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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와 관련된 노래들
이 글에서는 기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이해 철도박물관에 가서 옛날 기억들이 고스란히 간직된 기관차들과 객차들이 이젠 끊어진 철로 위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들을 보고 왔습니다. 기차라고 하면 어린 시절에 저 먼 곳으로 떠나는 설렘을 만들어주던 그런 친근한 교통수단이었지요.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을 하게 만들고 또 다른 이들에게는 꿈속의 안개를 헤치고 고향으로 데려다 주는 그런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겠지요?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이제는 그 상대적인 중요성에 약간의 위협을 받고는 있지만 아직도 정해진 시간에 따라 사람들을 태워다 주는 열차들이 우리들에게 남겨준 기억들은 참으로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의 생각들을 팝송 속에서 한번 찾아보기로 합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곧 바른 선로 위를 쏜살같이 달리는 KTX를 생각하게 하겠지만 위에 사진 속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느려터진 열차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세상이 느릿느릿 돌아갈 시절에는 추억을 되돌아 볼 여유가 있었지만 요즘 세상에서는 그런 여유들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팝송들을 찾아보니 정말 기차와 관련된 곡들이 많군요. 저마다 특별한 사연들로 된 가사들로 되어 있었습니다. 기차가 우리 곁에 있었던 역사가 100년을 한참 넘었으니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노래들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노래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합니다.
이별을 만들었던 기차역
오래된 드라마 속에 반드시 나오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말이죠. 기차역에서 아쉬운 이별을 하는 그런 모습들이 하나씩은 꼭 포함이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굳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 많은 삶을 살아왔다고 강조할 필요는 없겠지만 우리나라에서 60년대 이전에는 기차역에서 누군가를 떠나 보내는 일이 정말 많았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찾아 넓은 곳으로 떠나가는 기대와 한동안 볼 수 없게 된 이별의 아쉬움이 교차하는 그런 모습들이 우리들의 시골역들에서 많이 있어왔겠지요? 그래서 우선 기차역 하면 무엇보다 이별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간직된 그런 애틋한 기억들을 표현한 노래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런 면에서는 서양인들도 별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이 노래가 예전에 국민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었던 것 같다는 기억이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500 miles”라는 노래이지요. 60년대에는 Peter, Paul, and Mary가 리바이벌해서 인기를 모았던 바로 그 노래입니다. 가사를 한번 보기로 하지요.
If you miss the train I'm on, you will know that I am gone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만약 내가 탄 기차를 잡지 못했다면 당신은 이미 내가 떠남을 알 것입니다
마치 백 마일 밖에서 울리는 것 같은 기적소리만을 듣겠지요
일백 마일, 그리고 백 마일, 또 다른 백 마일들
당신은 먼 거리에서 울리는 기적소리만을 듣게 될 것입니다
Lord I'm one, Lord I'm two, Lord I'm three, Lord I'm four,
Lord I'm 500 miles from my home.
500 miles, 500 miles, 500 miles, 500 miles
Lord I'm five hundred miles from my home.
주여 나는 고향으로부터 백, 이백, 삼백, 사백,
아니 한 오백 마일쯤 떠나와 있습니다
오백 마일,
주여 나는 고향에서 오백 마일이나 되는 먼 곳에 있습니다
Not a shirt on my back, not a penny to my name
Lord I can't go a-home this a-way
This a-away, this a-way, this a-way, this a-way,
Lord I can't go a-home this a-way.
