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는 달팽이가 알 낳은 것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알들이 어서 부화하기를 손꼽아 기다리면서 매일매일 알들의 변화를 보았습니다. 25도~30도 정도가 부화가 잘 된다고 해서 제가 좀 덥더라도 가끔씩 보일러를 틀어서 집안 온도를 25도는 맞추었습니다.
4/28일(알 낳은 후약7~8일째) 드디어 알 하나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분명히 알을 깨고 나오는 것 같은데 크게 움직임이 없어서 부화하는 것인지 확신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날 보니 5개 정도 구멍이 생기더라구요. 끈기있게 기다리자 3일째는 알들이 모두 부셔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얘들이 흙속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더라구요. 알껍질을 먹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5일째 보았더니 알껍질도 더 이상 없게 되었는데도 계속 흙속에서만 있었습니다. 한 마리만 흙 바깥으로 잠깐 나왔다가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덮여있는 흙을 치워주고 새 집에 넣어 주었습니다. 새 집으로 옮기면서 새어 보았는데 모두 66마리 였습니다. 사실 하나는 등껍질만 있고 몸둥아리는 없더라구요. 모두 67개 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알은 모두 부화를 하였고, 생각보다 많은 수였습니다. 그런데 얘들이 얼마나 작은지 한 번 보시겠어요?

작아서 잘 안보이시죠? 확대한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은 제가 상추 위에 올려 놓아서 이렇게 보이지만 좀 시간이 지나면 다들 상추 밑이나 흙속으로 숨습니다. 한참 지켜보아도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데 다음날 보면 상추에 구멍이 숭숭숭 뚤립니다. 아마 아기 달팽이들은 빛을 싫어하고 축축한 곳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달팽이 성장 이야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2010-05-06일 드디어 다른 한마리도 잔뜩 알들을 낳았습니다. 대략 70~100개는 되어 보이네요. 그런데 이젠 약간 달팽이의 습성도 알 것 같습니다. 알 낳기 전에 무지 땅을 파더라구요. 한 5일정도 땅파고 다니면서 알 낳을 자리를 찾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기 달팽이들은 습도를 잘 맞추어 줘야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가끔 한 마리도 안보이는데 물 뿌려주면 모두들 나와서 엄청 돌아다닙니다. 이제 며칠전에 깨어난 66마리와 이번에 낳은 알들이 모두 부화하면 최소한 140마리는 되겠네요. 이 많은 달팽이들을 어떻게 하죠???
지난번에 낳을 알 수는 127개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2010-05-17)부터 하나씩 알을 깨기 시작해서 지금은 모두 알을 깬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12일만에 알에서 나왔어요. 갓 깨어난 새끼들은 아직 활동이 적습니다. 다들 뭉쳐있고 몇 마리만 상추를 뜯어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먼저 낳은 아기 달팽이들은 (큰 놈은 8~9mm 정도 됩니다.) 잠잘 때는 모두 같이 잠자고, 일어날 때는 모두 같이 일어나는 것이에요. 그래서 언제 보면 한 마리도 안보이다가 언제 보면 모두 나와서 난리가 아닙니다. 아무튼 200여마리 되는 달팽이들 키우기 위해서 큰 통 4개나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