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달@ 大分二 小合一 대분이 소합일 ㅡ 크게는 둘로 나뉘고 작게는 하나로 합한다 日陽之氣 月陰之氣也 일양지기 월음지기야 ㅡ태양은 양의 기운이고 달은 음의 기운이다 萬人之心 以如日 만인지심 이여일 ㅡ모든 사람의 마음은 태양과 같으므로 人之目 如其鏡 無不照透之萬物 인지목 여기경 무부조환지만물 ㅡ사람의 눈은 마치 태양의 거울과 같아서 만물을 환하게 비추지 않는것이 없다 其日之明心 無熄不息 亦做罪 爲隱冥處 기일지명심 무식불식 역 주죄 위은명처 日月化合一 巡行天間人 何有光明不處哉 일월 화합일 순행 천간인 하유 광명부처재 ㅡ그 밝은 태양의 마음은 꺼지지도 쉬지도 않는데, 가령 죄를 짓고 어두운 곳에 숨는다 하여도 해와 달이 하나되어 하늘과 사람 사이를 순행하는데 어찌 광명하지 않은 곳이 있겠는가 @마음의눈@ 我房之服枝 化十二般色而 無乏哉 아방지 복지 화십이반색이 무핍재 ㅡ내방 옷가지는 12가지 색이 되니 모자람이 없는구나 今始 僅識心眼 服枝化木 금시 근식심안 복지화목 ㅡ이제겨우 마음 눈 뜨니 옷가지는 나무되고 此十二枝 彼十二般 차십이지 피십이반 ㅡ여기도 12가지 저기도 12가지 無知者 有只多而 무지자 유지다이 ㅡ모르는것 더 많은데 開貳眼則 無識矣 개이안즉 무식의 ㅡ두 마음 눈 뜨면 알 수 없다 萬人 以人物 鎖束心 만인 이인물 쇄속심 ㅡ모든이는 사람 사물로 인해 마음이 자물쇠로 잠겨있어 無上下左右內外消現 무상 하좌우 내외소현 ㅡ상하좌우 안팎으로 이러 저러지도 못한다네 春夏秋冬旋還則 服枝娑而 춘하추동 선환즉 복지사이 ㅡ춘하추동 돌고 돌면 옷가지는 춤을 추되 爾心無變矣 이심무변의 ㅡ니 마음은 변치않네 知覺則蒼生會 其耳 지각즉 창생회 기이 ㅡ깨달으면 창생모임, 그뿐이랴 敍心執中心 劐孱輩枝 서심집중심 확잔배지 ㅡ마음 펼쳐 중심 잡고 잔가지는 걷어내고 大枝一而 亘其枝天矣 대지일이 긍기지천의 ㅡ큰 가지는 하나인데 그 가지는 하늘에 뻗쳐있네 東西南北之 在亘森森人 동서남북지 재긍삼삼인 ㅡ동서남북 사람살이 빼곡히 뻗어 있어 都心裏 無各林 도심리 무각림 ㅡ도심 숲이 따로없네 邃冬 降雪積雪 誰之步音 僧之足音同哉 수동 강설적설 수지보음 중지족음 동재 ㅡ한 겨울 눈내리고 쌓이니 누군가의 걸음 소리 스님의 발소리 같네 在寺 懸思金佛而 재사 현사금불이 ㅡ사찰에 계신 금불 생각나니 降雨則窓外音 雨鐵衝音 강우즉 창외음 우철충음 ㅡ비 내리면 창밖소리, 비가 쇠 부딪쳐 나는소리 非寺刹風磬音哉 비사찰 풍경음재 ㅡ사찰 풍경 소리가 아닌가! 熟秋而落輾去之音 曠心寂中 익추이낙전거지음 광심적중 ㅡ가을 익어 낙엽 구르는 소리에 마음 비워 고요한데 擊雷則識大客 心正而刊冊 격뇌즉 식대객 심정이간책 ㅡ천둥 치면 큰 나그네로 알고 마음 바르게 하여 책 펴내니 旣來觝道德君子也 기래저도덕군자야 ㅡ이미 도덕군자 와 있구나 @자존심@ 愚人之猶呵幾 其言心衷不刻 우인지 유가기 기언심충불각 ㅡ어리석은 사람은 몇번 꾸짖어서는 그말을 마음속에 새기지 않는다 爲目目齒齒 以同言反責者 위목목치치 이동언반책자 ㅡ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 하여 같은 말로써 꾸짖기를 반복하면 如木體不折 柯枝有折 여목체불절 가지유절 ㅡ나무의 몸체는 꺾지 못하고 가지는 꺾이듯이 其心不伏 其小旨爲折 기심불복 기소지위절 ㅡ그 마음을 굴복 시키지는 못해도 그 작은 뜻은 꺾을 수 있다 甲五年 十二月 十七日 丑時 @일심@ 萬事 不成一朝 만사 