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했습니다..
감독님은 생신이신 관계로 불참..
꼬박꼬박 참석여부 문자에 '그럼요~ 나가야죠~' 하고 답장을 보내던 현진이의 태권도 시합으로 인한 불참
문자 쌩까더니 나오지도 않은 홍관형님 생일cake 하나 달랑 들고 나타난 도영형님
아.. 오늘도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구나..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1회초 공격에서 만루 상황에서 득점없이 공격을 마무리 할땐..
수비 보러 나가기가 싫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이제 막 시작 전 광고가 흘러나오고 있었을 뿐..
레빗츠 내야수들의 환상적인 수비가 이어졌습니다.
1~3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3연패로 바닥끝까지 내려가 있던 팀의 사기가 조금식 기지개를 피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때 까지도 드라마는 출연진 프로필 소개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3회까지 퍼팩트 투구를 했던 우리 에이스 태운이가..
에러 하나 없던 우리 내야수들이..
4회에 무더기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3점을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종윤형님 만루홈런을 포함 4회에만 8점을 내줬습니다..
그리고 다가온 마지막 공격..
여기서 부터가 '5월 1일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됩니다.
사실 전 이때 이미 마음 속으로 '오늘도 졌다..' 인정을 했었습니다.
타순도 하위타순 부터 시작이었고..
분위기도 상당히 다운 이었고,,
이 상황에 역전은 커녕.. 1~2점 뽑기도 힘들다 라고 혼자 패배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주루코치를 위해 뛰어나가던 주장님을 비롯
환상적인 내야 수비를 보여주신 희윤형님, 성민이, 영보형님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씩들 보여주신 정수와 대희형님(어쩔 수 없이 쓰는거야. 분발하길 바래..),
도영형님(구박해서 미안,, 어제 멋있었어!!), 창시형님!!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지 않고 멋지게 마무리 해준 우리의 영원한 에이스 태운이!!
저를 제외한 모두가 포기하고 있지 않았고,
그렇게 드라마는 쓰여졌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자만했던, 근성없이 쉽게 포기했던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또한
어제의 승리는 단순한 1승이 아닌,
Rabbits 의 재미있는 야구, 근성있는 야구로 도약하는
중요한 Turning Point 였음을 느끼며,
앞으로 더 멋진 드라마를 펼칠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사랑합니다!!
Go! Red Rabbits!!
첫댓글 레빗츠의 화이팅에 깜놀! 언제나 변함없는 화력의 일호, 글솜씨도 끝내주네~!
모 이리 장황하냐? 암튼 관전하던 팬텀스 선수들도 참 재밌게 본 개념있는 경기였다. 마지막 결승타 인정이고 ㅊㅋㅊ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