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잘 보냈습니까?
고향에는 잘 다녀오셨는지요?
아울러 부모님께 효도는 하였는지요?
그리고 가족친지 모두 안녕 하셨는지요?
갑자기 풍수지탄 한자성어가 생각나는 날입니다. 오늘은 풍수지탄의 의미를 알아봅시다.
風樹之嘆(풍수지탄)
뜻) 부모(父母)에게 효도(孝道)를 다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이르는 말
출전) 한시외전(漢詩外傳) - 시경(詩經)의 해설서
관련 고사)
공자가 자기의 뜻을 펴기 위해 이 나라 저 나라로 떠돌고 있을 때였다. 그날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몹시 슬피 우는 소리가 공자의 귀에 들려왔다. 울음소리를 따라가 보니 곡성의 장본인은 皐魚(고어)라는 사람이었다. 공자가 우는 까닭을 물어보았다. 울음을 그친 고어가 입을 열었다.
"저에게는 세 가지 한(恨)이 되는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공부를 한답시고 집을 떠났다가 고향에 돌아가 보니 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습니다. 둘째는 저의 경륜을 받아들이려는 군주를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셋째는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지내던 친구와 사이가 멀어진 것입니다."
고어는 한숨을 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아무리 나무가 조용히 있고 싶어도 불어오는 바람이 멎지 않으니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樹欲靜而風不止). 마찬가지로 자식이 효도를 다하려고 해도 그때까지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子欲養而親不待). 돌아가시고 나면 다시는 뵙지 못하는 것이 부모입니다. 저는 이제 이대로 서서 말라 죽으려고 합니다."
고어의 말이 끝나자 공자는 제자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 말을 명심해 두어라. 훈계로 삼을 만하지 않은가"
이날 충격과 함께 깊은 감명을 받은 공자 제자 중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를 섬긴 사람이 열세 명이나 되었다.
유의어) 풍수지탄(風樹之嘆) 풍수지비(風樹之悲) 풍수지감(風樹之感) 풍목지비(風木之悲)
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풍수지탄(風樹之嘆)은 논어(論語)에서 파생된 고사이다. 공자가 제자들을 거느리고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여러 나라를 떠돌고 있었다. 발걸음을 재촉하던 어느 날 어디선가 한 남자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공자 일행이 이상히 여겨 찾아가 보니 고어(皐魚)라는 사람이 울고 있었다. 공자가 우는 까닭을 묻자, 고어는 세 가지 한을 말하였다. “첫째 한은 공부를 한다고 집을 떠났다가 고향에 돌아가 보니 부모님이 이미 세상을 떠나셨고, 둘째 한은 오랜 동안 공부한 경륜을 펼치고자 하나 받아들이는 군주가 없고, 셋째 한은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지내던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진 것입니다.” 고어는 한숨을 쉬고 다시 말을 이었다.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은 멎지 않고(樹欲靜而風不止),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어버이는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子欲養而親不待), 돌아가시고 나면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것이 부모입니다. 저는 불효자이기 때문에 이대로 서서 죽고자합니다.“ 이 말에 감명 받은 공자의 제자 중에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를 섬긴 사람이 열 세 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풍수지탄이라는 고사가 유래되었다. 이때부터 풍수지탄은 바람과 나무의 탄식이라는 뜻으로 효도를 다하지 못한 자식의 슬픔을 표현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주자십회(朱子十悔)에는 부모님께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不孝父母死後悔)는 말이 있다. 신라시대 세속오계에도 어버이를 섬김에 효도로써 해야 한다는 사친이효(事親以孝)가 있다. 효성이 지극한 한백유(韓伯兪)는 어머님께 종아리를 맞고 눈물을 흘렸다 한다. 어머님이 노쇠하여 아프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우리의 설화에는 병석에 누운 어머님께 자신의 허벅지 살을 도려내어 국을 끓여들인 효에 관한 설화 등이 다양하게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만큼 효는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도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어버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어버이는 기다려 주시지 않는 다는 고사를 우리 모두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