불성일조 ㅡ 세상일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는 일이 없다 銑鋒 如磨於礪 不調辦推挽則 선봉 여마어려 불조판추만즉 ㅡ무쇠칼을 마치 숫돌에 가는것과 같이 힘들여 밀고 당기기를 조절 하지 않으면, 無能得願用姿 무능득원용자 ㅡ원하는 쓰임새를 얻을 수 없게 된다 若不懷二心 爲得眞之正刃則 약불회이심 위득진지정인즉 ㅡ만약 두 마음을 품지않고 진심으로 곧은 칼날을 얻고자 한다면 載 一心於刀鋒 可其銳之 不獲何在 재일심어도봉 가기예지 불획하재 ㅡ한마음을 칼끝에 실어 가히 그 예리함으로 얻지 못하는 것이 어찌 있으랴 @기적@ 奇跡之祥極稀 如霹降己也 富譽之處每 기적지 상극희 여벽강기야 부예 지처매 如起震 其氣連於子孫 旋起旋衰也 여기진 기기연어자손 선기선쇠야 ㅡ기적의 상서로움은 극히 드물며 몸에 내리는 벼락과 같고 부와 명예로움은 가는 곳마다 벼락이 일어나는 것과 같으며 그 기운은 자손까지 이어져 일어났다가도 쇠하게 된다 是以 一刀 不望成 시이 일도 불망성 ㅡ그러므로 단번에 이루어지길 바라지 않아야 한다 二器 三器 不食而不靡也 一百日 二百日 이기 삼기 불식이불미야 일백일 이백일 奉誠而無損 봉성이무손 ㅡ한끼 두끼 굶는다 하여 쓰러지지 않으며 백일 이백일 정성을 들여도 손해입지 않는다 大誠不求者 不待者 대성 불구자 부대자 信一心 無斷無斷久之 신일심 무단무단구지 隱微之間 飽 不識滿誠 은미지간 포 불식만성 ㅡ큰 정성은 구하는 것도 아니고 기다리는 것도 아니며 믿음의 한마음이 끊임없이 반복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배가 부르게 되고 정성이 가득한줄 모르게 된다 @여장부@ 女丈夫化而後 與反尋粹 여장부화이후 여반심수 ㅡ여장부가 된 후에 순수함을 되찾은것과 不逩於純 有大別 불분어순 유대별 ㅡ순수함에서 벗어나지 못한것은 크게 다르다 不逩於純則 百體軟而亦意志易融 불분어순즉 백체연이역의지이융 ㅡ순수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몸전체가 물러서 의지 또한 쉽게 녹으니, 重任不能受命也 可揷板敵之一鏃 不得 중임부능수명야 가추판 적지일촉 부득 ㅡ무거운 임무도 받아 낼 수 없고, 가히 판에 꽂힌 적의 화살 촉 하나 얻지 못한다 其女就事取劍也 劍者 知覺矣 기여취사취검야 검자 지각의 ㅡ여장부가 일을 행함에 검을 지니고 있으니, 검이란 깨달음이다 擊就敵陣有仗 격취적진유장 ㅡ적진을 치고 나아감에 무기가 있어야 하고 爲國忠符形勢 有萬智識 위국충부형세 유만지식 ㅡ나라에 충성 하려면 형세에 맞게 갖가지 지혜와 앎이 있어야 한다 @참된정성@ 於與之謗人 口之獲食而知後事之間時 能羞也 어여지방인 구지획식이지후사지간시 능수야 ㅡ헐뜯긴 사람에게 입으로 얻어먹고 뒷일 볼 때에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 所謂 二面之男 各口之十好言一惡言則 소위 이면지남 각구지 십호언 일악언즉 乃人信惡也 내인 신악야 ㅡ이른바 두 얼굴의 사나이가 각각 입으로 좋은말 열번 나쁜말 한번을 하였다면 그래도 사람들은 나쁘다고 믿을 것이다 口以言味 心之洽擔 聞一好言則令二反 구이언미 심지흡담 문일호언즉영이반 ㅡ입은 말과 맛으로써 마음의 흡족함을 맡으니 좋은말 한번 듣고 좋은 말 두번 돌려주며 受一對接則令二反 수일대접즉영이반 ㅡ대접 한번 받으면 두번 대접 하라 受焉大授 是腸聳而誠也 수언대수 시장용이성야 ㅡ받는것 보다 주는것이 더 