입을 변변한 셔츠 한 장 없고, 무일푼으로
주여 나는 이런 모습으로 집에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 먼 길을 이런 모습으로 말이죠
주여 이런 모습으로는 정말 고향에 갈 수 없습니다
If you miss the train I'm on you will know that I am gone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만약 내가 탄 기차를 잡지 못했다면 당신은 이미 내가 떠남을 알 것입니다
당신은 마치 백 마일 밖에서 울리는 듯한 기적소리만을 듣겠지요
우리나라 아리랑의 후렴구인 “아리 아리 아리리오”를 연상시키듯이 “hundred miles”가 여러 번 반복되어 직역하면 내용이 좀 우스워지기도 하네요. 이 노래는 사실 떠남과 이별 보다는 고향으로 갈 수 없는 그런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그런 노래처럼 들리네요. 그러나 가지 못하는 그 고향에서는 누군가가 사랑하는 사람의 귀환을 바라고 있겠지요. 이 노래는 정말 오래된 노래이지요? 지금 열차들은 500 마일의 거리쯤은 먼 것도 아닐 테지만 칙칙폭폭 거리며 다니는 증기기관차에게는 정말 먼 거리였겠지요? 불려진 연도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몰라도 500 마일이라는 거리가 정말 먼 거리로 여겨질 당시에 만들어진 가사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정말 이별을 다룬 노래를 한번 살펴 볼까요? ABBA가 부른 “Another town, another train”이라는 노래입니다. 방랑벽이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가사 같습니다.
Day is dawning and I must go
You're asleep but still I'm sure you'll know
Why it had to end this way
You and I had a groovy time
But I told you somewhere down the line
동이 터오니 이제 나는 가야 합니다
아직 당신은 잠들어 있지만 이미 알고 있을 거에요
왜 우리의 사랑이 이렇게 끝을 맺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당신과 나는 정말 근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어디선가 나는 당신에게 말을 했었지요
You would have to find me gone
I just have to move along
Just another town, another train
Waiting in the morning rain
Lord give my restless soul a little patience
내가 당신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나는 단지 어딘가로 가야만 할 것이라고
다른 도시로 가는 기차를 타고 말이죠
새벽 비 속에 기다리며
신은 나에게 들썩이는 영혼을 주었고 참을성이 없게 만들었지요
Just another town, another train
Nothing lost and nothing gained
Guess I will spend my life in railway stations
Guess I will spend my life in railway stations
다른 도시로 또 다른 기차를 타고
잃은 것도 없으며 또 얻은 것도 없답니다
생각건대 나는 인생을 기차역에서 허비하는 듯 하군요
When you wake I know you'll cry
And the words I wrote to say goodbye
They won't comfort you at all
But in time you will understand
That the dreams we dreamed were made of sand
For a no-good bum like me
To live is to be free
아마도 당신이 잠을 깨면 울게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안녕이라고 써놓은 그 글도
당신을 위로하지는 못하겠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면 당신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이 같이 꿈 꾸었던 그것들이 모두 사상누각이라는 것을 말이죠
나 같이 쓸모 없는 넘들은
자유롭기 위해서 살지요
Just another town, another train
Waiting in the morning rain
Lord give my restless soul a little patience
Just another town, another train
Nothing lost and nothing gained
Guess I will spend my life in railway stations
Guess I will spend my life in railway stations
다른 도시로 또 다른 기차를 타고
새벽 비속에 기다리며
신은 나를 들썩이는 영혼으로 참을성이 없게 만들었지요
다른 도시로 또 다른 기차로
잃은 것도 없으며 또 얻은 것도 없답니다
생각해보니 나는 인생을 기차역에서 허비하는 듯 하군요
방랑벽이 있거나 보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려는 사람들과 그들의 연인이 겪어야 할 이별상황을 노래한 것 같습니다. ABBA의 노래들은 가사가 대부분 이렇게 직설적으로 쓰여져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기가 보다 수월한 편이지요. 인생 대부분을 열차 정거장에서 허비한다는 부분은 뭔가 묘인 느낌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기차역은 정말 여러 가지 느낌을 만들어내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가진 것은 희망뿐으로 무작정 상경한 사람의 이야기, 고향에 갈 수도 없게 희망을 잃어버린 노숙인의 이야기도 그리고 언제 올지 모르는 그리운 사람을 마냥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등 말이죠. 이야기를 시작하다 보니 좀 슬픈 주제가 먼자 나오게 된 것 같지요? 그렇다면 기차역과 열차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다른 이야기를 해보기로 합니다.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기차는 태생이 장거리를 오가도록 만들어진 교통수단인지라 참 먼 길을 그것도 다양한 모습들을 하고 있는 고장들로 사람들을 데리고 가지요? 기차를 타고 가면서 만나게 되는 풍경들은 정말 다양한 것 같습니다. 소박한 농촌 들녘도 나오고 파란 물이 굽이치는 강변을 지나기도 하고 그리고 작은 시골마을 지나가기도 합니다. 끝이 없을 것처럼 보이는 철길을 따라, 한 없이 달리는 기차에서 차창을 내다 보는 것 만으로도 여행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것 같지요. 때로는 사람들이 꿈을 찾아 현재 내가 지금 사는 곳을 벋어나려는 생각들을 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기차를 타고 떠난다는 것이 나를 얽어 매고 있는 속박으로부터 해방된다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지요? John Denver의 “Dreamland Express”는 이런 느낌을 잘 표현한 노래 같습니다.
