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한류와 메타버스, 그리고 원불교 1
이도하 교무
[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한류는 계속된다. 한류의 시작이라는 〈사랑이뭐길래〉로부터 〈대장금〉, 〈겨울연가〉를 거쳐 싸이, BTS 등의 K-팝으로, 기생충 등의 K-무비로 흘러가더니, 최근에는 웹툰 등 새로운 영역의 주자들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에서 1위 기록을 달성한 〈오징어 게임〉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지옥〉, 〈소년심판〉 등이 연이어 1위에 오르고 있고, 급기야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톱10에 한국 콘텐츠가 절반을 차지했다고 한다.
한류 현상을 보는 관점은 다양하다. IMF로 인해 한국 근대산업체계가 무너진 것이 한류의 동력이 되었다든지, 한국문화의 혼종성과 융합마인드가 한류의 기반이 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류를 다루려면 한국사와 한국문화, 한국 스타일과 마인드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삶은 얽힌 관계를 찾고 푸는 과정이다.
메타버스와 원불교를 얘기하는 글에서 한류를 거론하는 것은, 먼저 직접적인 연관성 때문이다. BTS는 포트나이트라는 메타버스에서 새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했고, 오징어 게임이 방영된지 2주 만에, 메타버스 로블록스에 천여 개의 오징어 게임 관련 2차 게임 창작물이 등장했고, 그중에 수억 뷰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도 보인다.
그런가 하면 벌써 K-메타버스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한국의 메타버스 플랫폼 현상도 주목할만하다. 제페토는 며칠 전에 3억 명의 회원수를 달성해서 아시아 1위 메타버스가 되었는데, 모기업 네이버는 또 하나의 메타버스인 A.I 아크버스를 최근 런칭했다. SKT 이프랜드나 스페이셜 등의 행보도 흥미롭고 신속하다. 컴투버스 등 아직 준비 중인 플랫폼들도 관심을 끌고 삼성과 LG, 롯데 등 대기업도 다양한 방식으로 합류하고 있다.
그보다 중요한 이유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융합과 겸전의 플랫폼으로서의 메타버스가 한국 문화뿐 아니라 원불교 문화와도 많은 유사성,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나아가 둘 사이를 가로지르며 상호 시너지를 만들고 동반 확장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희망숲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발표 영상을 볼 수 있다.
[2022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