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강의는 3주차(2014. 07. 21.)에 합니다.
3. 드라마 <상속자들> & 공자의 <논어>: 상속받지 못한 자들의 힐링 타임
7월 21일 오상현 본래 종교철학을 공부하고 싶었으나 이내 차가운 이성의 매력에 빠져 서양근대 철학을 공부할까도 생각했다. 결국에는 중국 고대 제자백가 철학에 정착했는데, 사람 냄새가 많이 나서라는 게 그 이유란다. 여기저기 불러주는 곳에서 동양고전과 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삶이 곧 게임이다’를 좌우명으로 삼아 오늘도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진짜 ‘득템(得+item)’을 꿈꾸고 있다.
http://bunker1.ddanzi.com/bunkerNotice/2518724
까페에서는 슬라보예 지젝을 읽고, 방에서는 진격의 거인을 보는 당신.
애인과는 씨네큐브에 가고, 집에서는 드라마만 다운받아 보는 당신.
이력서 취미에는 클레이 사격을 써넣고, 휴일에는 LOL만 하는 당신.
당췌 혼자 있는 시간에 하는 짓거리들이 남보기 부끄럽거나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껴왔는가?
우리 벙커인이 한시라도 우울한 것을 볼 수 없는 벙커1, 해서 장기간 준비했다. 그간의 무차별적 지식 폭격과는 다른 화학적 기습.
당신이 게임과 만화에 빠져있는 순간에도 뒤가 개운치 못했던 잉여감을 그대만의 컬트적인 지식으로 화려하게 재탄생시켜줄 단 하나의 프로그램.
<특별기획> B급 철학: 영화, 만화, 드라마, 게임에 빠진 이들에게 바치는 잠언 (총 8회)
벙커 탄생 2주년, 멤버십 탄생 1주년이 지난 이시점에 돌아보건대
수라상 같은 강좌들의 성찬으로 열분덜을 뇌와 심장을 살찌워 오면서도 뭔가 하나 빠졌다는 느낌, 지울 수가 없었다.
우리가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문화, 예술 전방위에 걸친 무수한 강의들을 비벼먹고 쌈싸먹었지만
아직 배가 부르지 않은 이유가 있다. 그렇다. 이 12첩 반상에 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고전. 그리고 철학.
보드리야르, 지젝, 공자, 장자, 노자, 마르크스, 루소, 마키아벨리, 루소, 그람시, 레비나스...
큰 맘 먹고 이들의 책을 집어 들었다가 포기를 반복, 단 한권으로 이들의 사상을 정리해줄거라 믿고 구입한 묵직한 책은 앞쪽만 새카맣다는 거, 안다.
하지만 괜찮다. 벙커가 이제 저들 중에 최소 하나만큼은 당신 것으로 만들어줄거다.
그것도 이종교배 수륙양용 믹스매치 콜라보레이션 원플러스원으로.
벙커가 이번에 마련한 B급 철학 시리즈는 고전 저작들과 사상만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니다.
공자가 상속자들을 논하고 살아있는 시체들의 새벽에 장 보드리야르가 나타난다.
대중 문화 속에서 우리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형성된다 해도 과언이 아닌 현대 사회.
대중 문화가 지닌 전복적인 잠재력을 철학 고전들의 초월적 통찰력과 교미시켜 새로운 사상의 씨를 뿌릴 것이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B급 문화 위주로 다룬다.
주류적 가치에 편승하면서도 일정한 긴장관계를 형성하는 B급 문화가 오히려 전복적인 에너지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벙커인들의 축적된 잉여력과 덕력을 옹골차게 써먹기 위해서이다.
그럼 어떤 마리아주가 있는지 한번 훑어보자.
1.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새벽> &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
: 소비하는 좀비들의 세계
2. 영화 <어벤져스> <저스티스 리그> <왓치맨> & 찰스 테일러의 <불안한 현대사회>
: 현대의 불안, 약자의 연대?
3. 드라마 <상속자들> & 공자의 <논어>
: 상속받지 못한 자들의 힐링 타임
4. 게임 <디아블로> & 요한 하위징아의 <호모 루덴스>
: 게임과 놀이의 인간
5. 영화 <소오강호> & <노자>, <장자>
: 노장과 함께 강호를 비웃다
6. 만화 <진격의 거인> & 슬라보예 지젝의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
지젝 결혼 사진이랜다. 공부하자.
: 벽 속에 갇힌 자들의 불만과 불안
7. 영화 <설국열차> & 마르크스의 <자본>
: 다시 혁명에 대하여
8. 영화 <겨울왕국> & 한병철의 <피로사회>
: 일상에 지친 현대인
보시고 나니 상상이 되지 않는가?
이 시간이 지나고 언젠가, 방바닥에 엎드린 당신을 향해 '책다운 책을 보라'고 핀잔을 주는 누나에게, 그대는 눈빛도 찬연하게 뇌까릴 수 있을 것이다.
"지젝이 말했던 현대인의 모순된 행동, 모르고 행동하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행동하는 양태에 대한 논의는 오히려 이 만화가 더 잘 표현하고 있어"
이미 손가락은 신청 링크를 찾아 움직이시고 있겠지만 잠깐만. 중요한게 남았다.
특별기획이니만큼 신청 방법도 특별하게 해보았다.