I caught a ride on the Dreamland Express last night
I was sailing on an ocean of blue
And right there by my side, much to my surprise, was you
나는 지난밤 꿈나라 특급(Dreamland Express)에 올라타는 꿈을 꾸었지
나는 파란 대양을 항해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랄만하게도 내 곁에 바로 네가 있었었지
I said, come on over baby, let me look in your eyes
Let me see the very heart of you
And I couldn’t believe it, or conceive that my dream would come true
내가 말하기를 이리 오너라 아가야 네 눈을 들여다 보자
진정 네 마음을 보고 싶단다
그리고 믿을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내 꿈이 이루어지리란 상상을 했었지
Cause you said, hey there sweet daddy, everything is alright
You know for miles there’s not a telephone line
There’s not a soul to disturb us
Just come and be mine
왜냐면 네가 말하기를 사랑하는 아빠, 정말 모든 것이 괜찮다라고
꽤 먼 길을 오는 동안 전신주들을 볼 수 없었지요
그렇다면 우리를 괴롭힐 그런 어떤 사람들도 거기엔 없다고
단지 내게 와서 내 사람이 되어주길
You said, let me be the end of your rainbow
Let me be the stars up above
Let me be the one that you dream of baby
Let me be the one that you love, oh, oh
Let me be the one that you love
네가 이야기하길 당신의 보물이 (혹은 행복한 이유가) 나이기를
네가 당신을 비추는 별이 되기를
그리고 네가 당신이 꿈꿔온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또 네가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이 되기를
But now its four in the mornin, I can’t sleep
I can’t get you out of my mind
I keep tossin and turnin, I’m yearnin for the sun to shine
그러나 이제
나는 너를 내 마음에서 지울 수가 없단다
계속 뒤척이면서 해가 떠오르기를 그토록 바라고 있었지
Id like to send you a ticket on the Dreamland Express
And take you far away with me
I’ve got a vision of heaven, you livin there with me
나는 너에게 꿈의 급행을 탈 수 있는 기차표를 보내고 싶단다
그리고 너를 내 곁에서 멀리 데려가고 싶었지
나는 천국의 모습을 꿈꾸었고 너는 거기에서 나와 같이 하고 있었지
Let me be the end of your rainbow
Let me be the stars up above
Let me be the one that you dream of baby
Let me be the one that you love, oh, oh
Let me be the one that you love
네가 이야기하길 당신의 보물이 (혹은 행복한 이유가) 나 이길
네가 당신을 비추는 별이 되길
그리고 네가 당신의 사랑스러운 아이가 되기를
또 네가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이 되길
가사만으로 보면 노래 속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관계가 좀 모호하게 들립니다. “Sweet Daddy”라는 표현을 보면 마치 아버지와 딸과의 관계라고 볼 수도 있고요. 아니면 좀 나이를 먹은 사람과 10년 이상 연하의 그런 사랑하는 연인끼리의 대화 내용 같기도 하고 말이죠. 하여간 내용이 어떻든지 간에 “꿈을 실은 급행” 혹은 “낙원으로 가는 특급”과 같이 해석될 수 있는 “Dreamland Express”라는 단어가 이 노래의 핵심어일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한동안 사회생활에 지치다 보면 어려움들이 에워싸고 있는 속박당한 공간에서 뛰쳐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기차여행이 조금의 위안이 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멀리, 멀리 살던 곳에서 빠른 속도로 멀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일종의 해방감을 맛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노래에 나오는 가사를 보면 정말 John Denver가 음유 시인이라고 칭송 받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곡과 가사를 모두 John Denver가 만들었더군요. 그래서 좀 난해한 면이 없질 않지만 이런 표현은 정말 흔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Let me be the end of your rainbow”라는 부분인데 말이죠. 보통 서양속담에 보면 무지개가 땅에 걸린 곳을 파면 황금 항아리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이런 표현은 “내가 당신의 보물 (즉 무지개의 끝에 황금항아리가 묻혀 있을 테니 말이죠)이 되기를”과 같은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겠지요? 우리나라는 가장 긴 경부선 철도의 연장이 450Km를 넘지 못하니 정말 멀리 간다는 것이 그리 실감이 나질 않을 것 같지만 말이죠. 미국의 동부에서 서부로 가는 것은 정말 몇 천 Km가 되는 먼 거리이지요? 그 여행의 반대편에는 정말 John Denver가 꿈꾸는 그런 Dreamland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경부선의 끝에 저의 Dreamland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가득 담긴 그런 꿈이 있는 곳이지요. 나중에라도 은퇴하게 되면 정말 그곳에서 살 수 있을지 의문시 되기는 하지만 말이죠.
