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운좋게도 경기도(최종합격)와 서울시(필기) 두군데 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경기도 S시청에 근무중입니다..
솔직히 합격만 하면, 임용만 되면 다 되는줄 알았는데,
사실 공무원 생활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네요.
거의 매일 10시 넘어 퇴근하고 주말도 없이 일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건 사실입니다. ^^*
그리고 오늘 연휴를 맞아 처음으로 집에서 쉬면서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되어 너무 영광입니다.
공부하면서 어찌나 이 합격수기를 쓰는 분들이 부럽던지요...
지금 돌아보면 1년이 좀 안되는 나름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모든걸 바쳐서 공부했던 기간이었고,
그렇게 열정적으로 공부했던 시간이 있었을까,,싶기도 한
솔직히 가끔은 그 시절이 조금 그립기까지 하네요..^^;
일단 저도 공부하면서 합격수기의 도움을 받았고,
저의 어설픈 수기가 또다른 미래공무원을 꿈꾸면서
연휴동안에도 쉬지않고 공부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저의 수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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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무원 공부의 시작, 그리고 시행착오
사실 처음에는 별 정보없이, 쉽게 생각하고 덤볐습니다.
그냥 무작정 노량진에 H학원 종합반과정을 등록하고
뭐 유명한 책이 뭔지 알지도 못하고 그냥 과정에 필요한 책으로 구입을 했었습니다.
복습도 하지 않고 수업만 듣고는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결국 두달 후 버린 것은 돈과 시간이요,
남은 것은 마음에 안드는 교재들 한무더기더군요..
2. 생활을 단순화해라.
결국 이건 아니다 싶어 각종 사이트에서 소위 잘나가는 교재와 강사 목록을 뽑고,
직접 서점에 가서 저에게 맞는 책들로 골라 새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동영상 강의를 받아서 듣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집 근처 도서관에 7시(개관시간)에 가서 저녁 9시까지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도서관에 있는 동안에는 핸드폰도 끄고,
한두달에 끝날 공부가 아니기에 체력관리에도 힘썼습니다.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먹되,
양은 평소보다 좀 적게,
물은 되도록 많이 마시고,
저녁에 집에 가서는 3,40분씩 유산소 운동도 해줬습니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절대 약한체력에서 강한 집중력 나오지 않습니다.
몸관리 꼭 해주세요..선천적으로 매우 체력이 좋은 분 아니시면,,
3. 계획을 세워라
역시 혼자 공부할때 계획은 필수입니다.
저는 시험일을 기준으로 월별로 전체적인 계획을 한번 세우고,
그 월에 할 공부를 다시 주별로,
그리고 매주 일요일에는 다음주 일별 공부계획을 세웠습니다.
매일매일 공부한 양과 집중도로 그날 점수를 매겼고,
결국 그 평균 점수가 내가 시험에서 얻게될 점수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4. 일단 선택한 교재를 믿어라.
(1) 국어 - 재정국어(이론), 똑똑한 국어(기출문제집)
사실 수능에서 언어영역은 곧잘 했던 것 같은데,
국어점수는 정말 안 나오더군요.
재정국어 동강만 세달에 걸쳐 다 들었는데도
점수는 여전히 하기전이나 마찬가지 ㅡㅡ;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는 과목..
망망대해에 떠있듯 가장 늦게까지 감을 잡지 못한 과목이었습니다.
그러다 이재현선생님의 똑똑한 국어 기출문제집을 샀습니다.
기출문제를 한번 풀고나니 뭔가 맥이 잡히더군요.
뭐가 부족한지, 공무원 시험용 국어에서 원하는게 뭔지 조금은 알겠더군요.
그래서 그 부분만 재정국어에서 보충을 해주는 방식으로 해주었고
결국 최종시험에서 80점을 맞았습니다.
(2) 영어 - 신성일(문법), 강수정(독해), 이재훈(어휘)
영어도 이전에 해왔던 토익이나 토플공부와는 참 다르더군요.
독해를 제외하고는 문법이나 어휘에서 정말 끝까지 고전을 했습니다.
신성일 선생님의 강의를 동영상으로 두번 연속해서 들어주고,
문제를 계속 반복해서(약 20회독) 풀고 틀린것 체크했다가 또 풀고
(신기하게 계속 풀어도 계속 틀립디다..)
결국 계속 틀리는 문장은 직접 암기해서 써봤습니다.
그러면 전치사나 관사 등 놓치기 쉬운 부분들이 잡히더군요.
독해는 사실 제가 좀 자신있던 부분이라 별다르게 공부한 것이 없어서 드릴 말씀이 없고요,
어휘,,
정말 중요합니다.
공무원 시험의 꽃은 정말 어휘같습니다.
문제가 공개되면서 점점 그 비중도 높아가는 것 같습니다.
전 보카바이블로 공부했고요 거기서 나오는 공부방법대로 해서 5회독 정도했고,
그 힘은 어휘문제 뿐 아니라 독해문제 푸는데까지도 도움이 되더군요.
어휘MP3를 도서관 오고 가는 시간에 계속 들어주었습니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휘만큼은 따로 스터디를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그리고 혼자 하신다면 저같은 경우는 그날 공부한 걸 퀴즈를 내서
다음날 확인 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것도 나름 도움이 됩니다.
(3) 한국사 - 탐국한국사
한국사는 처음에는 정재준선생님의 동강을 들었습니다.
아직 전체적인 맥락도 모르면서 어쨌든 재미난 암기공식으로 암기는 되더군요.
하지만 역시 요즘 시험은 그것만으로는 안되죠..
그래서 기출문제집과
김윤수 선생님의 탐구한국사(7급)를 사고 동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양은 방대하지만,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맥락도 그렇지만 점점 깊숙이 출제되는 요즘 경향에서는
더욱 빛을 발했던 것 같습니다.
작은 오답수첩을 만들어서 페이지당 거의 한문제꼴로 만들어서
계속 반복해서 봐주고, 완전히 내것이 된 문제페이지는 빼서 없애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계속 뚱뚱해지던 수첩이 나중에는 10분이면 충분히 볼 양으로 줄더군요.
국사는 한번 해두면 효자과목이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재미가 있어서
이제는 공부를 떠나서도 역사스페셜이나 관련책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
솔직히 유명한 교재가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지만,
그보다,
교재가 무엇이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자기가 갖고 있는 교재를 믿고 "반복"해서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괜히 이것저것 책 많이 살 필요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내용은 어떤 책을 사도 다 들어있습니다.
책을 믿으세요..합격 하신 분들 결국 한권으로 다 단권화해서 그것만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보고 또
보는거 아시죠?
5. 자신감은 갖되 자만은 하지 말라.
결국 여러분도 다 할 수 있습니다. 합격한 사람들이나 지금 열심히 하고 계신 여러분들이나 큰 차
이 없습니다.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공부하십시오.
단 자만해서는 안됩니다. 남들도 나만큼은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집에서 믿고 지지해주시는 영원한 내편 가족 잊지 마시고,
공부하신다면 여러분도 머지 않았습니다.
사실 합격해서 좋은 것은,
이제 더이상 지긋지긋한 공부를 안해도 된다는 것과,
티비를 보거나 놀러다녀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다는 것,
친구들을 만나도 당당하다는 것(임용되기전까지 돈은 좀 없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합격 발표날 여러분보다 더 기뻐하실 부모님을 보는 것..
정말 최고입니다.
한평안되는 책상에서 싸우고 있는 지금 이 시간들이 빛을 발하게 되실겁니다.
자신을 믿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