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육과 약탈이 밤새도록 계속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군들이 노리는 것은 특히 여자들이었다.
중국군들은 이런 것을 염려해서 전투가 있기 전에
미리 부녀자들을 소개시키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중국군들은 낙양의 방어선을 너무
믿었기 때문에 주민들을 소개시키는데 그렇게 힘을
쓰지 않았던 것이다. 뒤늦게 위험하다는 것을
ㄲ달았을 때는 이미 포위가 된 뒤였다.
대동아공영군을 외친 일본제국이었지만 평화와
질서를 위해 진주한 것은 아니었다. 철저한 침략만이
그들에게는 있을 뿐이었다.
침략자들에게는 얼마나 침략을 철저히 하느냐에
따라 그 용맹성이 평가된다. 살육과 약탈, 그리고
강간을 가장 잔혹하게 수행 한 자는 가장 용맹무쌍한
병사로 인정받는다. 이러한 것은 일본 군대 내의
규칙으로 볼 때는 금지된 사항이었지만 이미 전쟁이
시작될 ㄸ부터 묵인 내지 방관되어 왔고 이제는
장교들까지도 공공연히 앞장서서 양민을 죽이고
물건을 탈취하고 여자를 겁탈했다.
오랫동안 굶주렸던 일본 군인들은 여자를 찾는데
혈안이 되었다. 미처 피난하지 못한 여자들은
지하실이나 벽장 속에서 끌려나와 현장에서 여러
병사들에게 윤간당했다.
대치와 동진은 오오에의 뒤를 따라가면서 계속
불안했다. 자신들도 중국 여자들을 강간하는데
참가하랄까봐 걱정이 된 것이다. 입대한 지 얼마 안
된 신병들인 만큼 아직 그런 짓을 강요당하거나
목격한 적은 없었다. 다만 소문으로 들었을 뿐이다.
심장이 강한 대치도 아비규환의 시가지를 보자
가슴이 떨리고 눈앞이 캄캄해져 왔다. 자신이 마치
악마의 사신처럼 생각되었다. 분노가 치밀자 오오에의
뒤통수가 자꾸만 커보였다. 총검으로 놈의 뒤통수를
콱 찔러버리고 싶었다. 이놈의 새끼 지금은 참는다.
언젠가는 네놈의 대가리를 부숴놓고 말테다. 대치는
이를 부드득 갈았다.
오오에 오장은 큰 대문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여러 집을 뒤졌지만 아직 계집 하나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는 신경이 곤두설대로 곤두서 있었다. 거의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그는 대문을 걷어찼다. 문이
잠겨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누가 침입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문이 부서지자 오오에는 앞장서서 뛰어 들어갔다.
그 뒤를 최대치와 권동진, 그리고 다른 두 명의
일본군이 따라갔다. 이런 일에는 뒤쳐져서 방관하고
싶었지만 오오에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어 대치와
동진을 부지런히 집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부호의
집인지 집안은 드넓었다.
조금 지나 벽장 속으로 들어간 일본군 하나가
환호성을 질렀다. 오오에가 먼저 그쪽으로 뛰어갔다.
벽장 속은 비어 있었다. 그런데 벽장과 천장 사이가
뚫려 있었다. 일본군은 그 사이로 손전등을 비추고
있었다.
곧 천장 밑에서 중국인 노인 부부와 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부인 하나가 끌려 내려왔다. 불을 켜고
보니 부인은 스물 서너 살 되어 보이는 아름다움
여자였다.
"내려오려고 하는데 아기 우는 소리가 나지
않겠습니까."
그들을 발견한 병사가 자랑스러운 듯이 말했다.
"수고했다."
오오에는 근엄하게 말했다. 그리고 무릎을 끓고
앉아 빌고 있는 중국인들을 잠깐 내려다보았다.
병사 하나가 아기를 뺏으려고 하자 여자는 아기를
꽉 부둥켜 안고 몸을 떨었다. 일본군 병사는 여자의
어깨를 개머리판으로 때렸다. 여자와 아기가 따로
떨어져 마루 위로 굴렀다. 아기가 자지러지제 울었다.
노인 부부가 오오에의 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졌다.
오오에는 그들을 걷어찼다.
"너희들은 저것들을 처치해! 나는 이 여자를 처치할
테니까."
