해 살기 보다는 양과 말을 기르기 위해 풀을 찾아 여기 저기 이동하면서 살아왔다. 따라서 이러한 유목 생활형태에 맞추어 주거도 이동하기에 편리한 천막집을 주된 주거형태로 사용해왔는데,나무와 펠트(양털)을 주된 재료로 조립되는 이러한 형태의 가옥을 몽골포 또는 게르(Ger) 라고 부른다.

몽골포와 우주관.

  몽고족들은 전통적으로 몽골포(게르)를 우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데,이는 우주가 둥글다는 인식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천막을 우주로 보는 몽골족들의  인식은 일상생활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임신부가 진통을 시작하면 긴 실 1타래를 화로 부근에서 기둥에 감아 토오노(천창)밖으로 내어 묶는데,이것은 인간의 생명은 하늘이 내려다 준다는 신앙에 바탕을 둔 조치이며, 화로는 그집 가계의 상징이라고 볼 수있다.
여기서 기둥에 실타래를 묶는 것은 게르의 바간나(기둥)가 우주의 목을 상징하기 때문인데, 샤먼도 그것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고 몽골인들은 믿고있다.

 몽골족은 또한 그들의 주거 게르를 그대로 해시계로 이용한다.
천창 토오노를 통해 들어오는 태양 빛이 닿는 곳을 보고 시간을 파악하는데, 해시계는 하루를 중심으로 해서 일반적으로 묘시(6시)에 시작하여 유시(18시)에서 끝난다. <인시(4시)에 일어나지 않으면 하루 일이  늦어진다  : 젊어서 배우지 않으면 일생의 대사가 늦어진다.>는 경구가 있다. 화로를 중심으로 배화의례를 행할 때 해시계로 시간을 재야 하며, 계절의 변화를 상징하는 신년의 도래를 표현할 때도 <새해가 천창 토오노까지 오고 있다.>라 한다.
 이처럼 몽고포(게르)는 그대로 몽골인의 우주관을 집약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 하다.

합리적 구조.

  게르는 몽골고원의 풍토와 이동을 기본으로 하는 유목생활에서 편리하도록 생활편의적 구조로 생겨났다.
그래서 게르의 구조는 여러 가지로 유목생활에 적합하게 꾸며져있는데, 예를 들자면 여름철엔 펠트의 흰색이 강렬한 햇빛을 막아 주고,천막 밑자락을 걷어올리게 되어있음으로 통풍과 함께 온도조절 기능을 하게된다..
반면 겨울철엔 게르의 원형구조가 겨울의 강력한 북서풍을 누구러뜨리는 효과를 가져옴으로 여러 가지로 합리적이고,과학적인 설계라 아니 할수 없다

  또한 유목생활에 걸맞게 이동도 간편하다고 볼 수 있는데, 몇 사람이서 신속하게 조립,해체가 가능하고, 게르 부품을 싣고 운반하는 작업도 매우 간단하다. 게르 안에 있을 때도 늘 밖에 있는 가축떼의 동정을 파악하고 이리나 외적의 습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게르의 재료는 나무와 펠트인데, 목제부분을 <게르의 뼈대>라 한다.
목제부분은 둥근 천창 토오노,천청의 오니(서가래),하나(벽),하알가(문틀)등을 만드는데 주로 쓰이게 된다.

  게르의 각 부분 명칭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특히 몽골국 서부, 중국의 신강 위그르자치구,청해성,내몽골자치구의 아라샨지역 등지에 거주하고 있는 오이라트 몽골족이 사용하는 명칭은 기타 지역과 다르다.

건축재료.

 천창 토오노는 느릅나무 같은 단단한 나무로 만든다.

토오노는 석가래 오니를 토오노의 외주부 구멍에 꽂도록 되어 있는 타입과 가죽끈으로 오니를 토오노에 고정시키는 타입 등 두 가지가 있다. 후자는 반원형으로서 가벼운 편이고 주로 게르의 하나(벽)는 버드나무로 만든다. 또한  나무는 길이와 크기를 균등하게 다듬어 가죽끈으로 엇갈리게 엮어 만들고,접었다 폈다 할수 있다.

