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나고야 중부 공항 채혜진입니다.
휠체어, 포터 업무 교육 시작한지 벌써 한 달이 훅~ 쏜살같이 지났네요.^^;;
이론교육을 비롯하여 OJT까지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얼마 안 되어서, 부족하고 배울 것도 많은 그야말로 신입입니다만, 휠체어 업무에 궁금하시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제가 일하면서 느낀 점을 몇 자 적어 볼까 합니다. 공항에 가시면 체크인이나 게이트에서 항공사 직원들을 흔히 접할 실 수 있습니다만, 휠체어 같은 경우는 직접 이용하지 않는 이상 별로 접점이 없기 때문에 생소 하신 분야 일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휠체어 서비스는 보행이 불편한 승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발, 도착, 환승승객으로 나뉘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습니다. 나고야 공항은 출발의 경우, 체크인 카운터에서 게이트까지, 도착승객은 도착 게이트에서 버스 정류장, 택시 정류장, 호텔, 철도, 도착로비 등등 시간을 고려해 가능한 공항 내 원하시는 구역까지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승 고객의 경우는 도착게이트에서 출발게이트까지 인계해 드리고, 출발 게이트 가기 전, 탑승권 미소지시에는 환승 카운터에서 발권하여 게이트까지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항공사에 따라 세부적인 휠체어 승객 업무 매뉴얼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나고야 공항에서 휠체어 업무를 하면서 느낀 점은 첫 번째로, 의외로 영어 활용 빈도가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 핸들링 하고 있는 항공사 중 휠체어는 보통 델타항공이나 케세이 퍼시픽 항공이 많은데요. 특히 미주노선이 많은 델타항공의 경우 휠체어 이용 고객의 대부분이 영어를 쓰시기 때문에, 의외로 영어활용 빈도가 높더군요.^^;;
휠체어 업무시, 고객에게 탑승권이나 환승 여부 등 기본적인 사항만 물어보고 안내해도,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만, 고객의 따라서 조용히 가고 싶은 분들도 계시지만, 여러 이야기를 하며 게이트까지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서 일은 얼마나 했는지, 일본의 유명한 곳은 어디인지, 목적지까지 소요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 소소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다양한 내용으로 질문해 오시기 때문에 순간 당황하기도 하는데요.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 된다면 좋겠죠? ^^
두 번째는, 업무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항공사의 여러 업무 중 특히 휠체어 업무는, 단순히 서비스 마인드 뿐만 아니라 봉사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일반 승객과는 다르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 하신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서비스 이상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데요. 저도 솔직히 업무 시작 전에는 단순히 게이트 까지 휠체어만 미는 업무이기에, 승객과의 대화나 접점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 했는데요. 의외로 위에 적은 것처럼 대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친밀감을 더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 됩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팁 문화가 있는 나라에서 오시는 분들, 특히 델타 승객들은 팁을 주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기본적으로는 팁을 받는 것은 않되나, 팁 문화에 익숙하신 승객들이 주시는 경우, 강하게 거절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라고 하여,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받은 팁은 개인적인 명목으로는 절대 쓰지 않고, 모두 모아 공동 돈으로 쓰게 됩니다. 저희 나고야 팀 같은 경우는, 7명 모두 일괄적으로 팁을 걷어서 공과금을 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팁 관리를 하는 저와 공과금 관리를 하는 야무진 막내 명수씨는 お揃い 장부도 마련했습니다. (저희는 경제관념 투철한 투명한 여자들이니까요.^^::)
실제로, 환승고객들을 도착게이트에서 출발 게이트까지 안내하면서, 갑자기 악수를 청하길래, 좋은 여행되시라면 악수를 했는데, 손에 팁을 넣어 주신다던지, 가끔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기내까지 데려다 드리는 경우가 있는데, 기내에서 슬쩍 고맙다며 다음에 또 보자는 말과 함께 팁을 건네주시거나 합니다. 팁을 받아서 좋다기보다는 (솔직히 조금은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만,^^;;)돈 보다는 저희는 우리 일을 한 건데, 고맙다며 말씀해 주시는 손님들의 마음이 감사 한거겠죠.^^
아직 일한지 한 달을 갓 넘긴 새파란 신입이라 부끄럽지만, 나름대로 느낀 점을 적어 보았습니다.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아직 업무에 100%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 잘못된 부분도 많으리라 생각 되지만, 너그럽게 봐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혜진씨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휠체어업무를 같이하며 생활영어의 활용성과 땀은 많이 흘리지만 손님에게 몇번씩이나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면 왠지 나로인해 항공사의 이미지가 좋아지는 느낌에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업무내용에 덧을 붙이자면 손님의 상태를 눈치껏 살피는것도 하나의 좋은 팁인것 같습니다.
