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4 서울 임용시험 합격하고 설 연휴 지나고서야 겨우 합격수기를 적어봅니다😆
작년에 시험 본 경험이 있는 친구들 소개로 예스티처를 알게 됐고, 서영쌤은 그 소개로 레슨 받기 시작했고 티나쌤은 카페를 둘러보다가 레슨 신청해서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시험이 첫 시험인데 처음부터 서울 시험 칠 생각이었어서 고민없이 바로 서울 실기 시험으로 준비했어요. 작년 이맘때쯤 노량진 전공 공부하는 학원과 이곳에서 수강 관련 상담을 했는데 "초수가 서울 붙기 힘들죠"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듣곤 했어요ㅠㅠ 이미 여기저기서 들어와서 알고있었는데 학원 쌤들께 직접 그 말을 들으니 처음엔 좀 기죽고, 힘이 빠지기도 했지만~ 초수라서 안되는건 없습니다 선생님들!!!(저 높은 등수로 서울 붙었고 실기 점수도 숫자로는 낮은줄 알았으나 꽤나 괜찮은 점수가 나왔어요..!!)
초수로 1년을 살아보고 느낀 초수의 장점이 있다면 저희는 어떻게 보면 백지잖아요. 백지에 색 입히는게 이미 칠해진 도화지보다 수월할 수도 있으니 초수라 안될거란 걱정,절망 말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 좋은 결과 충분히 받을 수 있으니 다음 선생님들께도 좋은 기운 나누고 가겠습니다🍀
이번 서울 실기 시험이 예상과는 다르게 무난하게 나왔죠. 그 덕분에 괜찮은 점수를 받은것도 있긴한데 저는 22.75 받았습니다.(양악 범주범창은 코드 한번 미스가 있었지만 멈추지 않았고 스쳐 지나가는 부분이라 신경 안쓰고 노래 크게, 곡에 알맞은 템포로 잘 잡아서 불렀고, 국악 범주범창은 청을 적절히 잡아서 딱히 틀린곳 없이 변형장단 섞어서 불렀습니다.) 저희 무대에 설 사람 뽑는게 아니라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칠 선생님 뽑는 시험이잖아요, 정말 자신감있게, 목소리 크게, 곡에 어울리게, 이런 요소들에도 초점을 한번씩 맞춰 생각하며 걱정 덜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보시길 바랍니다💪🏻💪🏻
<서영쌤(남도민요&판소리•창작국악)>
1월 말~4월 초에 두 과목을 수강했어요.(남도민요는 2인 그룹레슨으로 나머지는 개인레슨으로)
서영쌤을 소개해준 친구들도 말해줬고, 저 역시 레슨 받으며 첫날부터 느꼈지만 서영쌤 정말 털털하시고 유쾌하십니다ㅠㅠㅠ 지난 1년의 노량진 삶에서 레슨이 즐거운 유일한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레슨받을때 꺄르륵 거리며 웃을 날이 사실 많지 않았는데 적어도 서영쌤과의 레슨 시간엔 주로 그랬어서 끝까지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ㅎㅎ
서영쌤 목소리만 들어도 벌써 느껴지겠지만 정말 남도민요,판소리 모든 노래에서 전문성도 퐉퐉 느껴져서 이미 신뢰도가 100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 후기에서도 슬쩍 읽었고 공감하는게 서영쌤 정말 귀가 좋으신거 같아요. 저는 절대이긴한데도 사람 목소리는 잘 못듣거든요. 근데 쌤은 저희 청을 정말 잘 잡아주십니다. 민요 연습을 하다보면 청 잡는게 은근히 어려워요. 특히 그룹레슨을 받다보면 나도 모르게 옆사람 청을 따라가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정말 잘 잡아주셨고, 또 나름 스파르타식으로 될때까지!!!ㅋㅋㅋ 시켜주셔서 수업때 모르는 것 없이 다 해결하고 집에 돌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남도 민요 시김새는 반복하다보면 나중에 여기서 이거 한번 떨어야되지 않나...?그런게 생기긴 하더라구요.. 서영쌤이 그런 시김새도 이렇게 굴려보세요, 털썩 주저 앉는 느낌으루요 이런 찰떡같은 비유 해주시니 잘 표시해두고 연습하시묜 됩니다✨
