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 오석환의 걷기 강사의 '플랫킹' 도보 여행
마재옛길,다산길 가운데 조안면 능내리 마을 '다산 정약용의 길' 약4.5km 걷다
중앙선 능내역(폐역), 정약용선생 생가, 실학박물관, 마재성지, 다산생태공원 등 볼거리 즐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위치한 '다산 정양용의 길' 약4.5km를 걷다.
다산 정약용의 길은, 경기옛길 평해길 가운데 제3코스 마재옛길 구간으로 팔당역부터 팔당댐, 다산유적지(다산생태공원), 운길산역까지 약12.9km의 코스 구간이며, 남양주시 다산길 총13개 코스 중 제2코스 다산길(3.4km) 구간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다산 정약용의 길 중에 조안면 능내리 마을 길을 따라 걸어 보았다.
능내리 다산 정약용의 길을 걷는 길 위에는 ’정약용유적지 생가‘를 비롯해 다산유적지문화관, 다산생태공원, 수생식물원, 실학생태공원, 실학박물관, 마재성지, 조류생태습지, 토끼섬 등 다양한 볼거리를 둘러볼 수도 있다.
다산 정약용의 길 가운데 특히,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옛 중앙선 기차역이었던 능내역(폐역)은, 팔당역과 양수역 사이에 있던 역으로 이제는 남한강 자전거길의 자전거역으로 변하였다.
1939년 중앙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당시에는 능내역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가, 해방 이후 1956년 중앙선 철도가 정비 되면서 능내역이 생기게 되었다.
처음에는 역장 없이 역무원만 있던 간이역으로 시작 하였다가 1967년 보통역으로 승격이 되었고, 능내리 주변에 명소가 많다보니 수도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으로 변해 오면서 2008년 능내역이 폐지되는데 이는 경의중앙선 철도의 노선이 변경되어 팔당역에서 능내역으로 우회하지 않고 신설된 운길산역으로 직진하여 운행하게 되었다.
현재 능내역사 건물은 리모델링이 되어 사진을 전시하는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사진 기획 전시는 ’남양주씨 이야기‘로 능내리에서 나고 자란 마을 이장님을 이야기의 모델로 삼아 능내역의 역사를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능내역 옛 철로는 남한강 자전거길로 변신되어, 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더들과 걷는 워커들에게는 여유와 추억을 주는 쉼터가 되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릴 잡았다.
능내역에서 출발하여 서울 방향 '남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걷다보면 다산로 차도와 만나는 자전거길 신호등 사거리에 이른다.
사거리에서 좌측 방향으로 다산로를 따라 남한강 경치를 바라보며 마을 길로 내려가면 '토끼섬‘ 카페 앞에 도착한다.
토끼섬 카페 앞에서 '다산 정약용의 길'을 알리는 안내판과 이정표를 볼 수 있다.
길 안내 이정표 방향에 따라 드넓은 남한강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하우스 머루터널이 나왔다.
한여름에 걸어도 햇빛이 못들어 올 정도로 머루터널의 옆과 위에는 시원한 숲속 같은 분위기의 머루 줄기들이 가득했다.
머루 터널을 지나면, 연꽃마을의 연꽃을 보며 잠시 연화낭자 이야기도 들어보고 숲길을 향해 걸어 나간다.
숲길은 산책하기에 딱 좋게 조성 되어 있고, 걷는 내내 옆으로 보이는 남한강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
이곳 다산 정약용의 길은 여느 도시의 걷기 좋은길에 비해도 손색이 없고, 걷는 곳곳에 길안내 이정표 팻말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걷는데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으며,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거 같다.
숲길을 지나면 '다산 영농조합법인' 능내리 연꽃마을 쉼터에 도착한다.
쉼터 옆으로는 토끼 모양의 '토끼섬'을 둘러 볼 수 있었다.
연꽃 호수 옆길을 따라 걸어 가면 토끼섬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르고, 토끼섬 안쪽의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끝지점에 벤취 의자 하나가 남한강을 바라볼 수 있게 자릴잡고 있다.
다시 발걸음은 연꽃마을 쉼터로 돌아 나와, 다산로 마을길을 따라 걷는다.
걷는 길에는 경기옛길, 평해길을 알리는 길안내 끈들과 '마재마을 모바일 스탬프 투어' 안내 끈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마을 길을 잠시 지나면 '조류생태습지'에 이른다.
