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들어서는 입구에 자리한 구기동 두부촌의 원조 '할머니 두부집'. 유봉준, 유봉희 자매 할머니가 선보이는 이곳의 손두부는 1985년부터 집에서 손수 만들어 북한산 등산객들에게 선보이던 맛 그대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두부 하나만으로 18년째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이유에는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특별한 이유는 국산 햇콩만을 사용해 만들어낸다는 것. 콩 하나라도 신중하게 엄선하다보니 두부의 맛이 제대로 보장되는 것이다.
1996년 3월에는 전통문화보존명인장에 선정, 한국전통음식명감에 수록되었다고. 순두부를 두부판에 넣고 무거운 것으로 누르지 않고 모양만 잡히게 두면 단단하지 않고 연한 할머니 손두부가 완성된다.
원조 할머니 두부집의 재래보쌈은 재래식으로 삼겹살만 삶아 김치를 보쌈으로 싼 다음 먹기 좋게 썰어낸다. 잘 익은 김치와 더불어 연하고 부드러운 두부맛을 볼 수 있는 두부김치는 양은주전자에 선보이는 막걸리와 잘 어울린다. 양념한 고기를 두부사이에 함께 구워낸 두부고기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만하다.
물론 술 한잔과 더불어 먹을만한 다양한 두부요리 외에도 다양한 찌개와 백반메뉴도 풍성한데, 두부젓국백반을 주문하면 젓국으로 간을 한 가볍고 개운한 두부찌개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굳이 등산객들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찾아 볼만한 두부전문점이다.
전화 : 379-6276
주소 :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85-9 인왕빌딩 2층
가는길 : 구기터널 입구 50m 전방 오른편에 자리한 KFC매장 건물 2층에 위치. 건물 왼편에 마련된 계단을 이용해 입구로 올라감.
물에 담가 불린 콩을 맷돌에 곱게 갈아 베보자기에 싸서 짜낸 구수한 콩비지, 금방 간 녹두에 고사리와 숙주를 넣어 부쳐낸 녹두 빈대떡 등 콩의 영양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는 메뉴들이 다양하다.
구기자, 감초 등 10가지 한약재를 넣고 푹 삶아 돼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담백한 제육을 양념 다대기와 함께 배추에 싸서 먹는 한방제육보쌈 또한 놓치면 아쉬운 별미이다.
돼지 냄새가 없고 부드러워 소화도 잘 된다.
기분 좋은 포만감과 함께 음식점을 나서니, 북한산의 맑은 공기로 마음이 한껏 여유롭다.
옛날민속집
3. 그때그민속집
전화 379-4897, 396-5285
주소 서울 종로구 신영동 1-11
예약회원 모듬전(이) 무료로 서비스.
영업시간 09:00~22:00 휴일 민속명절
북악터널을 지나 구기동으로 향하면 아주 이색적인 제목의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산좋고 물 좋은 강원도 문막이 고향인 주인은 그곳에서 나는 콩을 가져와 두부를 만든다. 강원도 콩으로 두부를 만들기 때문에 그 맛이 일품일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이곳은 맛에서 고향의 진한 맛을 느낌과 동시에 그 밖에도 고향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그때 그민속집에 들어서 자리에 앉으면 먼저 나오는 것이 요즘 보기 드문 숭늉. 입맛이 없을때 구수한 숭늉으로 입가심을 하고 나면 없었던 입맛도 절로 나기 시작한다. 서양에서 식사전에 와인을 한모금 마시는 효과와 같은 방법. 그러나 이곳에서는 숭늉을 이용함으로써 고향의 향취도 느끼게 하고 입맛도 돋우는 2가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 곳의 특미는 비지찌개와 순두부를 꼽을 수 있다. 콩은 순수 신토불이 콩이어서 맛이 훨씬 담백하다. 게다가 특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조미료의 사용을 덜해 더욱 깔끔한 맛을 느낄 수 가 있다. 이외에도 두부찌개, 청국장 찌개들을 백반으로 내고 있다.
두부두루치기는 이곳의 또 다른 별미이고 두부와 감자국수,야채를 놓고 육수로 끓여낸 두루치기는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