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구간(빼재-덕유사몽-소사고개-삼봉산-대덕산-덕산재)
1일시
2006년8월18일(1일째)
2.
참가자
둘둘산악회
백두대간부부 종주팀 9명
지난
5월 육십령에서 복성이재까지의 백두대간 구간 종주에 이어 이번에는 빼재에서 추풍령까지 종주계획을 세워 종주길에 나섰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14;35분에 출발한 무주행 고속버스는 17:00에 무주에 도착하였다 무주는 지난번 육십령에서 빼재(수령)까지 종주할 때 한번
와봐서 기히 잘 알고 있는 곳이다
빼재(신풍령)
팔각정에서 비박을 하고 새벽 4시경 산행을 시작할 계획으로 택시운전사들에게 신풍령 휴게소가 영업을 하냐고 물으니 잘 모르겠다고 한다
신풍령(뻬재) 휴게소가 영업을 하여야 만이 식수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기사는 식수는 빼재 바로 밑 약수터에서 구할 수 있다며 걱정 말라고
한다
우리
대간꾼들은 2대의 택시 나누워 타고 빼재(신풍령)을 향하고 있다 한잠 고개길을 오르니 약수터가 나온다 약수터는 도로 바로 옆에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우리는 여기서 식수를 구하기로하고 택시에서 하차하여 먼저 약수 맛보았다 좋은 물이다 물을 마시고 주인에게 빼재가 얼마만큼 가면되냐고
물으니 여기서 약 10분 올라가면 된다한다
모두들
여기서 숙박을 하자고 야단이다 주인장에게 숙박을 할 수 있느냐고 부탁하니 여기는 숙박시설이 되어있지 않다며 거절한다 그래도 괸찬다며 사정하니
자고가라고 한다 그대신 숙박비는 받지 않은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숙박을 하기로 하고 토종닭을 시켜 저넠을 해결하고 내일 산행준비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어갔다 토종닭은 주인장이 직접 키운 것으로 그어느 닭보다 맛이 뛰어났다 주인장은 월남 참전유공자로 마음이 곱다
하나참
자고 일어나니 새벽 2시다 누가먼저라고 할 것 없이 모두들 일어났다 우리는 산행을 하기로 하고 차도를 따라 빼재로 가고 있다 인적이 드문 컴컴한
밤에 손전등만이 우리의 이정표가 되어 줄 뿐이다 서울에서 출발 할 때 태풍 우쿵이 부산으로 상륙한다며 우리나라도 태풍의 영양권에
든다고 걱정을 만이 했는데 막상 산행에 접어드니 바람이 많이 불어 댄다 한 10여분 오르니 빼재 팔각정에 도착한다 밑을 바라보니 저멀 거창군
고재면 마을 불빛이 아른 거릴 뿐이다 바람과 함께 빗방울도 한방울씩 떨어진다 다시 산행준비를 단단히 하고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다
여기
빼재 팔각정에서 수정봉으로 오르는 길은 신풍령휴게소로20m 정도 내려가면 전주 옆으로 비껴서 있다. 철망이 끝나는 부근에 대간길이
보인다 대간꾼들이 걸어 놓은 리본이 우리를 반긴다 로프도 없는 절개지를 따라 숨가쁘게 수정봉까지 오른 후 된새미기재를 지나
호절골재(1,112m)에 도착했다.
호절골재에
도착해서야 어둡던 시야가 조금 밝아진다. 우뚝솟은 삼봉산 자락도 드러나고 멀리 거창군의 산야가 불빛만 한눈에 들어온다 계속되는
산죽밭과 잡목을 헤집고 가파른 능선을 오르니 몇개의 전망대 구간이 나타난다. 안개에 가려 밝아오던 아침은 다시 어둠속으로 스며든다 잠시
쉴틈도 없이 길을 재촉하니 대간 마루금을 오른쪽으로 약간 벗어나 길이 있다 여기를 지나처 버렸다 뒤따르던 내천에게 오른쪽으로 올라
삼봉산 표시석을 찾아보라고 하니 없다고 한다 새벽의 안개는 앞의 사야를 어둠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덕유삼봉산(1,254m)은
1990년 거창산악회에서 세운 정상 표시석이 있다고 한다 삼봉산(1,254m)은 무주에서 동남쪽으로 약 38km 덜어진 1254m의 산으로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거봉으로 삼봉산이라 부르며 전북 무주와 경남 거창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금봉암 주위에는 투구봉, 노적봉, 칼바위, 장군 바위, 신중봉, 부부봉, 신성봉, 칠성봉, 장군수 마당바위 등 봉과 바위벽 등이 어울려
있다.
삼봉산을
지나치자 까다로운 암릉구간이 계속되었다. 조금 오르니 암봉이 나타난다 암봉을 좌회하며 암릉구간을 10여분 내려오니 쉬어갈 곳이 보인다 우리는
여기서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하고 각자 가져온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아침을 먹고 산행을 계속된다 대간 꾼들이 달아 놓은 리본을 따라 직각으로
우회전하는 급경사 내리막이 계속되고 있다.