평화를 염원한 기차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철도의 연장이 450Km를 넘지 못하지만 한반도 신의주에서 부산까지를 연결한다면 아마도 1000Km를 넘는 거리가 나오지 않나요? 2000년대 중반 남북한의 화해무드가 싹틀 때 통일을 대비해서 남북한의 철도를 연결하는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이후 바로 다시 끊어지게 되지만 말이죠. 정말 이 사진은 예전에 통일에 대한 염원에 대하여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보여주는 그런 대표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철도박물관 전시장에 걸려있던 사진입니다. 사진에 담긴 산 저쪽은 아마도 북한이겠지요? 기차가 더 이상 가지 못하는 철도종단점에 서있는 푯말이네요. 기차가 이렇듯 소통과 통일 그리고 간접적으로는 그로 인한 평화의 상징으로 노래 속에 등장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Cat Stevens가 부른 “Peace train”이라는 노래를 보면 그런 예를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를 한번 살펴 볼까요?
Now I've been happy lately,
thinking about the good things to come
And I believe it could be,
something good has begun
최근에 나는 행복을 맛보았습니다
좋은 일들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에서이지요
그리고 나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정말 뭔가 좋은 일이 이미 시작이 되었습니다
Oh I've been smiling lately,
dreaming about the world as one
And I believe it could be,
some day it's going to come
또한 요즘 나는 웃고 있습니다
세상이 하나가 되는 것을 꿈꾸면서 말이죠
그리고 또 나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지요
그런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말이죠
Cause out on the edge of darkness,
there rides a peace train
Oh peace train take this country,
come take me home again
왜냐하면 우리는 어둠의 절벽 가에 서 있습니다
그곳 (절벽 가를 말하겠지요?)에서 평화라는 이름의 열차를 타고 있지요
평화의 기차가 그 나라로 들어오는군요
나를 고향으로 다시 데려다 줍니다
Now I've been smiling lately,
thinking about the good things to come
And I believe it could be,
something good has begun
또한 요즘 나는 웃고 있습니다
좋은 일들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에서이지요
그리고 나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정말 뭔가 좋은 일이 이미 시작이 되었습니다
Oh peace train sounding louder
Glide on the peace train
Come on now peace train
Yes, peace train holy roller
평화의 기차가 달리는 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 평화의 기차는 미끄러지듯 달립니다
어서 오게나 평화의 열차여
그래요. 성스럽기까지 한 평화의 열차여
Everyone jump upon the peace train
Come on now peace train
모든 사람들이 평화의 열차를 올라타고 있습니다
어서 오라 평화의 열차여
Get your bags together,
go bring your good friends too
Cause it's getting nearer,
it soon will be with you
당신의 가방들을 챙기세요
그리고 당신의 좋은 친구들도 모으고 말이죠
왜냐하면 그 평화의 열차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평화의 열차가 곧 당신과 함께 할 것입니다
Now come and join the living,
it's not so far from you
And it's getting nearer,
soon it will all be true
이제 서로 같은 삶에 동참을 하십시오
평화의 기차는 당신으로부터 멀리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계속 다가오고 있지요
그리고 이제 정말처럼 눈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Now I've been crying lately,
thinking about the world as it is
Why must we go on hating,
why can't we live in bliss
그러나 이제 나는 울고 있습니다
지금의 세상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왜 우리는 서로를 미워해야 하는 것일까요?