이렇게 말한 오오에는 여자를 끌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여자는 공포에 질려 몸이 굳어 있었다.
그녀는 거의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오오에는 침대 위로 여자를 쓰러뜨렸다. 여자가
비로소 발버둥을 치며 일어서려고 하자 그는 주먹으로
그녀의 얼굴을 후려쳤다. 그리고 우악스럽게 여자의
옷을 잡아 찢었다. 여자가 비명을 지르자 그는 다시
그녀를 때렸다. 여자는 더이상 항거하는 것을
포기했다. 옷을 모두 벗겼을 때에도 그녀는 가만히
있었다.
백옥같이 하얀 육체를 오오에는 한참 동안 들여다
보았다. 여자의 두 눈이 갑자기 기대에 찬 시선으로
변했다. 강간 직전 공포에 질려 있던 여자의 눈이
이렇게 부푼 기대로 변하는 것을 오오에는 몇번
목격해 왔다. 그것이 굶주린 정욕에 불이 당겨진 탓인
줄 알았었다. 그러나 알고보니 그것이 아니었다.
반항이 불가능한 것을 알고는 일종의 타협적인 반응을
보여온 것이다. 몸은 바칠 테니 목숨이나 살려달라는,
지조 따위는 내팽개친 다분히 현실적인 타협이었다.
오오에는 하의를 벗었다. 자랑이라도 하듯 그것을
쥐고 몇번 흔들다가 여자 앞으로 다가섰다. 여자는
반사적으로 다리를 움츠렸다.
"벌려!"
오오에가 명령하자 여자는 도로 다리를 벌렸다.
사내는 그 위로 허리를 굽혔다. 그의 손길이 갑자기
부드러워졌다. 그는 은근히 탐미하듯 여자의 젖을
쓰다듬었다. 그때 밖에서 연이은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여자가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오오에는 자기의 두 다리로 여자의 허벅지를 눌렀다.
그리고 한손으로 털이 많이 난 하복부를 쓰다듬었다.
이윽고 그의 하체가 미친 듯 요동치기 시작하자
여자의 두 손이 부드럽게 그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여자가 뭐라고 말했다. 중국말이라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이 살려달라는 뜻이라는 것을
오오에는 짐작으로 알았다.
방안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 밖에서는
더 기막힌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오오에로부터
처리하라는 명령을 받은 일본군 상등병 두 명은
학도병들에게 중국인들을 밖으로 끌어내라고
명령했다.
밖에는 깊고 큰 우물이 하나 있었다. 상등병을 다시
학도병들에게 끌어낸 중국인들을 우물 속에
처넣으라고 명령했다. 대치와 동진은 당황했다.
어떻게 할 바를 몰라 망설이고 있는 그들을
상등병들은 다시 재촉했다.
대치는 밤하늘을 쳐다보았다. 자의든 타의든 나는
점점 살인자가 되어가고 있구나. 나는 왜놈이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된다. 나는
조선인이다.
보름달이 연기에 가려지고 있었다. 다시 명령이
떨어졌다. 상등병 하나가 명령을 듣지 않으면
쏴버리겠다는 듯이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차라리 내 손으로 이들 중 한 사람을 죽여야 한다면
아기보다는 노인을 죽이는 게 낫다. 노인은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대치는 노인 부부를 바라보았다. 노파는 아기를
안고 있었고 노인은 두 손을 싹싹 빌어대고 있었다.
긴수염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대치는 노인의 뒤로 돌아가 무릎 밑으로 팔을
끼웠다. 그리고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노인을
들어올렸다. 병중이었는지 노인은 마른 나무가지처럼
가벼웠다. 노인이 몸부림을 치면서 대치의 팔을
할퀴었다. 대치는 끙하고 힘을 쓰면서 노인을 우물
속으로 던져버렸다. 비명 소리와 풍덩 하고 빠지는
소리가 길게 울려퍼졌다.
대치는 이를 악물고 상병들을 쏘아보았다. 자신을
발악적인 상태로 몰고가는 충동이 느껴졌다. 그는
그것을 참으려고 발로 땅을 후벼팠다. 문득 그의
시선이 동진과 부딪쳤다. 잘 알아볼 수 없었지만 그를
바라보는 동진의 시선이 몹시 차갑다고 느껴졌다.
