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 있는데 문자 왔다
"안 오냐고?"
가평에서 서울에 오신 모양이다
좀 있다 갈께요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옴겨 놀고 있는데
또 문자 왔다.
12시에 심야영화 보러 가자고
갑자기 이 야심한 밤에 웬 영화?
선생님은 '이 제하의 시네마 천국이란'영화 평론책도 내셨다.
12시 다 돼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간신히 택시를 잡아 타고 대학로 마리안느에 도착하니
카페에 오는 손님도 돌려 보내고 기다리고 계셨다
선생님의 제자와 함께 셋이서
급하게 극장 매표소로 직행해서 선생님이 외친 말
"경로 하나, 일반 둘"
하하하하하하 아고 배야..
나는 극장에도 경로 할인이 되는 줄 꿈에도 몰랐다.
만년청년 선생님이 할인을...
후기-제자분의 말씀"전에 선생님이랑 영화보러 갔는데 점보팝콘을 사서 단 한 알도 안 주고 혼자 다 드시더라
그만큼 팝콘을 좋아하신단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선생님이 들고 있는 팝콘을 한 주먹 훔쳐 먹었다
첫댓글 ㅋㅋ이제하샘~ 멋쟁이십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