왜 우리들은 축복 속에서 살지 못하는 것이지요?
Cause out on the edge of darkness,
there rides a peace train
Oh peace train take this country,
come take me home again
왜냐하면 우리는 어둠의 절벽 가에 서 있습니다
그곳에서 평화라는 이름의 열차를 타고 있지요
평화의 기차가 그 나라로 다가오는군요
나를 고향으로 다시 데려다 줍니다
잘 아시겠지만 Cat Stevens는 정말 특이한 이력의 가수이지요? 가수생활을 통하여 인기 절정에 있을 때 종교로 귀의를 합니다. 그게 힌두교였나요? 하여간 절실한 종교신자가 됩니다. 그는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이후 불교와 무슬림으로 개종을 하면서 사실 속세를 떠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최근 동향을 보니 일단 원래 자리로 돌아오고는 있는 모양인데요. 이 노래의 가사만을 보더라도 왜 그가 종교에 귀의를 하려고 했는지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노랫말과 같이 그는 전세계가 하나가 되어 평화롭게 사는 그런 유토피아를 꿈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노래 후반부에 보듯이 그런 꿈은 이루기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지요? 그는 이미 80년대에 종교로 귀의를 했지만 그가 신봉한 무슬림을 믿는 사람들과 그가 활동했던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이제 서로간에 테러와 보복을 주고 받는 그런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마도 생각이 많았을 것으로 보이는 이 가수에게는 그런 증오와 미움이 가득한 세상이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 속에 있는 열차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 속에도 기차가 있었습니다. 매일 같이 타고 다니는 지하철 말이지요. 피곤한 하루를 마무리하면 언제나 집에 데려다 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지요. 2011년 최근에 한 방송사 조사 보고서를 보니 열차 안에서 맘에 드는 이성을 만난 일이 있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의 비율이 상당하더군요. 매일 아침 타는 지하철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차를 같이 타는 끌리는 이성에 대한 이야기인데 말이죠. 아마도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 충분한 이유가 되겠지요? 그런 마음이 잘 표현된 노래가 있습니다. Tom Waits가 부른 “Downtown train”이라는 노래인데요. 나중에 Rod Stewart가 리바이벌해서 더 많은 인기를 모았던 바로 그 곡이지요. Tom Waits의 버전은 간단한 기타반주로 담백하게 들리고요. Rod Stewart 버전은 그의 독특한 음색으로 또 다른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가사를 한번 살펴볼까요? 내용이 좀 어렵기는 하네요.
