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본부 통합.글로벌 B2B전담부서 신설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본사 조직 단순화와 해외 조지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에 나선다. 글로벌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전담하는 사업부를 신설, 일반 소비자에게 휴대폰 백색가전TV 등을 판매하는 B2C(소비자 대상 거래)시장의 위축에 대비한다는 전략도 확정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제조업종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LG전자와 같은 '불황 대응형 조직 개편'사례가 점차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의 고위 관계자는 28일 "전 서계가 본격저인 장기 침체체 접어들 것이라는 가정 아래 조직롸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며 "부사장급 이상으로 구성된 부문별 사업본부장과 해외 지역본부장의 일부를 교체한다는 방침도 정해졌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노트북, 홈시어터, 광 스토리지 등을 맡고 있는 DM(디지털 미디어)사업본부가 TV를 전담하는 DD(디지털 디스플레이)사업본부에 통합된다는 것이다. 내년 초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 제품군별로 나뉘어진 사업본부가 4개에서 3개로 줄어든다.
글로벌 B2B를 전담하는 부서는 사업본부로 격상된다. 그동안 LG전자는 백색가전을 전담하는 DA(디지털 얼라이언스)사업본부 산하에 솔루션 사업팀을 두고 시스템 에어컨,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의 B2B 사업을 진행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B2B 사업본부 신설 문제는 그룹의 최종 결재만 남겨 놓고 있는 상태"라며 " 연말 인사와 함께 조직을 개편해 전망이 좋은 B2B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체 노바티스에서 영입한 제임스 CGTMO(Chief Go To Market Office:최고현장책임자)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마케팅 조직의 위상도 높아진다.
본사 마케팅 조직은 브랜드 관리와 스포츠 마케팅 등에 집중하고 미국 내 제품 유통 전랻 등은 셔드 부사장이 결정하도록 한다는 것이 LG전자의 복안이다.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CGTMO조직은 각 지역본부에서 선발한 현지인들을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마케팅 등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