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던 책 속에 명일과 관련된 부분을 읽고나서, 질문 답변 안에 누가 명일이 일본말이냐고 올려 놓은게 기억이나서요. 그냥 몇자 끄적입니다.
'내일, 명일, 아스, 아시타' 어느 것도 우리말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내일은 좀 우리말 같은가..어쨌거나 한문을 옮겨 쓰는거라..
이걸 얘기하기전에 일본어 아사(朝)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
일본어로 아사라고 읽고 아침이란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그리고 보통 알고 계시듯이 명일(明日)이란말은 아시타라고 읽고 내일이란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전에도 거기까지만 설명이 나와 있고요..(한일 사전-제가 갖고 있는게 좀 내용이 빈약해서리)
그런데.. 아시타라는 말은 줄여서 아스라고도 읽는데요.
이 아시타라는 말을 일본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명일(明日)이외에 조(朝)가 나옵니다.어느쪽이 우선이냐고 굳이 따지면 아시타(朝)에서 아시타(明日)가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미는 '밤이 밝아지는 쯤'. 또하나는 '다음날 아침' 이렇게 씌여 있는데(사전에 따라 좀더 설명이 자세한것도 있는데 간단히 쓰면 그렇습니다)
요는 명일(明日)이란 한자도 따져보면 날(日)이 밝는(明)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어 중에는 사용하고 있는 한자의 뜻과 전혀 상관없이 발음하는 단어가 많이 있는데요.(소리값을 저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뜻과 관계없이 한자만 빌어 쓰는 단어를 말합니다-우리나라도 그런게 있었듯이)명일은 그런것 같지는 않은데.. 뜻은 뜻대로 날이 밝는다는 의미고 거기에 내일이라는 혹은 아침이라는 아시타를 붙여 사용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지금 드네요.-이건 전적으로 제 개인 의견입니다.
아무튼 요는 요. 이 아사, 아시타 혹은 아스라는 말이 우리말이라고 책 속에 나와 있다는 겁니다.
자 그럼, 이 아사라는 말이 어디에서 나왔을까..
거슬러 올라가, 고려시대 일연의 삼국유사에 자신의 저서에서 인용한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위서에서 이르기를 단군왕검이 도읍을 아사달에 정하고 나라를 세워 이름을 조선이라 하였다'
여기에 나온 아사달의 아사가 바로 그 '아사'라고 하네요.
잠깐 책속의 내용을 빌면요,
[한자를 빌어서 우리말을 나타내는 표기법상의 원리로 보면 아사달의 '아사'는 '앗' 또는 '아스'를 표기한 것임을 알 수 잇다. '앗(또는 아스)'은 해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편 아사가 아침을 뜻하는 말이니, 날이 밝으면 해가 비치게 되므로 자연 '빛난다'는 뜻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이 아사를 '빛난다'는 뜻으로 되새겨서 선을 택한 것이 조선의 국호다. 다만 해가 빛나는 때가 아침이고 '아사'가 아침이라는 뜻이니 아침 조(朝)를 앞에 붙인 것이다. 똑같은 의미의 한자를 겹쳐써서 아사아사란 뜻이다. 그래서 고조선의 도읍지도 조선이며 그 이름을 국호로 정한 것도 해가 일찍 뜨는 양지쪽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럼 여기서, 아시타는 우리말인데 명일은 그럼 어떻게 되는걸까하고 질문을 해보니..어쨌거나 일본에서 쓰는 일본 말인건 맞는것 같은데.. 갑자기 머리속이 복잡복잡해지네요.
한자긴해도 우리는 내일이라는 말을 쓰고 있으니 그게 우리말이라고 아니 우리말이라기보다 국어라고 해야하나..
우리말과 국어. 갑자기 이부분이 어렵게 다가오네요.
제대로 얘기를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우리말도 제대로 안되서요, 한순간 내가 바보가 됐나보다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답니다.
첫댓글 우리 고유말로 <내일>을 뜻하는 말이 <아사>라는 얘기지요? <내일 또 만납시다>는 <아사 또 만납시다>가 되는 거지요? 그래요... 내일을 뜻하는 우리 고유말이 없었을 리가 없지요. conatus님 잘 배웠어요. 또,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