크니 이것이 속에서 우러나는 정성이다 @그들@ 雖我心 不能惡滅 其姿懸思矣 수아심 불능악멸 기자현사의 ㅡ비록 내안에 악을 멸하지 못했지만 그 모습들이 생각난다 赤外套 摺上而與靑袴 其人無變衣 적외투 접상이여청고 기인무변의 信一心也 신일심야 ㅡ붉은 점퍼에 걷어 올린 청바지와 그들의 변하지 않는 옷차림이 일심이라 믿는다 於中熱與寒 每時汗流氷嚼 어중열여한 매시 한류빙작 ㅡ더위와 추위속에서 때마다 땀흘리고 얼음을 씹어 먹는데 安其人而不孤哉 안기인이불고재 ㅡ어찌 그들이라고 외롭지 않겠는가 諸望無頉 제망무탈 ㅡ모두가 탈없기를 바란다 甲午年 十二月 十七日 未時 ...더보기 @동네마다@ 顫媚有好人 以誇自有裝矣 전미유호인 이과자유장의 ㅡ아첨떨기를 좋아 하는 사람도 있고 자랑으로 자신을 꾸미는 사람도 있다 特媚好人之 正生於人尤好執點 특미호인지 정생어인우호집점 ㅡ특히 아첨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정직하게 사는 사람한테 흠 잡는 것을 더 좋아한다 正人於冥所不人見 自守法行也 정인어명소불인견 자수법행야 ㅡ정직한 사람은 남이 보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도 스스로 법을 집행하고 지키며 媚人其咎現潔而 己不知 索出漏也 미인기구현결이 기불지 색출루야 ㅡ아첨하는 사람은 그죄가 깨끗이 드러나도 자기도 모르게 뒷 길만 찾게 된다 正人於中 無能媚知人 정인어중 무능미지인 反 外之多而 遊各良與口 반 외지다이 유각양여구 ㅡ정직한 사람중에는 아첨할 줄 아는 사람이 없으며, 아첨하는 사람 중에는 정직한 사람이 겉으로는 많으나 양심과 입이 따로 논다 甲午年 十二月 十八日 子時 스토리로 공유 URL 복사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성품@ 根異則 出於同田 不纏矣 其味別矣 근이즉 출어동전 불전의 기미별의 ㅡ뿌리가 다르면 같은 밭에서 자라도 얽히지 못하며 그 맛도 다르다 如人銓交性 여인전교성 ㅡ마치 사람이 사람 가려 사귀는 성품과도 같다 以心通則 萬境之降 根異而 이심통즉 만경지강 근이이 ㅡ마음으로써 통하면 어떤 땅에 내리든 뿌리는 달라도 如一所實約 여일소실약 ㅡ한 뿌리에서 열매를 맺은 것과 같다 約實於同田 根梗之氣往來 人之口供也 약실어동전 근경실지기왕래 인지구공야 ㅡ같은 밭에서 열매가 열려도 뿌리와 줄기의 기운이 왕래해야 사람의 입에 오른다 反 畜之化便而 歸田之本 以糞再用 반 축지화변이 귀전지본 이분재용 ㅡ그렇지 않으면 가축의 변이 되거나 본래의 밭으로 돌아가 거름으로 재사용 된다 此 人之修 有稠關 차 인지수 유조관 ㅡ이는 사람의 수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甲午年 十二月 十九日 子時 @선악@ 一析而 善半惡半乎 不平則 不造化 일석이 선반악반호 불평즉 부조화 ㅡ하나를 쪼개니 선함도 반, 악함도 반이요 균형을 잃으면 조화롭지 못하다 惡人而 正義無何哉 善人而 正義有何哉 악인이 정의무하재 선인이 정의유하재 ㅡ나쁜 사람이라하여 정의가 없겠는가 선한 사람이라하여 정의가 있겠는가 善惡 以亘一叉之梗 선악 이긍일차지경 ㅡ착함과 악함은 한 갈래의 줄기에서 뻗어 나왔기 때문에, 譬 女化我與 我化女則 其有知 비 여화아여 아화여즉 기신지 ㅡ비유컨데 너가 나되고 내가 너되면 정의를 알 수 있다 交叉瞬互心 以自作警 天然寂良錘 故 교차순서심 이자작경 천연적양추 고 ㅡ서로 마음이 교차하려는 찰나에 스스로를 