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사우회 10주년을 축하드리며 선배들이 빛나는 경향전통 버팀목돼야 諸 宰 馨 (대한언론인회 회장) 먼저 경향신문사우회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이모양 저모양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볼때 퇴직 언론인의 한사람으로서 아낌없는 찬사의 박수를 보내지 않을수 없습니다. 더욱이 경향신문사우회 회우 여러분이 우리 대한언론인회를 적극 성원해 주시고 기회 있을 때마다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데 대해서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경향신문은 60개성상 풍찬노숙(風餐露宿) 형극의 가시밭길을 꿋꿋이 헤쳐온 민주언론의 보루입니다. 자유당정권 말기의 ‘불법적인 폐간처분’ 에도 굽히지 않고 자주 독립언론의 기개를 지켜온 민중의 벗이요 사회의 거울이었음을 높이 평가 합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년 세월을 경향 맨들이 사우회를 통해 우정을 돈독히 하고 친목을 다져온 것은 경향신문사우들만의 보람으로 끝날 수 없는 값진 교훈을 언론인 모두에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한번 맺은 경향인은 영원한 경향인’이라는 경향사우회 발족 당시의 캐치프레이즈가 말해주듯 한 솥에 밥을 먹던 경향 사우들이 퇴직 후에도 끈끈한 우정을 나누며 상부상조 해 온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인의 덕목으로서는 물론이고 퇴직 언론인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반가운 소식입니다. 대한언론인회는 경향신문사우회가 다른 어느 신문사 사우회보다도 앞서가고 있음을 최근 회보 ‘대한언론’에 소개한 바 있습니다. 사우회보를 3개월에 한번씩 낼 수 있었다는 것도 대견하지만 인터넷 정보화시대의 사우회답게 네티즌들을 위한 사이버 공간을 마련한것은 앞서 가는 사우회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데 손색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경향신문사우회는 특히 그 산하에 조성된 각종 동호인 모임이 매우 역동적인 것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자기 취향에 맞는 등산 낚시 골프모임을 통해 사우애를 두터이 하고 애사심을 고취해 온 것은 경향신문 60년 역사의 저력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모두가 사우회를 이끌어가는 집행부가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회우 관리를 철저히 하고 회우 위주의 사우회를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사우회를 운영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경향신문 사우회가 그 창립 목적에서 강조한 것 중에는 ‘사우회를 통한 언론문화 창달’이라는 대목이 들어 있습니다. 사우회의 기능을 분명히 한 경향사우회의 이 같은 창립목적에 새삼 유의하게 되는 것은 저 혼자만의 감회는 아닐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중시해야 할 것은 각 언론사 사우회의 존재 양식이 단순한 친목 도모에 만족하고 안주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몸은 신문사를 떠나 있을 망정 선배 언론인의 입장에서 파사현정의 자세로 후진들을 격려 편달하고 성원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언론사 사우회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경향신문사우회 10년의 오늘을 축하하는 참 뜻은 바로 경향사우회의 활기찬 전도가 참 언론자유의 진수를 본보이고 선배 언론인다운 사고와 행동이 돋보이는 원로 언론인 모임으로 자리 매김을 하자는 데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경향사우회 회우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덧 붙여 대한언론인회에 대한 참여와 성원에도 변함없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