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웅 연정 대령의 6.25 동란의 비화를 읽고..
수필가 강원 지회장 연제철
고. 연정 대령은 1925년 2월27일 부친 연학년(鶴年)과 모친 황귀경(黃貴瓊) 슬하에 4남매 중 장남으로 서울 종로구 계동 78번지에서 태어났다. 조부는 대한제국 영친왕의 서연관을 지낸 연준(延浚)이다.
연정 대령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교동보통 소학교, 경기중학교를 졸업 후 일본 주오(中央)대학 법학과를 입학했다가 1944년 학병으로 끌려갔다 만주의 관동군서 근무했고, 해방 후 국군준비대에 몸담았다가 군사 영어 학교를 거쳐 해군에 배속되어 소위로 임관하였고, 미 중앙정보국 (CIA)극동 팀장으로 활약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사흘 만에 서울이 함락 됐습니다. 한 달 만에 낙동강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빼앗기게 되었다.
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는 인천상륙작전을 계획한다. 맥아더 장군은 1950년 9월 15일 0시 팔미도 등대에 불을 밝히라고 미국 육군8240부대(KLO, 미극동군 사령부 주한 연락처) 부대장 연정 해군 소령에게 명령했다.
미군3명과 국군3명으로 구성된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특수대원으로 연정 해군 소령은 “팔미도 작전”에 투입된다. 임무수행을 위해 팔미도에 올랐지만 북한군의 저항에 맞닥뜨렸다. 인민군 2개 분대와 교전 끝에 등대를 점령하였으나, 등대의 점화장치가 불량하여 불을 켤 수없었다. 이때 함께한 대원의 수고로 바닥에 떨어진 부속을 찾아 조립하여 불빛을 밝힌 시간은 새벽 1시 45분. 예정보다 늦었지만 맥아더 장군은 등대 불빛을 확인하고 작전 개시를 명령했다.
작전 명령을 기다리던 전투함대는 팔미도 등대 불빛 신호에 따라 일제히 함포 사격을 실시하였고 일제히 돌진하여 인천 상륙작전은 아군의 큰 승리로 결말을 맺었다. 이에 연정 소령은 미국의 은성 무공을 수여받았다. 첩보임무로 받은 훈장은 3개인데 하나는 덕적도 경유 인천에 침투한 인민군 동태파악 공로로, 하나는 팔미도 등대작전 유공, 하나는 북한 청진에 전염병인 페스트 만연 허위 사실을 밝힌 유공으로 받았다. 또한 대한민국 무공훈장인 충무, 을지 훈장을 받았다.
성공확률이 1/5000로 낮았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해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다. 그 바탕에는 맥아더 장군의 결단력도 있었지만 이 책에서 소개된 내용을 토대로 연정대령의 구국정신과 목숨을 건 임무수행의 참된 군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연정 대령을 비롯한 첩보부대원들이 있었기에 현재 60만 국군이 대한민국을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임무를 수행하도록 기틀을 마련했고, 희생 없이는 자유를 얻을 수 없다. 라는 교훈을 남겼다.
인천상륙작전은 풍전등화의 대한민국을 구한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곳이 '팔미도(八尾島) 등대다. 인천항에서 남쪽으로 15.7km 떨어져 있는 작은 섬에 있다. 모래로 연결된 두 섬이 마치 여덟팔(八) 자 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 팔미도는 최근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불을 밝힌 등대로 더 유명하다.
현재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1 시간쯤 가면 팔미도에 닿는다. 사주(해안 모래사장)로 연결된 두 개의 섬으로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유명하다.
팔미도 등대는 대한민국 최초의 등대다. 1903년 6월 1일 불을 밝혔다.
한국 에서 전쟁 영웅이란 무엇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군 출신으로 느낀바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흥행한 인천 상륙작전의 효시가 된 이 작전은 영화에 담긴 긴장감과 리얼리함 보다 1000배나 더 했으리라 믿는다.
KLO 8240 특수부대가 6.25 당시 벌였던 장렬한 전투 장면 하나하나가 영화적 상상력을 넘어선다. 이제는 전투 영웅들이 한 명 씩 작고하고 우리 현시대에서는 모든 이의 기억에서 사라져간다.
연정 대령은 미국에서 재미 한국 6.25참전 동지회, 이북 5도민 연합회장을 역임하는 등 LA 한인 사회에서 대표적인 보수 인사로 활동하다가 2002년 2월9일 77세 일기로 작고했다.
지난 2011년 4월22일 유족에 의해 은성 무공훈장 3개, 대한민국 충무, 을지 무공훈장과 훈장증은 6.25전쟁 61년 만에 대한민국 전쟁 기념관에 기증 되어 전시되어있다.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현대의 전쟁에 비하면 그 방식 면에서, 말 그대로 육탄전이라고 불리는 당시 6.25전쟁 중 수많은 호국영웅들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그러한 우리의 호국영웅을 떠올릴 때마다 조국의 존재는 나를 있게 하는 궁극적 기원이며 우리가 대대손손 가꾸고 지켜야 할 대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연정 대령의 그 용기와 지휘력, 예리한 첩보력 이야말로 전쟁의 상흔 속에서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된 과거이자 역사의 한 장임을 전달해주는 것이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은 정확하고 예리한 첩보와 치밀한 특수임무 부대의 임무수행이 불씨가 되어 성공하여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탈환하는 발판이 됐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보급로를 차단해 낙동강 전선의 북한 주력 부대를 붕괴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그 첨단의 주역으로 우리 가문의 연정 대령이 있다는데 더욱 자랑스럽다.
우리는 앞으로도 6.25전쟁 당시 북괴 도당에 잃을 번 한 대한민국을 목숨을 아끼지 않고 투혼한 연정 대령의 조국애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6.25 전쟁 당 시 풍전등화의 조국 수호를 위한 호국영웅의 영원불멸한 단심이 우리 연문 후손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