경계하니 자연히 양심의 저울추는 고요해지는 까닭이다 平造化者 山人而不食蔬 海人而不食魚 평조화자 산인이불식소 해인이불식어 ㅡ평행한 조화란, 산에 사는 사람이 나물만 먹지않으며 바닷사람이 물고기만 먹지 않는다 其反則 大斜造化矣 기반즉 대사조화의 ㅡ산사람이 나물만 먹고 바닷사람이 고기만 먹으면 조화가 크게 기울어진 것이다 善惡之實 不知輕重則 不可能中道也 선악지실 불지경중즉 불가능중도야 ㅡ선함과 악함은 진실로 가볍고 무거움을 알지 못하면 한쪽으로 치우친 길을 가는 것이다 過則自足矣 과즉자족의 ㅡ지나치면 자기만족일 뿐이다 甲午年 十二月 二十一日 亥時 @세상 밖에서@ 極盡 無訓於世也 극진 무훈어세야 ㅡ더 이상 세상에 가르침이 없구나 旣現無數書之敎 與其以言敎 기현무수서지교 여기이언교 ㅡ이미 무수한 책의 가르침이 나와서 글로써 가르치기 보다는 寧以畫敎 영이화교 ㅡ차라리 그림으로써 가르치는 것이 낫다 琉璣內之貫見則 示於細塵 유기내지 관견즉 시어세진 ㅡ유리구슬의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미세한 티끌이 보이듯이 人物於外 如窺降明 인물어외 여규강명 ㅡ사람과 만물의 밖에서 마치 밝게 내려다 보이는 것과 같다 苟劍不如適鞘 亦人以物外 구검불여적초 역인이물외 ㅡ진실로 칼이 칼집에 맞지 않는 것과 같이 사람도 물질과 형상에 따라 適取式之索匹 何 적취식지색필 하 ㅡ가져다 맞추기 식의 짝을 찾으니 어찌하랴 今 人之陰陽相駁爻而 금 인지 음양 상박효이 ㅡ이제는 사람의 음양이 서로 뒤섞이고 엇갈려 反覆久之間 貞操古言哉 반복구지간 정조고언재 ㅡ오랜기간 반복되니 정조는 옛말인가! 地球之亦陰陽氣 有罹大病 無解化也 지구지역음양기 유이대병 무해화야 ㅡ지구의 음양 기운도 큰 병을 앓고 있으니 풀 수 없게 되었구나 @고비@ 山跳能申 健與身與心 如萬景天里 산도능신 건여신여심 여만경천리 ㅡ산넘고 산넘어를 거듭 할 수록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천리의 경치를 내려다 보듯이 障亦 反申端挑初歸則 其精無破或 장역 반신단도초귀즉 기정무파혹 ㅡ고비 역시 끝을 넘어 처음으로 돌아가기를 되풀이 하면 그 정신은 어떤 것으로도 깨뜨릴 수 없다 漸入深境則 目炯如陽精 生新理空不能座 점입심경즉 목형여양정 생신이공불능좌 ㅡ점점 깊은 경지에 들어가면 정신이 태양 처럼 빛나듯 눈 부시고 자리할 수 없던 새로운 이치의 공간이 생겨나게 된다 骨削痛財得而 神削痛精得也 골삭통재득이 신삭통정득야 ㅡ뼈를 깎는 아픔은 재물을 얻지만 정신을 깎는 아픔은 정기를 얻는다 갑오년 십이월 이십칠일 자시 @원망많은 남의돈@ 東怨東出 西怨西出 동원동출 서원서출 ㅡ동쪽을 원망하면 동쪽에 다시 태어나고 서쪽을 원망하면 서쪽에 다시 태어난다 後親位 若量子之心 후친위 악양자심 ㅡ이는 나중에 어버이가 되어 자식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과 같다 松 靑四季被衣 開花梅與櫻 紅短矣 송 청사계피의 개화매여앵 홍단의 ㅡ소나무가 푸른사계절의 옷을 입고 매화와 벚꽃을 피우니 홍단이요. 四月黑霙 七月之紫乎蘭伸 草短矣 사월흑영 칠월지자호난신 초단의 ㅡ사월의 흑싸리가 칠월에 자주빛을 내고, 난초가 기지개를 켜니 초단이요 五月開牡丹 十一月不折 菊楓描本色 오월개모란 십일월불절 국풍묘본색 靑短矣 청단의 ㅡ오월에 모란이 피고 십일월 초 즈음에 국화와 단풍이 제색깔을 그려내니 청단이라. 