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기 전, 차량점검 잊지 마세요!
겨울철보다 날씨가 풀리는 환절기 또는 봄철에 감기 환자가 많은 것은 사람 대부분이 바뀌는 계절에 몸과 마음을 적절히 적응시키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동차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사람처럼 자동차도 변화된 환경에 완벽히 적응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를 해줘야 하는데, 다가오는 봄철에 대비해서는 어떤 자동차 점검과 관리가 필요할지 지금 자세히 알아볼까요?
자동차 실내 공기질 관리
* 에어컨 필터(공기정화 필터)
보통 1년에 2번, 에어컨과 히터 사용 전에 점검하는 것이 좋으며, 교환 시기는 운행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2,000km~15,000km로 봅니다. 필터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정화해 실내 공기를 맑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봄철에는 가까운 정비소의 압축 공기로 수시로 청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에어컨 사용 전 냄새 제거
잘 사용하지 않던 에어컨을 갑자기 작동시키면 퀴퀴한 곰팡냄새가 나는데요. 이는 겨울철 차량 외부 공기와 내부 공기의 온도차이로 인해 발생한 수분이 차량 실내에 있는 증발기에서 곰팡이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선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필터 곰팡이 제거액을 이용하거나 햇볕 좋은 날 차량의 창문을 활짝 열고, 에어컨은 끈 상태로 송풍팬만 2~3단으로 작동시켜 제거하시면 됩니다.
* 발 매트, 시트 등
섬유 직물로 된 발 매트는 차량 탑승 시, 신발 등에 묻어있는 황사나 미세먼지가 떨어져 각종 먼지, 세균과 뒤엉켜 악취를 풍기고 심지어 곰팡이까지 만듭니다. 따라서 자동차 실내는 자주자주 청소하며, 음식물 부스러기 등이 남지 않도록 청결히 유지하도록 합니다.
시야 확보를 위한 점검
* 와이퍼와 워셔액
와이퍼는 일반적으로 6~10개월을 교환주기로 봅니다. 평소 주기적으로 고무 날 부분을 비눗물 등으로 깨끗이 닦아주면 좋지만, 고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딱딱해져 잘 닦이지 않으므로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점검 후 교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봄철은 황사, 꽃가루로 인해 앞유리가 쉽게 오염되므로 자주 점검하고, 위셔액은 수시로 보충합니다.
엔진 관련 부품 점검
* 발전기 벨트 등 각종 벨트류 점검
발전기나 에어컨 벨트 등은 고무 소재로 되어있어 겨울과 봄이 지나는 시점에 기후 변화로 쉽게 변형되거나, 손상될 수 있습니다. 또한, 벨트의 장력이 적정치 않으면 발전 효율 저하로 배터리 충전이 부족하게 되어, 차량 내 전기 소모량이 많아 쉽게 차량 방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벨트의 균열 여부와 장력 등을 가까운 정비업체에서 점검 후 운행하도록 합니다.
* 냉각수(부동액)
에어컨을 사용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냉각수는 엔진이 뜨거운 상태에서 점검하면 압력에 의해 분출되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엔진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확인하고 보충해줍니다. 이때 냉각수의 양이 많이 부족하거나 보충 후에도 그 양이 빨리 줄어들 경우는 냉각수 누수가 원인일 수도 있으니, 가까운 정비업체에서 점검한 후에 운행하도록 합니다.
주행과 제동 장치 점검
* 타이어
혹독한 겨울을 겪은 타이어는 염화칼슘, 도로의 손상 등 악조건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주행 전에는 반드시 공기압을 점검하고 타이어 마모도를 확인(1.6mm이상)하여야 하며, 타이어 안쪽과 바깥쪽 측면 등에 변형이나 손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브레이크 관련 부품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브레이크 오일 내에 공기가 유입된 것처럼 기포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브레이크를 작동하여도 스펀지를 밟은 것처럼 브레이크 페달이 푹푹 꺼지는 현상(베이퍼로크)이 발생하여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으니, 긴 내리막을 운행하는 경우는 기어를 저단(엔진브레이크)으로 놓고 내려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브레이크 점검 시 브레이크 오일 내의 수분을 함께 측정해 교환해주면 제동 안전성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봄철 대비 자동차 점검 및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날씨가 오락가락한 환절기, 내 건강뿐 아니라 자동차 건강도 챙겨서 안전한 봄을 맞이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