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르면 남의 글등을 찾아보고
종합적으로 파악이 되면 자기 것이 되어
써 먹지요
근데 깨친자들은
남의 글을 참조할 지는 몰라도
그 지식이 자기 것이 되지를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의 느낌으로
이해가 되질 않으면
인정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곤 의문으로 남기면서
답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모든 인터넷에
답이 도배가 되어 있는데도 말이죠
예를들면, "대승과 소승"이
이해가 안되어서 오랫동안 헤멨습니다
물어보면 스님들도
책에 있는 말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답이 나왔습니다
"주어진 사명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제 스승님은 저에게 "왜 자꾸 이루려 하느냐.
아무 것도 하지 마라"라고 하시는데
저는 자꾸 제자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습니다
"제가 물어보면 동시에 답을 하시는 분이
왜 저러고 계실까?" 이런 의문으로 지냈는데
몇일 전에 제 안에서 메세지가 나왔습니다
"남을 깨닫게 해야 한다"
이 글이 보였습니다.
이것이 제가 이세상에 온 이유겠지요
우린 사실 지령을 받고 살고 있습니다
스승님이나 저는 남이 조종하는데는 죽어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심지어 "우주 신"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엔 입이 툭 튀어나오면서도
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제가 많이 부족했을 때 KTX 의 복도에서
"내가 보는 것이 신이 보는 것이다"라는 것을
느꼈을때
스승님에게 메세지를 보냈는데
답이 걸작입니다
"니는 그게 그렇게 좋냐?
나는 신때문에 괴로워서 응성스럽다"
라고 메세지가 왔습니다
사실 스승님은 "영적스승"이십니다
제가 불교경전에 빠져서
남에게 말을 전달하는 것을 보고
"주디 못 닥치나 불교가 뭐꼬?"라고 묻는데
대답을 못했습니다 그냥 도망갔지요
다음날 청천벽력같은 말이 떨어졌습니다
"3일 안에 못 깨우치면 대가리깨고
죽어삐라"라고 했습니다
3일 동안 별 짓을 다 해도 안 됐는데
끝자락에 스승님의 딸이 좋다고
폴짝 뛰는 것을 보고
엄청난 "사랑의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스승님은 이 얘기를 들으시더니
"이제야 니가 불교에 발 담궜네"라고 하셨죠
그 뒤로 제 안에서 저에게 전하는 전음같은
메세지가 전달이 되니 "결과가 먼저 나오고
이해가 금방되기도 하고 어떤 것은 아직도
애매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때가 되면 이해가 된다는 것도 압니다
"때가 아직 안됐다"라고 생각하나 봐요
그러던 어느 날 또 청천벽력이 떨어졌습니다
"왜 니는 니 글이 없노? 왜 다 남의 글이고?"
이 말에 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말 뜻을 알아 들었거든요
그 때부터 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마음먹고 쓰려하니 진리가 안에서
막 나왔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사이트인
"오훈의 영어는 한국어다"에
있는 "앎 그 밖의 이야기", "오훈의 명상록",
"오훈의 경구"등은 전부 남의 글이 아니라
제 안에서 나온 것을 풀어서 썼습니다
우린 습관적으로 남의 것을 퍼나르고 살지만
막상 직접 써 보면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다 진리를 쓰라하면
더더욱 힘들겠지요
대부분의 종교인들 조차 자기 것이 없습니다
석가모니, 성철스님외 유명한 조사들의
얘기를 쓴 책들을 보고 발췌하기 바쁩니다
다 남의 것인데 말이죠
자기 안에서 나오는 메세지가 없으니
맨 날 남의 쓰레기통만 뒤지는 것이지요
"진리"는 "현재"를 나타냅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 가장 필요한 답"이죠
우리들이 흔히 말합니다
"현재에 살아라" 이 말의 의미도
진리를 모르는 자들에겐 지식에 불과합니다
"내 밖만 보지말고 내안을 봐야 합니다"
"내 안에 당신이 찾고자 하는 것이 다
있습니다"
그래서 남이 쓰다 버린 쓰레기통을 뒤지고
사는 자신을 한탄해야 합니다
혹시 당신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과거는 쓰레기입니다
남의 것도 쓰레기입니다
제가 쓴 글도 쓰레기입니다
그러니 저도 쓰레기입니다
오직 자기 안에서
나오는 것만이 자기 것입니다
종교의 경전도, 석가모니도, 성철도, 경허도
다 쓰레기로 보여야 합니다
저네들도 자신이 쓰레기로 여겨질 때
행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