身季之依規 安心有所違 신계지의규 안심유소위 ㅡ사람의 몸도 계절의 규칙을 따르는데 마음이라고 어길바 있겠는가!? 乃 各己身之識理四季則 大之天界有知理 내 각기신지식이사계즉 대지천계유지리 ㅡ각자 자기 몸의 사계절 이치를 알면 더 큰 이치를 알 수 있다 東海之波晏乎 晝二光夜二光合之四光矣 동해지파안호 주이광야이광 합지사광의 ㅡ동해의 파도가 잔잔함에 낮에 이광 밤에 이광 합이 사광이요. 一光 日之光心也 各之有隱心而 일광 일지광심야 각지유은심이 ㅡ일광은 태양의 광명한 마음이라 각자의 마음속에 숨어 있으니, 國亡 被擄其心矣 국망 피로기심의 ㅡ나라를 잃으면 그 마음을 뺏기리라 日國 東與南海以強震 李將之刀風 일국 동여남해이강진 이장지도풍 ㅡ일국이 동쪽과 남쪽 바다를 뒤 흔들었으므로 이장군의 칼바람이 賊之陣海與杋 血之汪也 杋之血風染靡也 적지진해여범 혈지왕야 범지혈풍염미야 ㅡ적 진영의 바다를 피로 넘실 거리게 하고, 돛은 피 바람에 물 들어 쓰러졌도다. 乃 賊將與民心 以奪還 有勝餘一光也 내 적장여민심 이탈환 유승여일광야 ㅡ이에 적의 장수와 백성들의 마음을 도리어 뺏었으므로, 남은 일광은 승자에게 있다. 不能得者 爲得而 被皆局掃也 부능득자 위득이 피개국소야 ㅡ얻지 못할 것을 뺏으려 했으니 판쓸이 당한 것이로다. 東國兮 而於前生 乃是國民 乃怨能乎 동국혜 이어전생 내시국민 내원능호 ㅡ동국이여! 그대들이 전생에 이 나라 백성 이었어도 그래도 원망 할텐가!? 人之摘錢 則吾摘錢 過去之有賭同 인지적전 즉오적전 과거지유도동 ㅡ남의 돈을 따는 것은 곧 내 돈을 따먹는 이치다 @기초@ 地汪雨 洑人己鉢 何在 지왕우 보인기발 하재 ㅡ지상에 빗물이 넘실 거리는데 자기 바리때의 농사꾼은 어디에 있으련가 深汪洋 吾與家之水路 枯哉 심왕양 오여가지수로 고재 ㅡ큰 바다는 넓고 깊은데 그대 집의 수로 역시 매말랐구나 掃芥滿於上頭 示而不見 소개만어상두 시이불견 ㅡ퍼 내야 할 흙들이 머리위까지 차 올랐으니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구나 始上則落 何見涌峯 시상즉낙 하견용봉 ㅡ위에서 시작하면 떨어지기 마련인데 어찌 치솟은 꼭대기만 보는지 何重基礎始也 底爲心爲地 基礎地物矣 하중기초시야 저위심위지 기초지물의 ㅡ어떤 것이든 시작은 기초가 중요하고, 밑바닥은 마음이든 땅이든 지상 만물의 기초가 되느니라 弱地盤則 不可盛高決心 약지반즉 불가성고결심 ㅡ지반이 약하면 마음먹은 것을 높이 쌓을 수 없으며 雖始紙船溝 手垢基礎則 能之海也 수시지선구 수구기초즉 능지해야 ㅡ비록 시작은 개울가의 종이배 일지라도 손때가 묻은 기초라면 능히 바다로 나갈 수 있다 甲午年 十二月 二十八日 亥時 @절개@ 卉田之姸花 圍之雜草而其仁種不知 훼전지연화 위지잡초이기인종불지 ㅡ풀밭의 우아한 꽃은 잡초가 에워싸 주지만 그 꽃의 씨종자를 알지 못한다 雖花褪色梗針 以不雜草之垢 能元種矣 수화퇴색경침 이불잡초지구 능원종의 ㅡ비록 줄기에 가시 돋고 빛 바랜 꽃이라도 잡초의 때 묻지 않음으로 인해 능히 으뜸 종자라 할수 있다 仁者 舍姸花擇針花也 인자 사연화택침화야 ㅡ어진 사람은 우아한 꽃은 버리고 가시돋힌 꽃을 택할 것이다 手拓針與膈不止血 必樹衷之其仁 수탁침여격불지혈 필수충지기인 ㅡ손에 가시가 박히고 가슴에 피가 멎지 않아도, 반드시 그 어진마음의 씨앗을 가슴속 깊이 심어 世之幾誰未嘗 厚香與薔 如虹花 세지기수미상 후향여장 여홍화 ㅡ세상 누구도 체험하지 못한 장미향 보다 진하고 무지개같은 꽃을 피워 낼 것이다 乙未年 一月 二十八日 丑時 @각성@ 溶口之一味則 如無能感再同味 