Outside another yellow moon
punched a hole in the nighttime, yes
I climb through the window and down the street
shining like a new dime
the downtown trains are full with all those
they try so hard to break out of their little worlds
창밖에는 노랗게 빛나는 달이
짙은 밤의 어둠을 뚫고 환하게 세상을 비추고 있습니다
나는 창가를 따라 올라가서 거리를 따라 걷고 있지요
마치 새로 나온 10센트 동전처럼 말이죠
도심지하철은 이미 브루클린에서 일을 하러 온 아가씨들로 꽉 차 있습니다
그들은 그토록 그들의 작은 세상을 깨고 나오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요
You wave your hand and they scatter like crows
they have nothing that will ever capture your heart
theyr'e just thorns without the rose
be careful of them in the dark
oh if I was the one
you chose to be your only one
oh baby can't you hear me now
당신은 손을 흔들어 보지만 그들은 까마귀 떼가 흩어지듯 사라집니다
그들에게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아무것도 없답니다
그들은 마치 가시만 있고 꽃도 없는 장미가지 같지요
어둠 속에서는 그들을 경계해야 한답니다
만약 내가 그 사람이라면
당신은 오직 당신의 사람이 될 그 사람을 선택해야 하겠지요
그대여 내 말이 들리지 않나요
[Chorus]
Will I see you tonight
on a downtown train
every night is just the same
you leave me lonely now
나는 또 오늘밤 당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시내 지하철에서 말이죠
그러나 매일 밤이 그저 똑같기만 합니다
당신은 나를 외롭게만 만들고 있지요
I know your window and I know it's late
I know your stairs and your doorway
I walk down your street and past your gate
I stand by the light at the four way
And watch them as they fall, Oh Baby
They all having their heart attacks
They stay at the Carnival
But they'll never win you back
나는 당신이 늘 타는 객차 칸을 알고 있으며 당신이 이미 떠남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용하는 계단과 출입구도 알고 있지요
나는 당신이 늘 걷는 복도와 게이트를 따라 걸어가고 있습니다
나는 네거리 교차로의 불빛 밑에 서 있습니다.
(갑자기 가사내용이 튀는 것 같다는 느낌인데) 그리고 그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며
쓰러지는 이들에게 심장마비라도 온 듯 합니다
그들은 사육제(카니발)에 모여 있지요
그러나 그들은 당신을 결코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뭔가 환영을 보고 있나요?)
[Chorus]
Will I see you tonight on a downtown train
where every night is just the same you leave me lonely
will I see you tonight on a downtown train
all of my dreams just fall like rain
all upon a downtown train
나는 또 오늘밤 당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시내 지하철에서 말이죠
그러나 매일 밤이 그저 똑같기만 합니다
당신은 나를 외롭게만 만들고 있지요
나의 모든 꿈(소망)들은 비처럼 흘러내립니다
지하철 위로 말이죠
중간에 좀 가사가 튀는 내용이 나와서 솔직히 뭘 말하는지 좀 가물가물하네요. 하여간 뉴욕의 브루클린이라고 하면 좀 못사는 사람들이 사는 그런 동네인가요? 가사에 의하면 그런 느낌이 나네요. 그들 중에 사랑하는 연인이 끼여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 지금도 지하철에서는 이런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단한 일상에서 매번 마주치는 그 누군가가 있어 행복한 사람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 지하철은 그렇지 않지만 미국의 지하철은 좀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지요? 가사에 보면 그런 느낌이 배어 나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 안에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그런 분위기도 다르게 보일 것 같지요? 이 “Downtown train” 노래 말고도 1980년대 슈가팝이 한창 유행일 때 Sheena Easton이 부른 “Morning train (9 to 5)”이라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직장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일상을 담은 그런 노래이지요. 생각해보니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도 열차가 많이 관련되어 있었네요.
