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 낮의 더위도 잊게 할 만큼
음악에 대한 생각의 꼬리를 찾아가는 시간이 많아진 시간들.
...
음악은 우리네 삶에서 무엇인가?
음악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부산 음악의 현 주소는 어디에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
이러한 알 수도 없고, 해결 할 수도 없는 대답없는 질문들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질문과 대답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질문과 대답의 연속에서 가만히 저의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던
음악친구들이 저에게는 있었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풀어가자면서 그리고는 이 대답없는 질문의 책상에 같이 앉아주었습니다.
어떠한 모습으로 이루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한 가지는 이러한 질문과 대답의 책상에 함께하는 이들이 모여 진지한 고민을
시작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생각을 자신으로부터 솔직하게 털어놓기 시작하였다는 것 입니다.
어떠한 고민을 하는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개인의 생각에서부터 사회의 생각까지, 사심에서 출발한 것이
어떻게 사회에 영향을 주는지...
함께 이야기하는 장을 펼쳐보고자는 뜻에서 오늘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모여 새로운 음악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위하여 함께 고민의 책상에 마주 앉은 많은 음악친구들, 그리고 청십자신협의 이대길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도움을 주신 너무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진지한 논의 장을 열심히 만들어 갈 것을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약속드립니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
정승호 시『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중 일부
즐거운 시간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 8. 21.
문화유목민 帛潭 정 두 환
- <정두환의 음악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모차르트 음악여행>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