용구지일미즉 여무능감재동미 ㅡ하나의 맛이 입에 녹으면 다시 같은 맛은 느낄 수 없듯이 類符生於群中則 無索己之眞樣 유부생어군중즉 무색기지진양 ㅡ비슷한 무리 속에 어울려 살면 자신의 참모습을 찾을 수 없다 出靜處住乎騷處者 출정처주호소처자 ㅡ소란한곳에 머무르다가 고요한 곳에 나오면 聞心之嚆 人之性 以元正矣 문심지효 인지성 이원정의 ㅡ마음의 외침이 들리는것은 사람의 성품은 원래 바르기 때문이다 故 天縱之生勿嫌也 天福除受勿怨也 고 천종지생물혐야 천복제수불원야 ㅡ그러므로 하늘이 주신 삶에 불만 갖지 말고 타고난 복을 덜 받음에 원망갖지 말라 乃人有遠處 以和難解 爲令惡親至人 내인유원처 이화난해 위영오친지인 ㅡ또 먼 곳의 사람은 화해가 어려우니 가장 가까운 사람을 미워하라 然 自和之德 漸大 柔無礙諸衆也 연 자화지덕 점대 유무애제중야 ㅡ그러면 자연히 화해의 덕은 점점 커지고 모든 사람에게 거리낌 없이 부드러워진다 @성숙@ 已長鮮則 學粗者也 復此反 이장선즉 학조자야 부차반 ㅡ곱게 자랐으면 거친것을 배워야 하고 거칠게 자랐으면 고운것을 배워야한다 以未弱火熟 故也 以強火炭灰 故也 이미약화숙 고야 이강화탄회 고야 ㅡ약한 불로써는 익힐 수 없는 까닭이며, 강한 불로 써는 모두 타버리기 때문이다 不宣則不語成也 人之德不知言則 불선즉불어성야 인지덕부지언즉 自令不衒 자영부현 ㅡ베풀 줄 모르면 성공을 말하지 말며 남의 덕을 말할 줄 모르면 자기 자랑 말라 不交 伊之性不議也 有不足與之補矣 불교 이지성불의야 유부족여지보의 ㅡ사겨보지 않고서 그의 성격을 논하지 말며 부족한것이 있으면 보태 주어야 한다 人 何濫則顧後矣 而不足則 見唯地而 就面矣 인 하남즉고후의 이부족즉 견유지이취면의 ㅡ사람은 무엇이든 넘치면 돌아보게 된다 그러나 부족하면 땅만보고 앞으로 나아간다 是亦 於初心 一心可焉 시역 어초심 일심가언 ㅡ이것도 역시 초심에 따른 일심이라 할 수 있다 乙未年 二月 二日 戌時 @도리@ 遠人之手則 自然之道也 원인지수즉 자연지도야 ㅡ사람의 손에서 벗어나면 자연의 도리라 한다 天地海有道 有道於人則 有道與家內 천지해유도 유도어인즉 유도여가내 하늘 땅 바다에 도리가 있고 사람에게 도리가 있으면, 집안에도 도리가 있다 人 天與自然之 以道之仲 自然之害則 인 천여자연지 이도지중 자연지해즉 ㅡ사람이 하늘과 자연의 도의 매개 이므로 자연에 해를 끼친다면, 與獸諸 犯來山下 降徐與雨干 여수제 범래산하 강서여우간 瞬間 生道里之洋滋也 순간 생도이지양자야 ㅡ짐승들도 산 아래로 내려와 마을을 범할 것이고, 천천히 내리는 빗 줄기도 갑작스레 마을로 세차게 불어나는 도리가 생겨 날 것이다 不足爲變求者 不可道也 大待知有將 불족위변구자 불가도야 대대지유장 心未石亦不可道 심미석역불가도 ㅡ만족하지 못하여 변화를 추구 하고자 하는 것은 도리라 할 수 없고, 큰 기다림이 장차 있을 것을 알면서 마음을 굳게 하지 못하는것 또한 도리라 할 수 없다 陸化濕枯海則 以天於人物 日月之以法 육화습고해즉 이천어인물 일월지이법 賦新理也 부신리야 ㅡ육지가 습하게 되고 바다가 마른다면, 하늘로 하여금 사람과 만물에게 해와 달의 법으로써 새로운 이치가 부여 되어야 한다 @포부@ 一日之開 日始蒸地 月沒凉地 일일지개 일시증지 월몰양지 ㅡ하루의 개벽은 해가 땅을 데우기로 시작되어 달이 땅을 식히며 마무리 한다 是疊一年則 略三百六十之屛 番摺伸矣 시첩일년즉 약삼백육십지병리 번접신의 ㅡ이것이 일년을 거듭하면 대략 360개의 병풍이 번갈아 접었다 폈다 한다 亦物象 變人反十年 變世反百年 역물상 변인반십년 