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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위원만큼 명함을 많이 사용한 이가 양주에 또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한껏 안고 융보아파트 사거리에 소재한 GM대우자동차 영업소를 찾았다. 이른 시간 직원들 보다 일찍 나와 매장을 둘러보고 있던 조 위원이 직접 음료를 내온다.
덕정에서 나고 자라 덕정에서 사업하는 조 위원은 풍부한 인맥 덕에 내수시장의 불황에도 거뜬히 견디고 있다.
덕정동의 산증인답게 회천청년회, 회천번영회(회천발전협의회), 회천 1ㆍ3동 체육회 이사, 수영연합회, 시 체육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덕정초교총문회, 무궁화적십자봉사회, JC특우회, 교통발전추진위원회, 기업인협의회 등 웬만한 정치인 이력에 버금가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저런 단체에서 이사로, 감사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 위원은 광운대학교 경영학을 졸업하고 대우자동차에 입사, 12년 동안 대기업의 일원으로 근무하다 94년 대우자동차 양주영업소를 차려 지금껏 15년째 대우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조 위원은 “우리 영업소는 자동차종합판매회사로 보면 맞다”고 소개한다.
GM대우에서 생산하는 전 차종은 물론 캐딜락, 사부, 아우디,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볼보, 미쯔비시 등 GM이 생산하는 차종도 영업 대상이다.
조 위원은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자동차 판매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정부의 노후차량 지원 정책 등 내수 진작에 힘입어 2/3 회복 수준을 보이고 있다. GM사태도 완전히 해결되어 하반기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특히 9월 1일 출시되는 마티즈 크리에티브(4세대)에 상당한 기대와 확신을 나타냈다.
경차의 정부기준이 종전 800㏄에서 1000㏄로 상향 조정되면서 GM대우가 상당한 공을 들여 제작한 마티즈 크리에티브 1000㏄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경차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내장과 안정성이 뛰어난 신차종의 개념이다. 91년 출시된 티코, 98년에 출시된 마티즈의 뒤를 이을 차세대 경차로 현재 국내 6∼7%인 경차시장점유율을 단번에 두 자리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모델”이라고 확신하는 조 위원은 “출시도하기 전에 사전계약이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양주영업소의 판매 주력 상품은 마티즈를 비롯해 준중형의 6단자동변속기와 충돌안전성 검사에서 별 5.5.5를 받은 라세티 프리미어, 남자의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젠트라X(소형), SUV기종인 윙스톤, 소나타와 경쟁하는 토스카 등으로 경차시장의 선호도가 높은 유럽시장에서 라세티 프리미어가 국내 생산차종 중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여기에 윙스톤은 시보레나 홀덴 마크를 달고 세계시장에 수출되고 있는 효자상품이다. 토스카의 경우 6단 미션(기어)을 도입, 동급 2000㏄ 기종에서는 경쟁 업체의 차종보다 월등하다는 것이 조 위원의 판단이다.
“외국에서 GM대우의 차들이 호평을 받고 있는데 국내는 비싼 부품 가격과 중고차 가격의 저평가 등 잘못된 편견으로 안전성과 디자인이 우수한 GM대우자동차이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의 한계가 있다”는 조 위원.
차를 구매하는 요령에 대해 묻자, 그는 먼저 눈높이를 맞추라고 권한다.
차를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로 착각하는 문화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무리하게 구매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
둘째, 선입견을 버리고 충분한 자료 검토를 해야 후회가 없다는 것도 주문한다.
7년 전부터 살림만 하던 아내가 사무실에 나와 마음고생이 크다며 미안해하는 조 위원은 양주시가 더 커지고 판매량이 늘면 아내와 둘만의 국내여행을 꼭 하고 싶다는 바람도 꺼낸다.
“어머님만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 1남 4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세탁일, 하숙 등 젊어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덕정 본가의 한옥 집에서 부모님이 계시는데 어버지가 교회를 나가더니 50년 피우던 담배를 끊어 종교의 힘을 새삼 느꼈다.”
양주시 수영대표까지 지냈던 조 위원은 하루 일과를 새벽 테니스로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몸이 짱짱하다.
마티즈 크리에티브가 나오면 6개월간 그냥 줄테니 타보라고 권하는 조 위원. 올 양주민속극축제에 마티즈 크리에티브를 전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힐 정도로 마티즈 크리에티브에 거는 기대가 제법 크다.
양주영업소의 정예영업직원 8명 대부분이 5∼12년간 한솥밥을 먹는 가족이라며 20∼30대 젊은 영업사원을 모집 중이란 말도 곁들인다.
15년 영업의 베테랑 칭호는 단숨에 얻어진 행운이 아니라 노력의 결과물이란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
(상담문의 : ☎031-866-7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