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망산과 무심코 간과하고 지나쳤거나 알지못해 소중함을 몰랐던 것들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알게 됐을 때의 기쁨과 감동을 찾을 만한 곳이 있다. 천안여고 뒷산인 마망산과 삼거리 공원이 위치한 삼용동 일대가 바로 그곳. 오후 나들이 일정으로 제격인 이곳은 사소한 것이라도 의미를 둘 줄 알고 새롭게 변화될 천안의 한 부분을 조명해 보고싶은 이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장소 이다
천안여고에 이르러 천안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말농장을 거쳐 마망산을 오르는 것부터가 시작. 말이 우뚝서 천안삼거리를 내려보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명명된 마망산(馬望山)은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급해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님을 느낄수 있다.
마망산의 머리부분인 북서쪽 정상부에 오르면 천안삼거리와 삼거리 공원, 도로확포장개발현장이 내려다보이고 맑은 날이면 천안시내가 한눈에 들어와 천안의 발전상을 짐작해 볼 수 있을 정도.
천안전경을 뒤로하고 좁고 구불구불한 오솔길을 걸으며 고압전류탑을 지나 내려오면 동화 속에서나 봄직한 푸른 숲의 정취와 맑고 시원한 샘물맛을 볼 수가 있는데 자칫 내려가는데 급급한 나머지 샘물을 발견하지 못하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깊게 살펴야 할 것.
마망산을 둘러본 후에도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인근 삼거리 공원을 찾아 천안시의 표상인 능수버들과 각종 기념물들을 살피면서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 능수버들과 영남루, 홍대용 시가비, 독립투쟁 7의사비등을 통해 천안시의 문화와 충절의 향기를 느끼는데 부족함이 없다.
평소 무심코 지나치거나 가볍게 보아 넘겼던 것들에 애정을 더해 눈여겨본다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가슴으로 다가오는 작은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