손님개인개인 성격과 사정도 다를뿐더러 장시간 비행으로 많이 피곤해보이는 손님이라던가 몸이정말 안좋은 손님에겐 필요한 말 외엔 대화를 조심스럽게 이끌어가는것도 좋은것 같더라구요..
나고야 중부공항팀 화이팅입니다.!^^
오오~~~성철씨! 대단해요^^*
성철씨 말처럼, 고객 응대시, 고객의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센스가 중요한 것 같아요. 좋은 팁 감사합니다.^^
혜진씨 글 너무 꼼꼼히 적으셔서 감동했어요^^휠체어 업무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셔서 이젠 좀 더 다르게 볼 것 같네요. 영어빈도가 높다는 것, 이런 저런 손님과 다양한 대화를 나눈다는거, 팁까지^^ 좋은 얘기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게 일합시다!^^
인혜선배님~잘 지내시죠? ^^ 아직 저도 배우는 중이라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선배님도 화이팅 입니다. ^^
혜진씨 멋있네요^^ 나고야팀 모두 영어공부 많이 하셔야겠네요..
나고야팀 모두 화이팅입니다!!^^
현정 주임님~ 요즘 나고야에 사장님 오셨다 가신 이후로 모두 열심히 공부 하고 있습니다. ^^;; 주임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업무가 바쁘실텐데 힘내세요.^^
처음 혜진이가 입사때 다른친구들과 잘 어울지못할것 같은 약간의 도도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잘지내고 휼륭한 글까지... 늘씬 혜진! 탱큐!
도도함.. 쑥스럽네요.^^;;조영남 안경과 수면바지를 항상 장착하고 있는 모습만 보는 나고야 동기들이 웃을 거에요. 제가 처음엔 경계를 많이 하는 편이라, 차갑게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항상 좋은 인상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씬'이라는 말에 적합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밤에 반그릇만 먹겠습니다. ^^
혜진씨 언제 이런것까지 준비하셨어요 ㅋㅋ 나고야휠체어&포터팀7명 전원의 마음을 일목요연하게 잘 표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보람을 느끼면서 주어진일에 감사하고 또 자기자신을 채찍질할 수 있는 아주 멋진 곳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__^
네.~ 정훈씨 글 처럼 나고야팀 전원이 모두 감사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앞으로도 화이팅 합시다.^^
헤진씨 역시 매의 눈으로 근무하고 계셨군요^^
일도 일이지만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웃는 얼굴, 어려운 일도 서슴치않는 혜진씨
처음에는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멋진 동기네요^^
혜진씨가 담당하는 손님은 공항에서 부터 행복할꺼예요^^
재성씨~ 저 어지럽네요. 너무 띄어주셔서..^^ 평소에도 리더 답게, 경력자 답게 항공사 업무에 대해 많이 알려 주시는데 항상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역시 혜진씨답게 똑부러지네요~!!! 멋져용!! 감사한마음을 갖고 일합시다~~^^
네, 수정씨~ 우리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열심히 합시다.^^ 내일 근무도 화이팅 입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잘 해주셔서 머리에 쏙쏙 들어왔어요 감사합니다
언제나 즐겁게 일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화이팅!
은지 선배님~ 저희도 카운터나 게이트에서 선배님 보면 너무 반가워요, 선배님 덕분에 든든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
와//잘 읽고 갑니다^^ 덕분에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 명수씨랑 항상 생글생글한 표정이 저또한 기분좋아 집니다.
저도 열심히 할게요!ㅎㅎ낼도 파이팅입니다!!
민경선배님도 카운터에서 항상 반갑게 맞아 주셔서 일하면서 힘이 납니다.^^ 선배님도 파이팅 입니다.^^
さすが! 우리 혜진씨~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어서, 즐겁게 함께 일할 수 있는 동기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장부 동기 명수씨~^^ 저도 명수씨 같은 동기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우리 앞으로도 열심히 합시다.^^
저도 휠체어담당분께서 팁 받으시는걸 종종 봤었는데 역시 우리 유니몰인들은 다르네요 ㅎㅎ공과금을 내는 아이디어는 ㅓㄴ재적이신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