쌤이 보내주시는 음원+수업 녹음본을 무한으로 돌리며 집에 장구 사다놓고 연습했고 잘 안되는 부분은 녹음해서 선생님께 카톡으로 보내 여쭤보고(정말 친절히 답장 주십니다,, 문제점을 기가막히게 찝어 알려주셔서 금방 고쳤어요..!!) 그런 방식으로 남도민요&판소리&창작국악곡 준비를 했습니다 ㅎㅎ
북은 따로 구매하진 않았고 학원 레슨때+레슨 전후로 방 비었을때 잠깐씩 연습했고 장구는 구매해서 집에서 연습 했어요! 생각보다 장구 딱소리가 처음에 잘 안나서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되는게 아니라면 장구 하나 정도는 구비해두고 자주 연습해주는게 좋을듯 합니다..!(장구가 마련된 연습실을 찾기 힘들어서요ㅜㅜ)
이미 제 주변 다음 임용을 준비하는 분들께도 서영쌤 너무너무 좋다며 정말 찬양하듯 말하고 있지만ㅋㅋㅋㅋ 정말 잘 가르쳐주시는 쌤이시니 다들 좋은 레슨 받으시길 바라요🕊
<티나쌤(양악 범주범창)>
3월 말~10월 중순까지 개인레슨을 받았습니다. 저의 지인중 티나쌤께 레슨받은 작년 타지역 합격자분이 계시기도 했고, 예스티처 카페글을 읽어보며 레슨 신청을 하고 운좋게 원하던 레슨 시간이 자리나서 3월 말부터 레슨받기 시작했어요!
첫 레슨날 그 전년도 기출곡인 <눈 Ab>을 코드없이 쳐보라 하셨는데 눈 F만 알고 있었던지라 정말 뚝딱거리며 거하게 말아먹고 피아노부터 레슨받기로 진단을 받았습니다,,ㅋㅋ큐ㅠㅠㅠ 저 나름 작곡과 나와서 피아노는 어떻게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반주경험 0인게 참 크더라구요...🥲아무튼 노래 배우기 전에 피아노부터 레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을 중고등학교 전범위를 봐야하다보니 사실 양이 말도 안되게 많습니다. 미루다가 저처럼 12월에 고생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중학교 곡까지 잘 챙겨보세요,,
피아노 레슨 9주, 기본적인 호흡과 발성 대략 3주, 노래 따로~피아노에 노래붙이기까지는 약 16주 레슨을 받았네요. 민요에 비해 양악이 레슨이 조금 더 오래 걸렸는데 양이 많아서도 있고, 노래+피아노를 한 선생님께 배우다보니 더 길다고 느낄수 있는데 시험을 모두 치고나서 느낀건 범주범창 레슨은 받는게 맞는거 같아요. 특히나 성악 전공자가 아니라면 더더욱 받아야한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학교에서 반주법 수업 기말고사때 제 목에서 염소소리가 나는걸 듣고 충격이 너무 컸는데 그걸 해결하려면 무조건 발성,호흡 같은 기본적인 부분을 튼튼하게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중간에 한번씩 너무 힘들어서 레슨 포기할까..고민하다가도 꾹 참고 끝까지 레슨 받았습니다!(한 해동안 시험을 준비하며 주변에 범주범창 레슨 안받는 분들이 꽤...많아서 놀랐는데 저는 레슨 안받았으면 실기 점수가 이만큼 나왔을까 싶었습니다.)
티나쌤은 정말 꼼꼼한 분이십니다. 또 약간은 완벽주의를 추구하시는 것 같기도 해서 레슨때 100중에 70되면 넘어가는게 아니라 100이 될때까지 최대한 끌어올려주려 하시고, 그러기위한 다양한 방법도 알려주시구요.