아니 증오심에 서려 있는 것 같았다. 대치는 그
의미를 알 것 같았다.
다음은 동진이 던져넣을 차례였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상병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
그는 멍하니 서 있었다. 상병 두 명이 달려들어
구타했지만 동진의 고집을 꺾이지 않았다.
"어디 두고 보자. 네놈이 언제까지 버티나."
상병들은 동진을 제쳐두고 노파와 아기를 번쩍 들어
우물 속에 던져 넣었다. 마치 돌멩이를 집어 넣는
것처럼 행동이 간단했고 감정의 동요도 없는 것
같았다.
세 사람을 이렇게 처치한 그들은 오오에 오장이
들어간 방문 앞으로 다가갔다. 방안에서는 거친
숨결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한참 후에 오오에 오장의 큰 소리가 들려왔다.
"한놈씩 들어와라"
상병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다가 그중 하나가 총을
맡기고 안으로 들어갔다.
오오에 오장의 취미는 별나고 병적인 데가 있었다.
자기의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면 무슨 짓이든
해치우는 버릇이 그에게는 있었다. 여기에는 양심이나
도덕 따위는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먼저 들어간 상등병은 5분도 못 되어 나왔다. 그는
허리춤을 추그리면서 멋적게 웃었다.
다른 상등병이 얼른 들어갔다. 그들은 오오에
오장의 취미에 적극 동조하고 있었고, 그래서 이런
짓에는 익숙한 것 같았다.
뒤에 들어간 상등병도 5분이 못 되어 나왔다. 그
역시 바지 단추를 끼면서 비굴하게 웃었다.
대치와 동진을 굳어 있었다. 대치는 자신이 들어
가야 할 차례 라는 것을 알았으나 발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저 자식은 사람인가 짐승인가. 도대체 방안을
지켜서 있을 게 뭔가."
"왜 안 들어오는 거냐? 죠오센징이 항상
말썽이구나!"
오오에의 고함 소리에 대치는 동진을 바라보았다.
표정이 차갑게 굳어 있는 것이 이번에도 움직일 것
같지가 않았다. 저러다가 맞아죽으면 큰일인데 하고
대치는 생각했다.
오오에 오장은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침대를 바라본 대치는 가슴이 쿵 하는 충격을 느꼈다.
차마 눈을 바로 뜨고 바라볼 수 없는 광경이 벌어져
있었다. 기생에게 동정을 바친 경험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순전히 술김에서였고 이렇게 여체를, 그것도
그 부분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모습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자는 다리를 쫙 벌린 채 축 늘어져 있었다.
머리는 온통 헝클어지고 정신을 잃었는지 두 눈은
감겨져 있었다. 하복부가 조금씩 오르내리는 것만이
그녀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었다.
털이 뒤덮인 부분에는 남자의 정액이 허옇게 묻어
있었다.
구역질을 자아내게 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비참한
기분을 느끼게하는 모습이었지만 여자의 탐스러운
육체가 순간적으로나마 황홀감을 던져주고 있었다.
오오에의 시선이 자기를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대치는 굳은 표정을 지었다.
"뭘 우물쭈물하는 거냐? 불알 달린 것이 여자
앞에서 쩔쩔 매는 거냐? 여자를 알아야 남자가 되는
거야. 이런 것도 모두 신병들에게 필요한 훈련이다.
빨리 옷을 벗고 올라타라! 모르면 가르쳐 주겠다."
대치는 시야가 뿌옇게 변해 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천천히 하의를 벗었다. 그러나 다 벗지는 않고 남근이
나올 정도로만 벗었다.
"병신 같은 짓하지 말고 전부 벗어!"
오오에는 급하게 소리쳤다. 대치는 바지를 내리고
다리를 빼내었다. 아무리 같은 사내지만 강제로
하의를 벗기우고 그 앞에 남근과 엉덩이를 보이게 된
사실에 대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의 얼굴은
수치심으로 인해 벌겋게 달아올랐다. 치밀어 오르는
감정으로 해서 그는 거의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옷을
벗고 이렇게 서 있는다면 어느 정도 참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부터 오오에가
보는 앞에서 성교(性交)를 해야 하는 것이다.
짐승처럼 엎드려서 헐떡거리며...... 내 정액이 저
여자의 몸속으로 흘러들어갈 때까지 말이다.
