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기를 먹지 마십시오. 자전거를 타고, 소비를 줄이십시오.
그러면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
-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 의장 라젠드라 K. 파우리치 박사 / 2008년 1월 15일 파리 . -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알려진 방법은 수없이 많다. 이를테면 화석연료 사용 줄이기, 태양열·
풍력과 같은 재생 에너지 사용하기, 일상용품을 줄이고 다시 쓰고 재활용하기, 에너지 효율적인 자동차나 대체에너지
자동차 타기, 절전형 전자제품 사용하기 등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를 막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채식을
하는 것이다!
1월 15일,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IPCC 의장 파차우리 박사는 인류가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충격이 발생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기후변화를 멈출 방법은
육식을 안 하고 보다 친환경적인 생활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2006년에 발표된 환경과 축산업에 관한 유엔 보고서는 “지방부터 전 지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각도에서 봤을 때
축산업이 가장 심각한 환경 위기를 초래하는 가장 중대한 요인 두세 가지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고 밝혔다.
약 20%의 이산화탄소가 축산업에서 방출되는데, 이는 전세계 모든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총 이산화탄소 양보다 많은
것이다!
기업화된 축산 농업은 환경을 파괴하고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깜짝 놀랄 만한’ 주요 원인이다. 음식을 위한 동물 사육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이자 메탄가스와 이산화질소를 배출하는 최대요인이다. 인간 활동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9%, 이산화질소의 65%, 메탄의 37%의 원인은 축산업에 있다. 메탄(23배)과 이산화질소(296배)는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더 강력한 온실가스다. 또한 인류가 만들어 내는 암모니아의 64%가 축산업에서 발생하는데,
암모니아는 산성비의 원인이 된다.
축산 농업은 또한 토양과 물을 파괴하고 오염시키는 최대의 원흉이다. 현재 축산업은 지구 지표면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훨씬 많은 토지와 수자원이 가축 사료를 재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 수석
저자인 스타인펠트씨는 『축산업의 긴 그림자-환경 문제와 대응책』에서 “축산은 삼림 벌목의 주원인이다. ....
아마존 원시림의 70%가량이 방목지로 바뀌었다.” 라고 말했다. 이 밖에 축산 농업은 토지를 파괴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목초지의 약 20%가 과도한 방목과 밀집 사육, 침식 등으로 토양의 질이 떨어졌다. 또한 엄청난 수자원을 소모하고
오염시키는 데도 큰 몫을 한다. 매년 미국에서만 수조 갤런의 관개용수가 가축 사료를 재배하는 데 사용되는데, 이는 미국
담수 자원의 약 85%에 해당한다. 그리고 가축은 생태계가 감당할 수 없는 과도한 양의 생물 폐기물을 만들어 낸다.
미국 축산 농업에서 식품 1kg을 생산하는 데 드는 물 소모량
환경과 생태계의 파괴 외에도 축산 농업이 에너지를 가장 많이 낭비하는 산업이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산출해 낼 수
있다. 가축을 밥상에 올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또한 1kg의 고기를 생산할 때 36.4kg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된다. 계산에 의하면 단백질 1칼로리를 생산하는 데 있어, 콩은 화석연료가 단 2칼로리,옥수수와
밀은 3칼로리가 드는 데 반해 쇠고기 단백질에는 석유 에너지가 54칼로리나 사용된다! 이것은 햄버거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화석연료 에너지가 채식햄버거의 27배나 된다는 뜻이다!
에너지 비용·물 소비량·토지 사용·환경 오염·생태계 파괴 등 각 방면을 종합해 볼 때 1인분의 육식에 들어가는 자원으로
15인분의 채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작년, 시카고 대학 지구물리학과 연구원인
기돈 이셜과 파멜라 마틴 또한 식량 생산과 환경 문제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 냈다. 그들은 붉은 고기, 생선, 가름류 고기,
우유 및 계란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측정해 비건 식품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수치와 비교한 결과, 미국인의
표준 식단을 채식으로 대체할 경우 1인당 매년 1.5톤의 온실가스 방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와 비교해서, 도요타 캠리와 같은 일반 승용차를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도요타 프리우스로 바꿀 경우에는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약 1톤가량 줄일 수 있다.
선택은 바로 주방 안에 있다. 설령 사람들이 축산 농업의 윤리적 잔인함에 대해서는 눈을 감는다 하더라도 기후변화를
막아야 하는 시급성과 그 대책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는 채식인이나 환경주의자만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 기구의 의장인 파차우리 박사는 육식이 우리 지구에 해로우며 상황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육식을 멈춰야
한다고 세상에 공표했다. 그렇지만 선택은 사람들에게 달렸다. 더 시원하고 더 깨끗하고 더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것으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그러니 간단하게 우리 주방에서부터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즉 채식을 선택해 기후변화를 되돌리도록 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