고향으로 가는 기차
예전에는 금의환향이라고 해서 성공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요즘에는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그리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들리지는 않지요? 물론 새로운 각오로 귀농을 하시는 분들과 같이 특별한 경우도 있고 하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성실해야 하는 귀농생활을 제대로 할만한 자신이 없어서 머뭇거리게 되는데 말이죠. 하여간 고향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 기차를 표현한 노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돌아가는 이유들이야 다양하겠지만 일단 고향이라는 정다운 곳으로 가는 것을 사람들은 막연히 동경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언젠가는 경부선의 끝에 있는 그 고향으로 가봤으면 하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도시화가 완전히 진행이 되어서 젊은 사람들이 귀향을 한다는 것은 특별한 사연이 있음을 말해주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나이를 먹은 사람들에게는 귀향이라는 것이 일종의 로망처럼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편리한 도시생활을 접고 시골로 들어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말이죠. 하여간 시간이 지나갈수록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이 사람들로부터 점점 멀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Simon & Garfunkel이 부른 “Homeward bound”라는 노래를 들어보면 이런 생각들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m sittin' in the railway station, got a ticket for my destination
On a tour of one-night-stands, my suitcase and guitar at hand
And every stop is neatly planned for a poet and a one-man band
나는 지금 기차역에 앉아서 내 목적지로 가는 열차표를 거머쥐고 있습니다
하룻밤을 꼬박 가는 여행 중에 나는 한 손에는 여행가방을 그리고 다른 손엔
기타가 들려있지요
시인이자 일인밴드인 저로서는 그 모든 체류가 이미 맵시가 있게
짜여진 계획이지요
[Chorus:]
Homeward bound, I wish I was homeward bound
Home, where my thoughts escape, at home, where my music's playin'
Home, where my love lies waitin' silently for me
고향으로 가는 길, 나는 정말로 고향으로 가고 싶습니다
고향, 그곳에는 나의 생각들이 피난을 가있고 그리고 또 나의 음악이 아직도
연주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고향에는 나의 사랑하는 이가 조용히 누워(무덤에 묻혀있다는
이야기이겠지요?) 나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지요
Every day's an endless dream of cigarettes and magazines
And each town looks the same to me, the movies and the factories
And every stranger's face I see reminds me that I long to be
매일 매일이 담배연기와 잡지에 나오는 끝없는 꿈들로 가득 차여있었습니다
내가 방문하려는 그 모든 도시들이 저에게는 똑같아 보입니다
영화관들과 공장들이 늘어서 있는 것도
그리고 만나는 그 이방인들의 얼굴들은 내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이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Tonight I'll sing my songs again, I'll play the game and pretend
But all my words come back to me, in shades of mediocrity
Like emptiness and harmony, I need someone to comfort me
오늘밤 나의 노래들을 다시 부를 겁니다. 그리고 게임도 하고 가식적인
행동도 하겠지요
그러나 내가 한 그 모든 말들이 밋밋한 평범함으로 내게 되돌아올 겁니다
상실감과 조화로움과 같이 나는 날 위로해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겠지요
Homeward bound, I wish I was homeward bound
Home, where my thoughts escape, at home, where my music's playin'
Home, where my love lies waitin' silently for me
Silently for me
고향으로 가는 길, 나는 정말로 고향으로 가고 싶습니다
고향, 그곳에는 나의 생각들이 피난을 가있고 그리고 또 나의 음악이 아직도
연주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고향에는 나의 사랑하는 이가 조용히 누워 나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지요. 조용히 나를 위해서 말이죠
그나마 386세대까지만 하더라도 돌아갈 고향이라는 곳이 있지만 요즘 최근에 태어난 세대들에게는 살고 있는 곳이 고향인 경우가 많지요? 그냥 도회지의 풍경과 그 속에서 빠듯하게 같이 살아온 친구들에 대한 기억이 다일 것 같으니 더욱 황량하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그래도 저 먼 곳에 기차를 타고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이란 것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고 살아야 하나요? 하여간 다시 찾아간 철도 박물관에서 이제는 녹슬어가고 있는 과거의 기관차들과 객차들을 보니 많은 생각들이 떠올라서 생각을 한번 정리해보느라 이 글을 쓰게 되었네요. 이제는 씽씽 달리는 KTX 고속열차 보다는 구불거리며 달리는 저 남쪽 해안의 경전선이나 동해남부선을 달리는 느린 완행열차를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