몽땅 듣고 똑똑해져서 지젝처럼 미녀를 얻고 싶은 마음 알지만, 우리는 벙커인들이 매우 바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과욕에 체하지 않고 하나라도 완전히 소화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방식으로 설계했다.
앞선 강의를 들어야만 다음 강의를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이 아니라는 뜻.
각 강의는 그 자체로 독립된 주제와 완결성을 지니며 모든 강의는 주제별로 특화된 각기 다른 사형들이 맡는다.
모두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소속인데 사형들의 이름이 낯설다고 망설일 필요 없다. 이 분들 스케쥴 맞추느라 2014년 상반기가 다 갔다.
여하간 이번 강좌는 벙커의 다른 강좌들처럼 전체 강의를 다 듣지 않으셔도 된다.
전체 강의 중 원하는 것들만 선택해서 들으실 수 있다는 이야기.
관심이 있었거나 도전해보고 싶었던 주제가 있었다면 이런 기회, 놓치지 마시라.
<특별기획> B급 철학: 영화, 만화, 드라마, 게임에 빠진 이들에게 바치는 잠언 (총 8회)
날짜: 2014년 7월 7일 월요일 - 8월 25일 월요일 (매주 월요일)
시간: 저녁 7시 30분 - 밤 9시 30분
수련비: 회당 15,000원 (멤버십 회원은 10% 할인가 13,500원)
풀세트 수강하실 경우 120,000원 --> 105,000원
특혜: 수업일 딴지카페 음료 20% 할인
신청: 아래 딴지마켓 링크에서 원하는 날짜만 골라서 신청하시면 됨 (여러개 신청할 경우에 장바구니에 하나씩 담으셔야 함)
인원: 각 강의 70명
-순서-
1.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새벽> &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 소비하는 좀비들의 세계
7월 7일 한길석 한양대, 한신대에서 강의 중. 주요 저서로는 <다시 쓰는 서양 근대 철학사>(공저), <유신을 말한다>(공저), 역서로는 <친애하는 빅브라더>, 주요 논문으로는 ‘근대적 연대 형식에 대한 도전들’, ‘복수적 관점을 내포한 정치와 노동에 대하여’, ‘공영역과 다원사회의 도전’ 등이 있음.
2. 영화 <어벤져스> <저스티스 리그> <왓치맨> & 찰스 테일러의 <불안한 현대사회>: 현대의 불안, 약자의 연대?
7월 14일 유현상 철학 박사. "50인의 철학자"(공역), "세상을 지배하는 아홉가지 단어"(공저) "세상의 붕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공저)
3. 드라마 <상속자들> & 공자의 <논어>: 상속받지 못한 자들의 힐링 타임
7월 21일 오상현 본래 종교철학을 공부하고 싶었으나 이내 차가운 이성의 매력에 빠져 서양근대 철학을 공부할까도 생각했다. 결국에는 중국 고대 제자백가 철학에 정착했는데, 사람 냄새가 많이 나서라는 게 그 이유란다. 여기저기 불러주는 곳에서 동양고전과 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삶이 곧 게임이다’를 좌우명으로 삼아 오늘도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진짜 ‘득템(得+item)’을 꿈꾸고 있다.
4. 게임 <디아블로> & 요한 하위징아의 <호모 루덴스>: 게임과 놀이의 인간
7월 28일 강경표 진화론과 생물철학에 관심이 많으며, 동물로서의 인간을 좋아함. 철학자의서재 1, 2, 3권(공저)
5. 영화 <소오강호> & <노자>, <장자>: 노장과 함께 강호를 비웃다
8월 4일 김시천 경희대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연구소 연구교수. 호서대 초빙교수, 인제대 인문의학연구소 연구교수 역임. 도가철학과 한의철학, 동아시아 고전의 현대적 해석에 관심. 새로운 ‘고전읽기’ 작업을 위한 시민 대상의 다양한 강의 진행. <팟캐스트 시사통>에서 ‘동양철학’ 관련 강의 진행, 현재 ‘생각통’ 대담 출연중. 지은 책으로 ≪철학에서 이야기로―우리 시대의 노장읽기≫, ≪이기주의를 위한 변명≫, ≪찰스 다윈, 한국의 학자를 만나다≫(공저), ≪번역된 철학 착종된 근대≫(공저),≪노자의 칼 장자의 방패≫,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공저) 등.
6. 만화 <진격의 거인> & 슬라보예 지젝의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 벽 속에 갇힌 자들의 불만과 불안
8월 11일 조배준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원. <철학자의 서재 1, 2, 3>(공저), <한나 아렌트의 법 개념에 관한 연구-시민불복종론을 중심으로>(논문)
7. 영화 <설국열차> & 마르크스의 <자본>: 다시 혁명에 대하여
8월 18일 박종성 맑스 코뮤날레 운영위원, 한국철학사상연구회 맑스 분과원. "이데올로기와 문화 정체성"(공역)," 청춘의 고전"(공저), "철학자의 서재"(공저)
8. 영화 <겨울왕국> & 한병철의 <피로사회>: 일상에 지친 현대인
8월 25일 강지은 건국대,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철학과 글쓰기를 가르치는 중.『고독을 잃어버린 시간』(공역),『다시쓰는 서양 근대 철학사』(공저),『철학자의 서재』(공저),『철학을 만나면 즐겁다』(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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