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벗굴
굽이굽이 오백리길을 흐르며 전라도, 경상도 들판을 적시고 난 섬진강은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먹을거리도 베푸는데. 벗굴은 그 중 ‘봄의 별미'에 해당한다.
단백질과 무기질, 각종 비타민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섬진강 벗굴, 섬진강이 남해바다와 만나 서로 몸을 뒤척이며 키워낸 초대형 자연산 굴이다.


벗굴은 설날을 전후해서 채취 작업을 시작하지만 벚꽃 필 때가 최고의 맛이라 하여 벗굴(벚굴)이라 하고, 강에서 나는 굴이라 하여 강굴이라 불리기도 한다.
보통 굴은 겨울철에 수확하고 봄이 되면 알에 독성이 생겨 먹을 수 없지만 벗굴은 겨울이 시작된 1월부터 늦으면 5월 초까지도 먹을 수 있다. 벚굴은 보통 굴보다 늦게 독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벗굴은 섬진강 3~4m 물속 바위에 붙어살기 때문에 잠수부가 잠수를 하여 굴을 딴다. 크기는 30Cm나 되며 알은 쌀뜨물처럼 뽀얗고 일반 굴보다 영양가도 3,4배 높고 짠맛이 없어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벚꽃이 피는 시기에 먹는 굴이란 뜻으로 벚굴로 불렸으나 민족심의 발로로 ‘ㅈ’받침을 ‘ㅅ’받침으로 표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생태계의 변화로 갈수록 벗굴의 수확이 줄어 우리 세대에 섬진강의 별미 하나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벗굴식당은 하동IC를 빠져나와 전도에서 하동읍 가는 길목에 있는 신방촌에 들리면 벗굴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몇 곳 있다.
그 중에서 내가 가끔 들리는 식당을 추천한다. 젊은 사장님이 직접 벗굴을 채취하고 재첩체험마을(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 (http://www.seomjinfarm.co.kr/) 도 운영하고 있다. 주소는 경남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월진 566번지이다.
찾아가는 길

- 섬진강 / 김인호
첫댓글 매화구경 하시고 한 번 들러 보심도 좋을 듯 ...이분이 추천하신 음식점 맛은 개인적으로 보증 합니다. ^^
좋습니다.
지도 먹어봤슴돠 언제 또 거기까정 가셨남요 먹기 제일좋을때는1월중순 에서 3월초까정 이 최고 좋은맛 입니다 ㅎㅎ
운전연습 열심 해서 꼭 찾아가봐야겠습니다...얼른 초보딱지를 떼어야하는디...
꿀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