변세반백년 ㅡ또한 만물의 형상은 십년을 되풀이 하면 사람이 변하고 백년을 되풀이하면 세상이 변한다 亦是 成事與愛愛之 有火小而不息 역시 성사여애애지 유화소이불식 克火適時也 극화적시야 ㅡ마찬가지로 일을 이루는 것과 연인을 사랑함에는 작아도 꺼지지 않는 불을 지니고 있어야 때에 맞춰 불을 지를 수 있다 成事勤勞 愛不亦 성사근로 애부역 ㅡ일은 부지런하고 애쓰면 이루지만 사랑은 쉽지 않다 冷譬 熟始饅 酵始諸而待間不味 如足之踵走 냉비 숙시만 효시저이대간불미 여족지종주 ㅡ낯설은 비유지만, 만두를 익히기 시작하고 절임을 삭히기 시작하여 맛보지도 못하고 기다리는동안 발을 동동 구르는 것과 같다 若韻澁味蓋 待間之租珍芽 약운삽미개 대간지조진아 不可得也 불가득야 ㅡ만약 뚜껑을 열고 설익은 맛을 음미 한다면 기다리는 동안의 갖가지 진귀한 속삭임을 얻지 못할 것이다 是理 炎酷暑 日陰下隱 如月照也 시리 염혹서 일음하은 여월조야 ㅡ이 이치는 불꽃같은 혹독한 여름에 태양의 그늘 아래 숨었다가 달빛이 비추는 것과 같고 氷酷冬 黑穴內隱 如春照 빙혹동 흑혈내은 여춘조 ㅡ얼음같은 혹독한 겨울에 어두운 동굴 안에 숨었다가 봄 볕이 내리 쬐는 것과 같다 @섬김@ 海事天 山事海而 焋供者 爲不飢也 해사천 산사해이 장공자 위불기야 ㅡ바다는 하늘을 섬기고 산은 바다를 섬기니 젯밥만 차려 올리면 굶주리지 아니하고, 弟仕夫 親尊子而 夫遠弟者 若飢切脈 제사부 친존자이 부원제자 약기절맥 ㅡ제자는 스승을 섬기고 부모는 자식을 존중하니 스승이 제자를 저버리면 굶주리는 것과 같아 맥이 끊어지게 된다 @성품의바탕@ 味殉於口 根亦心退也 行於之慣 遺亦月夕也 미순어구 근역심퇴야 행어지관 유역월석야 ㅡ입맛에 따라 맛보다가 뿌리인 마음마져 쇠하고, 나쁜습관 따라 가다가 남긴 세월마져 기울어진다 有澤於夫 事潤序則 安成良夫 유택어부 사윤서즉 안성양부 ㅡ윤택한 스승 밑에서 윤택한 글을 배우면 어찌 참된 스승으로 거듭 날 것이며, 遠之親食 機義食而 安養澤身 원지친식 기의식이 안양택신 ㅡ손수 만든 음식을 멀리하고 기계적인 음식을 먹고서 어찌 몸을 윤택하게 할 것이며, 以夫者 敎專澤者則 安得良弟 이부자 교전택자즉 안득양제 ㅡ스승된 자로써 윤택한 사람만 가르친다면 어찌 참된 제자를 얻을 것이며, 場以雲 焉畀良雨哉 장이운 언비양우재 ㅡ일구지 않은 땅에 구름이 어찌 어진 비를 뿌려 줄 것인가!? 向於山頂乎 文於流江 文望月耶 향어산정호 문어유강 문망월야 ㅡ산꼭대기에서 메아리 칠 것인가!? 흐르는 강에 새겨진 보름달을 되새길 것인가!? 予者受者 有質如滲水於綿 여자수자 유질여삼수어면 ㅡ주는자나 받는자나 솜에 물 스며드는 듯한 바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진력@ 亦見千里坐而難嘗 역견천리좌이난상 ㅡ앉은 자리에서 천리를 내다 보기 쉬우나 체득 하기가 어렵다 爲沙工而有棹 載身千里舶 위사공이유도 재신천리박 ㅡ사공이 되어 노를 잡고 천리길 배에 몸을 싫는다 棹不血之磨 賴身於風 不知倒歸 도불혈지마 뇌신어풍 불지도귀 ㅡ노가 혈색으로 닳지 않고 바람에 몸을 맡기니 돌아올 줄 모른다 @변심@ 劇春風賴 靑過時也 극춘풍뢰 청과시야 ㅡ봄 바람이 지나친 탓에 푸른 청춘 때를 놓치고 含秋風雔中 待隻岐爲鳳矣 함추풍수중 대척기위봉의 ㅡ새 한쌍 가을 바람 머금으니 남은 새 봉황되어 날아 가리라 其風止處 爢葉山也 기풍지처 미엽산야 ㅡ그 바람이 머무는 곳은 부스러기 낙엽 산이로다 然後 始返 靑曖帶而凰遠鳴 연후 시반 청애대이황원명 ㅡ그제야 비로소 