사실 처음엔 티나쌤 레슨을 조금 무서워했습니다..(사랑합니다 선생님..♥︎)살면서 성대 구조를 살펴보며, 인체도 쳐다보며 횡경막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 노래 부를일이 없었는데 하루아침에 그러려니 이해하는데 너무나도 오래걸렸고, 제 성향이 완벽하게 답에 도달하지 못하면 스트레스 받아하고 주눅드는 성향이었어서 티나쌤이어서가 아니라 성악 레슨 자체에 스트레스&두려움이 컸던거 같아요. 그런게 쌓이다보면 언제 한번은 무너질 수 밖에 없는데 저도 7월,여름에 결국 한번 무너져서 레슨 받다 말고 꺼이꺼이 울며 집 간 적이 한번 있었어요. 그땐 되게 힘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울었던 그 날 하루를 계기로 제가 되게 단단해진것 같아요. 그 이후로 뭔가 이론적으로,머리로 완벽히 이해를 추구하기 보단 정말 느낌으로 이해하고, 녹음해서 듣고 소리로 이해하려 노력했는데 실제 연습을 할때도 소리로 듣고 감으로 부르는게 더 잘 맞았습니다. 선생님들도 레슨 받다 그런 고비를 만났을때 실기를 공부처럼 머리로 이해하려하지 말고 소리로,감으로 이해하려는 방법 써보시면 어떨까 싶어요!(티나쌤이 제게 해주신 말씀이기도 합니닷)
개인적으로 티나쌤 레슨은 12~1월에 정말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느는듯 안느는듯한 이 노래를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꾸준히만 연습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노량진 학원을 찾다보면 성악/피아노를 함께 받을 수 있는 레슨자리가 생각보다 없더라구요ㅜ 처음엔 따로 시작하더라도 나중에 두 부분 다 잘 봐주실 수 있는 티나쌤께 레슨 받는것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인 연습 방법>
솔직히 저만의 특별한 연습 방법..?그런건 없었고 저는 레슨 받기 시작한 1월말,2월초부터 10월달까지 절대 안쉬고 매일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티나쌤이 막판에 그런말을 해주셨는데, 실기는 요령 필 방법이 없는것 같다 하시더라구요. 백번,천번 공감하는게 하루에 30분이라도 꾸준히 연습하는게 일주일에 하루 몰아서 3시간 연습하는것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절대 한순간에 실기가 해결되지 않으니 그냥 무조건 꾸준히 성실하게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정말 어디가서 당당히 말할 수 있을만큼 꾸준히 연습했는데도 12월 파이널 레슨까지 틀리는데가 생기고 했어요. 그래도 그 전까지 성실하게 연습한 점+12월~1월때 받은 피드백+막판 스퍼트로 실제 시험장에서 거의 실수없이 하고 나온것 같습니다 :-)
그리고 저는 거울치료만큼 확실한게 없다고 생각해요. 레슨때 녹음한것 들어보고, 연습때 녹음 엄청 많이 해서 들어보세요. 저도 300번 가까이 녹음해서 듣고 고치고 듣고 고치고를 반복했습니다. 특히 레슨 받은 녹음도 꼭 듣고, 듣기만 하지말고 틀린건 고치고 잘한다고 해주신건 따라해서 감을 익혀보세요!
12월이 되면 모든 과목의 파이널 레슨을 받게 되는데 이때까지도 제 범주범창은 사실 완성이 안되어있었습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고등학교 곡 하기에도 벅차서 중학교 곡 시키시면 절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그래도 레슨 받아와서 반드시 고쳐서 그 다음번엔 잘 할 수 있게 바로바로 보충하긴 했습니다..핳)조금 절고, 틀리더라도 주눅들지 말고 일단 밀어붙여서 뻔뻔하게 연습하세요!! 연습하면 다 되게 되어있습니다~
1차 합격자 발표 뒤에는 실기시험 전날까지 하루에 실기연습을 10시간씩 한거 같아요. 이때되면 초인적인 힘도 생기더라구요ㅎ (그렇다고 이때 다 된대~하고 평소에 하지 말란 소리는 아닙니다! 평소에 해둔게 있어야 초인적인 힘도 나오..는..)
제가 작년 임용을 준비하며 친구들과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단 고"였는데 진짜 한치 앞날을 알 수 없는 이 시험에서 미래의 걱정을 미리 끌어안고 부정적인 삶을 살기보단 그냥 정말 뻔뻔하게, 배짱 갖고 2차 준비하시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1년동안 좋은 가르침 남겨주신 서영쌤,티나쌤 너무 감사드렸어요. 다음에 노량진에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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