윗 부분을 <하나의 머리>,마름모형 격자부분을 <하나의 눈>,아랫부분을 <하나의 다리>라 한다.

 하나는 신축성이 있어 계절에 따라 높이와 넓이를 조절할 수 있다.
여름에는 하나를 높게하고 겨울에는 하나를 낮게 한다. 게르의 외벽은 펠트로 덮는다. 여름에는 한 겹으로 하고 겨울에는 두겹으로 한다. 게르에 쓰이는 펠트는 천창을 덮는 '우르흐',지붕을 덮는 '데에베르',벽을 감는 '토오르'로 구성된다. '우우드'는 출입문을 덮는 펠트로서 이를테면 문짝을 의미한다. <가정을 지킨다>는 말을 몽골어로 <우우드 사이흐(문을 지키다)>로 표현한다. 문은 동남쪽으로 나있다.
 밖에서 게르 입구를 향해 서서 볼 때 오른쪽을 <문의 바른쪽>이라 표현한다.
펠트제 우우드가 드리워져 있는 게르를 출입할 때는 반드시 <문의 바른쪽>을 들어올리고 출입한다.

몽골포의 내외질서

 게르를 펼친 후 맨 먼저 화로를 설치한다.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하고,가신제를 떠맡게 될 막내아들은 <화로를 지키는 아들>,즉 가계를 지키는 아들이라 부른다.
게르 내부에서 북서쪽은 신성한 장소로서 불단(佛壇)을 놓는데,샤머니즘이 성행하는 지역에서는 우상을 장식한다. 출입구에 서서 볼 때 왼쪽은 남자자리,오른쪽은 여자자리이다. 가재도구 배치도 이 원칙에 따른다. 남자자리에 마구,무기등을 놓고, 여자자리에 조리기구나 유제품 제조에 관련된 도구를 놓는다. 마유주를 넣을 가죽부대나 통은 남자자리에 놓는 경우가 있다. 지금과 달리 예전에 남자가 말젖을 짜고,마유주를 만들었을 때의 흔적으로 생각된다.

몽골포의 이사

 게르를 해체할 때는 먼저 천창 토오노의 덮개인 우르흐를 떼어낸다.
이와 동시에 막대기로 드둘겨 먼지를 떨어낸다. 목제부분도 천창 토오노에서 시작하여 마지막으로 문을 떼어낸다.
이동할 때는 낙타나 낙타수레, 소나 소달구 등을 이용하는데, 숙영지는 씨족의 장(長)이나 일가의 어른이 선정한다.4계절 숙영지 중에서도 겨울집이 가장 중요하다. 겨울집은 대게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약간 폐쇄적인 장소를 선택한다.<남북에 작은 구릉이 있고, 동서에 산등성이 있는 분지>가 바람직하다.
봄에는 햇볕이 드는 곳,가을에는 계곡과 같이 낮은 지대에서 숙영하고, 여름에는 향신료 등 야생나물이 풍성하고, 멀리 바라보기 좋은 장소로 이동한다.

 일단 유목지를 이동해오면 온 일가족은 게르를 펼고,우선 게르 내부의 화로를 놓을 장소에 천청 토오노를 옮겨 놓는다. 화로와 천창 토오노는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상자 등 큰 가구류도 미리 게르 내부에 넣어둔다. 작업은 나무 벽(하나)을 두르는 일부터 시작하는데, 벽(하나)을 서남쪽에서 시계방향에 따라 순서대로 맞추어간다. 게르에는 보통 5~6짝의 하나가 소요된다. 이어서 천창 토오노를 세우고, 서가래 오니를 토오노 구멍에 끼우고, 이를 다시 하나의 윗쪽에 동여맨다. 천창 토오노와 서가래 오니가 고정된 상태 그대로 오니의 아랫 부분을 묶음으로서 일을 마친다. 서가래 오니를 붙인 후에 펠트로 바깥쪽을 덮는다. 4~5명이 공동작업을 하면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몽골포의 화장실