눈이 맑게 푸르게 잘 조성된 조류생태습지 공원에는, 뜨거운 햇살을 피해 이미 나들이 여행객들로 곳곳에 돛자리를 펴서 남한강 경치를 바라보며 쉬고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조류생태습지를 지나 연꽃단지를 둘러 보고 '수생식물원'에 도착했다.
수생식물원 또한 많은 나들이 여행객들로 남한강을 바라보며 앉을수 있는 벤취 의자는 모두 만석 매진 이었다.
잠시 앉아 쉬어보고 싶었으나, 모든 벤취는 엉덩이 살짝이라도 붙일 작은 공간 조차도 보이지 않아 그냥 또 걸어 나갔다.
수생식물원을 지나 다산생태공원에 도착 해 보니 '맨발걷기길'도 보였다.
걷는 내내 다양한 식물들을 구경하며 걷는 즐거움은, 걷는자만이 보고 느낄수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또 한쪽에는 '정약용정원'이 조성되어 볼 수 있었고, 곳곳에 포토존도 설치 되어 많은 사람들이 줄을서서 추억을 남기고 있었다.
다산생태공원을 지나 '실학생태동산'을 둘러 보고, 수변소내길을 따라 걷다보니 다산생태공원 '전망대'에 도착 했다.
전망대에 이르기까지 데크를 따라 빙빙 돌며 '소내나루전망대'에 도착하니, 남한강 건너편으로 검단산, 용마산, 소내섬, 양자산 일대가 한눈에 다 보였다.
전망대에서 또다시 빙빙 돌며 내려와, 다산로 마을길을 따라 '실학박물관' 앞에 이르렀다.
실학 박물관을 잠시 둘러 보고, 맞은편에 있는 '정약용 유적지' 생가에 들렸다.
정약용 선생은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당시의 광주군 초부면 마현)에서 아버지 나주 정씨 재원과 어머니 해남 윤씨(고산 윤선도의 후손) 사이의 막내 아들로 태어 났으며, 위로 이복 맏형인 약현과 동복형인 약전, 약종 그리고 누이(매형이 이승훈)가 계셨다.
서울에서의 관직 생활(1783~1800)과 전라남도 강진에서의 유배 생활(1801~1818)을 제외 하고는 조안면 능내리에서 주로 생활을 하셨다.
조선시대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분으로 조선후기 개화사상가들 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고 '문도공'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1표(경세유표) 2서(목민심서, 흠흠신서)로 대표되는 500여권의 경집과 문집을 저술하셨을 뿐만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수원의 화성을 설계하셨고 '거중기' 등의 과학기구를 제작 하셨으며 '마과회통' 등의 의학 서적도 남기셨다.
학문적 관심은 오로지(수기안인) 즉 (어떻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아 백성들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에 있었다.
현재 국립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로비에는 정약용 선생의 초상화가 걸려져 있는데 '한국 최대의 사회 과학자'라고 적혀 있다.
이러한 업적의 정약용 선생의 생가를 둘러 보고, 생가 뒤쪽 '정약용생가묘'까지 걸어 보았다.
또한 정약용 유적지 내에 있는 기념관과 문화관을 둘러 보며 정약용 선생의 발자취를 잠시 느껴 볼 수도 있었다.
정약용유적지를 지나 다산로 차도를 따라 시내 방향으로 걷다보면,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마재고개를 넘어 마재마을로 가는 이정표 팻말을 확인 할 수 있으며, 마재마을의 지명유래에 얽힌 이야기도 접할 수 있다.
또 걷는 길에 마재마을의 '마재성지'를 둘러 볼 수 있었다.
마재성지는 거룩한 부르심의 땅이자 성가정 성지로 한국천주교회의 창립주역들의 생활 터전이자 가족 모두가 순교하고 시복시성의 영예를 얻게 된 성지로 알려져 있다.
곧 마재성지를 지나, 다산 정약용의 길을 출발 하였던 능내역 앞에 도착을 하였다.
능내역 앞 자전거 쉼터 식당에 들려, 굶주린 배를 잠시 채워 보기도 하였다.
이번 주말 능내역에 차를 세워두고 가족, 연인, 지인들과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정약용 선생이 걸었던 '다산길' 정약용의 길을 한번 걸어 보는것은 어떨까. 또 능내역 앞에서 자전거를 대여 해서 라이닝도 즐기며 정약용 선생의 발자취를 느껴 보는것도 국내 여행지로 강력 추천한다.
Tip : 베낭에 돛자리 하나 필히 챙겨 가셔요. 후회하지 마시고. 간식 꺼리는 필수!
남양주시 다산길 2코스, 조안면 능내리 '정약용의 길' 지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