소사고개까지의
급경사 내리막은 크고 작은 돌맹이와 바윗길로 자칫 실족하면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는 길이다 한참을 내려오니 배추 밭이다 배추밭 왼쪽의 두렁을
따라 내려오다가 리본을 따라 왼쪽숲으로 들어선 후 침엽수 나무숲을 지나게 되면 포장길이 있는 소사고개가 나타난다.
거대한
배추밭의가장자리를 지나 소사고개로 내려섰다. 소사고개로 내려서니 앞으로는 삼도봉과 대덕산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지나왔던 삼봉산이
보인다 정상부근은 안개에 가렸지만 그 위대함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 누구라 할 것 없이 소사고개 매점에서 막걸리 한잔하자고 한다 소사고개 상점의
막걸리는 포천막걸리로 조금 오래된 것 같다 시금털덥하지만 그런데로 목을 축이고 다시 삼도봉을 향해 오르고 있다
삼도봉으로
가는 길은 소사고개의 매점에서 조금오면 오른쪽 능선 들머리가 보인다 능선을 한참 오르자 또 배추밭 농로가 나온다 농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음 배추농장 뒷길 능선을 따라 오르니 까마득하게 이어지는 급경사의 오르막이 계속된다. 바로 위가 정상인 듯 오르니 또 다른 하늘
끝이 멀리서 내려다 보길 서너차례. 지칠대로 지쳐 파김치가 되고 나서야 초점산 삼도봉(1,248.7m)에 도착했다. 삼도봉 정상에는
안개비에 가려 조망은 되지 않고 있다 갈라진 정상표시석만이 우리를 반길 뿐이다
삼도봉(三道峯)은
이름 그대로 3개의 도에 걸쳐 있는 봉우리다. 백두대간 줄기에는 모두 3개의 삼도봉이 있다 전번 지리산 종주 때 보왔던 삼도봉(1550m)은
지리산 서부능선에 위치 경남(하동)과 전남(구례) 전북(남원)의 경계지점에 우뚝 솟아 있다. 또한 곳은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충북(영동)
경북(김천) 전북(무주)의 경계점에 위치한 삼도봉(1177m)이다. 경계를 가르는 도(道)가 완전히 달리하고 있다 이곳은 3도 화합기념탑이
설치되어 있으며 매년 10월10일이면 삼도화합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 삼도봉(1249m)이다 경북(김천) 전북(무주) 경남(거창)을
구분 짓는 봉우리다 대덕산 옆 봉우리가 초점산 삼도봉이라고 불린다
삼도봉을
뒤로하고 약 7분간 100여m 계속되는 긴 내리막은 잡목과 산죽밭 길이고 이어 오르막은 진흙으로 된 간만에 걷기 편한 길이다. 오르막을 오르자
사방천지가 안개비에 가려 앞뒤가 보이지 않는다 헬기장이 나오고 조금가니 드디어 이번 구간 최고 봉우리인 대덕산(1,290m)이다. 안개비 속에서
후덥지근한 날씨에 같이 해온 우리는 기념촬영도 즐기면서 비롯 전망되지 안지만 정상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대덕산은
남으로 삼봉산, 덕유능선을 북으로는 충청, 경상, 전라도를 잇는 삼도봉과 민주지산, 석기봉을 이어주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대덕산은 이곳으로
살러오는 사람은 모두 많은 재산을 모아 큰덕을 입었다 하여 대덕산으로 불리워졌다 한다. 대덕산은 가야산을 향해 뻗은 능선을 사이에 두고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을 갈라 놓은 삼도 분기점, 즉 해발1,250m의 초첨산을 옆에 둔 명산으로, 옛날에는 다락산, 다악산으로 불리었고 정사에는
기우단이 있었다고 전하는 명산이다. 부드럽게 생겼으면서도 우직한 남성다운 덕기가 어린 이 산은 옛부터 수많은 인걸들을 배출했고, 또한 이 산이
있는 무풍동은 남사고의 십승지지중 하나로 알려진 고장이기에 유명하다.
대덕산을
뒤로하고 왼쪽 낮은 봉우리를 지나 오른쪽으로 내려서자 삼봉산에서 내려서면서 만났음직한 가파른 내리막이 길을 가로 막았다. 다행인 것은 삼봉산과
달리 암릉이 없는 육산이다 25분 정도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오자 길손들의 목을 충분히 축여 줄 수 있는 얼음골약수터가 자리하고
있었다. 잠시 마른목을 충분히 적시고 길을 재촉하여 내려오니 덕산재다
도로
건너편에 덕산재 휴게소가 수리에 한창이다 모두들 지처 있다 오늘 산행은 부황령까지 인데 지친 모습을 바라보니 도무지 산행의 염두가 나지 않는다
오늘 산행을 여기서 끝내기로 하고 해인산장에 연락을 하여 차를 보내달라고 하니 20여분 기다리니 해인산장에서 차가 왔다 해인산장에 도착 피로함도
잠시 흙돼지 구이에 소주로 피로함을 달래며 내일 산행을 위하여 휴식에 들어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