돌이키니 푸른 청춘 희미하게 띠를 두르되 봉황은 멀리서 지저귄다 @수양@ 修養者 比於厚經書也 수양자 비어후경서야 ㅡ수양하는 것은 두터운 경전에 비례한다 刊中 至覺大小堪 此書之心 간중 지각대소감 차서지심 各人之染而外洩垢也 각인지염이외설구야 ㅡ책 펴낸 기간에는 크고 작은 인내심이 깨달음에 이르니 이 책의 마음이 모든이에게 적셔들어 겉으로 묻어 나오는 구나 何得 始見末則 化不遂半 難再連矣 하득 시견말즉 화불수반 난재연의 ㅡ무엇을 얻고자 끝을 보고 시작하면 절반도 이르지 못하게 되어 다시 이어 가기가 어렵고 踰半苦則 不止惜 유반고즉 불지석 ㅡ 절반의 고비를 넘으면 아까워서라도 그치지 못한다 殊趣裡之諸序 同脈爲文之主 수취이지제서 동맥위문지주 ㅡ책속의 글들이 내용은 다르지만 문장이 주장 하고자 하는 맥락은 같다 蔽末文而後 폐말문이후 ㅡ막장을 덮은 후에는 見殊各人所其修於器也 현수각인소기수어기야 ㅡ사람마다 그 닦은 바가 기국에 따라 서로 다르게 드러난다 @비밀의 방@ 是來 七年已骨琢 시래 칠년이골탁 ㅡ이 곳에서 뼈를 다듬은지 벌써칠년 陽曆一月 誰衝立吾心乎 양력일월 수충입오심호 ㅡ양력일윌 누가 내 마음을 치켜세웠나 常不勝心身之惱 상불승심신지뇌 ㅡ항상 심신이 괴로워 이기지 못하여 陰曆一月朔曙 望見 行索金山寺 음력일월삭서 망견 행색금산사 綸香 到于五里外哉 윤향 도우오리외재 ㅡ음력 일월 초하루 새벽에 보고싶었던 금산사 찾아가니 낚싯줄 향기가 2키로 밖에까지 이르는구나 其後 往春 飛櫻雪而見庶鼲 此生惜乎 기후 왕래 비앵설이견서혼 차생석호 ㅡ그후 봄에 찾아가니 벚꽃 눈이 흩날리고 다람쥐들 보니 이 삶이 애달프구나 往暑 有騰谷取也 왕래 유승곡취야 往春 楓人之目 五色玲瓏之彩色 왕춘 풍인지목 오색영롱지채색 處者之繡也 처자지수야 ㅡ여름에 찾아가니 골짜기 오르는 재미 있고, 가을에 찾아가니 다른 사람 눈에도 단풍의 오색영롱한 채색이 주변을 수놓는 구나 法化林菩薩右在位 金佛之心化 법화림보살우재위 금불지심화 分無識深奧矣 분무식심오의 ㅡ법화림 보살 우측에 계신 금불의 마음 가르침은 알 수 없을 만큼 심오하다 @책 속 우뭇물@(상씨름 막바지때 쓴글이죠) 擇一 飮於夕朝中夕朝 何在 然 택일 음어석조중석조 하재 연 安有盡渴 안유진갈 ㅡ하나를 골라 저녁 아침 점심 저녁 아침에 마시니, 무엇이 있으리오만 어찌 목 마를 일이 있으리오 日夕之前延水 連於翌日朝 일석지전연수 연어익일조 有各其心通乎 유각기심통호 ㅡ하루가 지기전에 물을 끌어 이튿 날까지 대니 심통공부 따로 있나 始行忘者 今也則亡 시행망자 금야즉망 ㅡ이렇게 잊혀진 사람 아무도 없다 吾目之神視則 衆目之神視也 오목지신시즉 중목지신시야 ㅡ내 눈에 신이 보이면 사람들 눈에도 신이 보이고, 汝心之靈見則 我心之靈見 何誰有 여심지령견즉 아심지령견 하수유 ㅡ니 마음에 신이 보이면 내 마음에도 보이는데 어찌 누가 알리오 狗熊順而狗虎不耳 구웅순이구호불이 ㅡ새끼 곰은 따라하고 새끼 범은 귀가 막혀. 天眞仁不現象 莫懸人之家名矣 천진인불현상 막현인지가명의 ㅡ천진과 어진 사람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남의 집 이름을 내걸지 말고 有希知而欲現則 自之身位 可 유희지이욕현즉 자지신의 가 ㅡ알아주길 바라는 것이 있어 드러 내고자 한다면 본인을 직접 내세우는 것이 가하네 在望眞則 心中之祈也 재망진즉 심중지기야 ㅡ참으로 바라는 것이 있으면 마음 속으로 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