모욕치고는 지독한 모욕이었다. 상상할 수도 없는
모욕이었다.
이자는 자기가 거느리는 부하들의 자존심 따위를
깡그리 뭉개 버리려고 하는구나. 그런 것을 숫제
뽑아버리고 동물화시키면 부려먹기에도 편할 것이다.
성교행위를 관찰하겠다는 이자의 심보는 한편으로는
성도착증세(性倒錯症勢)에 빠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아무튼 복잡하고 잔인하고 짐승 같은
놈이다.
"형식적으로 하면 용서하지 않는다!"
오오에가 다시 말했다. 군모 밑에서 그의 두 눈이
표범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는 일어서서 걷기
시작했다. 여러 각도에서 성교행위를 관찰하기 위한
속셈인 것 같았다.
대치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여자의 다리 사이로
들어섰다. 여자는 벽에 머리를 댄 채 침대를 가로질러
누워 있었는데 두 다리는 침대 가에 걸쳐져 있어
남자는 침대에 올라갈 필요없이 방바닥에 서서 약간
허리만 굽히면 되었다.
심한 수치감때문인지 대치는 발기가 되지 않았다.
이왕 할 바에는 빨리 해버리는 게 낫다. 이놈에게
엉덩이를 오래 보이면 보일수록 결국 나만 손해다.
빨리 발기해라. 이놈에게 못난 꼴을 보이고 싶지
않다. 처음부터 그랬지만 이번에도 물러서지는
않겠다. 멋지게 해보이고 말 테다. 돼지처럼 개처럼
말처럼.
증오심이 솟자 늘어져 있던 그의 성기가 마침내
주름을 펴면서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그것은
순식간에 팽팽하게 치솟았다.
"어? 이 자식 봐라. 네 조상이 말(馬)이냐!"
이렇게 거대한 남근은 처음 본다는 듯 오오에는
눈을 꿈벅거리면서 말했다. 대치의 남근은 확실히
크고 튼튼했다.
그것은 운동으로 단련된 그의 건장하고 완강한
체격에 썩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짙은 눈썹, 타오르는
듯한 눈초리, 억세 보이는 턱 등이 또한 그의 젊음과
힘을 말해 주고 있었다.
오오에는 위축감을 느끼는 게 분명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내색을 하지 않으려는 듯 입을 비틀며
묘하게 웃었다.
강제로 이런 짓을 하게 되더라도 일단 거기에
부딪치면 대치는 그 강제성에서 벗어나 자기 의지대로
자진해서 일을 해치우는 적극적이고도 도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오오에 따위에게 질질
끌려다닌다는 사실에 그는 참을 수 없는 수치심을
느꼈고, 그래서 항상 그보다 앞서 달리려고 애쓴
것이다. 이것만이 오오에의 약을 올리고 서서히 그의
목을 조르는 길이기도 했다.
대치가 침대 위에 두 손을 버티고 하체에 힘을
가하자 그때까지 늘어져 있던 여자의 육체가
꿈틀했다. 그의 크고 힘찬 남근에 여자는 상당히
자극을 느낀 모양이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대치는 몇 번 여자에게
충격을 가했다. 여자는 다리를 흔들더니 그의 목을
끌어안으려고 두 손을 허우적거렸다.
인간의 육체는 본질적으로 모순덩이인지도 모른다.
정신이 하늘로 날아갈 때 육체는 땅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중국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짓밟히는 몸으로서 그래서는 안 되면서도 여자는
흥분하기 시작했다. 몸을 비틀어대면서 야릇한
신음소리까지 내고 있었다.
전쟁과 여자, 파괴와 여자...... 이 양자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어떤 함수관계가 있는 것일까.
대치는 몸을 일으켰다. 불과 몇 분만이었다. 역시
총각이었기 때문에 기교도 없었고 시간도 짧았다.
여자가 눈을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아직 긴장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대치는 그 시선을 피했다.
"음, 그건 좋다만 기술이 없구나. 부지런히 배워서
좀 오래 끌도록 해봐."
"알았습니다."
대치는 일부로 큰 소리로 대답한 다음 밖으로
나왔다. 나오는 그를 동진이 쏘아보았다. 대치는
섬뜻한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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