 게르안에 화장실을 설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뒷간은 숲이 무성한 곳이나 움푹한 곳을 택한다.화장실 간다는 말을 몽골어로 남자는 <말 보러 간다> 여자는 <말젖짜러 간다>고 한다. 배설물은 대부분 개가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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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게르아일 (나무집)

수도 울란바타르와 같은 
대도시 외곽이나
아이막의 솜에서 흔히 볼수 있는 형태로 - 나무판자를 울타리(하샤)로 하고 그 안에 나무로 지은 집을 짓거나 마당에 게르를 설치해 놓은 집의 형태를 게링아일일라고 한다.

 나무로 만든 집들도 거의 비슷하나 이들은 나무나 땔감으로 난방을 하는데 더워진 물들이 방마다 설치된 파이프를 통해 열을 전달하나 추위를 이기기엔 너무도 미약하다. 대개 화장실은 바깥 마당에 놓여 있는 것이 일반 아파트와 다르다. 초원 위의 게르 역시 가축의 똥이나 나무로 불을 때우나 자기 전에 때운 열로 아침까지 견딘다.

 대개, 양털로 된 옷을 입고 양털로 된 두꺼운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 잔다. 아파트나 나무집과는 달리 게르는 방이 하나이므로 이 안에 침실과 응접실과 부엌이 공존해야 한다. 따라서, 게르안 왼쪽에 침대가 둘 정면에 소중한 물건들을 놓는 장식대가 있고 오른쪽에 침대가 또 두개가 더 있다.

 그리고, 게르 오른쪽엔 초라한 부엌이 있으며 중앙 난로 뒤에는 조그만 탁자와 의자들이 놓여 있어 손님이 오면 접대하는 곳이다. 게르안 바닥은 대개 나무로 만든 마루가 둥그렇게 놓여 있어 습기를 막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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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런소츠(아파트)

  아파트는 보통 2칸, 3칸, 4칸으로 구분
되는데 대개 응접실도 방수에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2칸짜리 아파트는 방 하나에 응접실이 하나인 아파트를 의미하는 것이다. 방에는 항상 침대가 있으며 응접실에는 소파가 있다.   마루 건 방이건 간에 항상 커다란 카페트가 깔려 있는데 이는 추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실내에서는 항상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착용한다. 부엌에는 전기레인지가 있으며 테이블과 조그만 의자, 찬장이 놓여 있다.응접실에는 TV및 장식물들이 놓여 있으며 테이블에는 대개 수태차가 들어있는 빨간색의 긴 보온병이 있다. 이들의 아파트는 대개가 두꺼운 콘크리트로 지어져 있는데, 이는 공산주의시절 지어진 탓에 단단하게 지어져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벽에 금하나 안가있으며, 추운 겨울을 대비하여 창문도 2중으로 되어있다.

 바깥벽의 두께가 보통 30cm 가 넘어 얼마나 단단하게 지어졌는지 알수 있다. 그리고, 응접실과 모든 방에는 '파르'라고 하는 보일러가 있는데 이는 겨울에 정부에서 공급해준다. 다시 말해, 개인들이 난방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울란바타르 시의 화력발전소에서 동시에 공급해 주는데, 연료사정이 좋지 않아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에는 그 열이 너무 미약해서 대개 잠을 잘 때는 두꺼운 옷을 껴입고 자야한다.

 요즘에는 전기담요 및 전기 보일러 등을 사서 밤에 틀어 놓고 자면 되지만, 돈이 없는 일반서민들은 가끔씩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아 완전히 추운 겨울 바깥 외출할 때 입는 방한복을 껴입고 잠을 자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