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광교회 전원호 목사님의 칼럼입니다.
< 삼세판의 은혜
가위바위보도 삼세판, 수많은 구기 종목도 삼세판, 씨름도 삼세판, 삼세판으로 승부를 가리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의 수완성전건축도 이제 삼세판에 도전합니다. 저는 이것을 삼세판의 은혜라고 불러봅니다. 그렇게 부르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교단 회의와 행사가 있어서 지난주는 대구, 이번 주는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언제나처럼 많은 분들이 제게 인사를 건네옵니다. “교회 다 지었죠?” 이분은 저와 조금 소원한 분입니다. “공사 다시 시작했습니까?” 이분은 저와 교통이 좀 있는 분입니다. 머뭇머뭇하면서 제 눈치 보는 분들도 있고, 그냥 웃으면서 인사만 건네는 분도 있습니다. 교회는 절대 쉽게 지을 수 없다면서 격려해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미안해서 제게 전화하지 못하겠다는 분들도 여럿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제가 새로운 내용으로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네, 삼세판입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몇 주 동안 삼세판이라는 말 참 많이 했습니다.
삼세판째 기공예배를 드렸습니다. 공사재개예배입니다. 설교를 뭘 해야 하나 고민 많이 했습니다. 스바냐3장 마지막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19절은 칭찬과 명성, 20절은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리라고 약속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회복이 있으리라는 믿음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잘 아는 권사님께도 기도 부탁을 드렸었는데 그분 문자가 왔습니다. 우리 교회 공사재개예배를 위해 기도하는데 마음에 흥분이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분은 저보다 더 강한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 크게 일하실 것에 대한 확신 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찬송가 435장도 불렀습니다. 저는 심방 가서도 이 찬송을 참 자주 부릅니다. 제가 모교회를 떠날 때 인사하면서 불렀던 찬송입니다. 그때 나이 스물세살의 어린 전도사였습니다. 제가 찬송 부를 때 제가 가르치던 고등부 애들이 많이 울었나 봅니다. 울던 애들 가운데 여러 명이 목사가 되었습니다. 이 찬송을 부르는데 옛날 첫 출발하던 그때의 감격과 다짐이 살아났습니다. 예배 후에는 지오기술의 김태석집사가 뼈를 묻겠다고 결단의 인사를 했습니다. 정종천장로님이 눈물지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윤성덕장로님은 가게에 직원을 아예 한 명 들여 놓고 건축에 헌신하겠다고 공사장에 달려왔습니다. 이상현장로님은 뒷자리에서 무언의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참석한 성도들을 뵈면서 죄송함과 고마움이 교차했습니다. 안전문제 때문에 많이 모시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도 했습니다. 정말 삼세판의 은혜를 놓치지 않아야겠습니다.
예배 후에는 회의를 했습니다. 총무부장 황희연집사님은 놀라운 실력자였습니다. 1기 건축위원들이 최고의 멤버였기에 2기를 시작하면서 다소 불안했었는데 그런 마음을 일거에 해소시켜주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재정입니다. 어떻게 전개가 될지는 몇 주 지나봐야 확실해지겠습니다만 성도들의 대출헌신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수년동안 줄기차게 암송해온 말씀으로 저 자신을 추스렸습니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그리고 지난주일 제가 설교했던 구절을 제 자신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또 한 말씀이 떠오릅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이번에는 기어이! 삼세판의 은혜가 제 마음을 울립니다. 아멘. 아멘. >
광주은광교회가 새성전을 건축하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어서 공사가 중단되곤 했는데 다시 시작한다는 군요. 저는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진태일이라고 합니다. 1980년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광주은광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여 올해로 만 33년째입니다.
명절때만 광주에 가기 때문에 은광교회를 자주 들리지 못했지만 건축을 시작하고도 너무 어려운 일들이 많아 진행이 안되어 소식을 들을때마다 마음이 안타까왔답니다. 저희 은광교회 동문들이 힘닿는데로 헌신하고 기도하면 어떨까하고 소식 올려 봅니다.
첫댓글 귀한 의견 감사합니다.
은광소식란으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