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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이 되면 장엄한 해돋이를 보며 묵은 때를 훌훌 털어 버리고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속초에는 바다 위에 세워진 해상 정자인 영금정 해돋이정자, 속초해수욕장, 대포항, 설악해맞이공원 등 4군데의 일출 포인트가 있다. 백두대간의 등줄기에 우뚝 솟아 있는 명산 설악산의 설경과 해맞이의 운치를 즐길 수 있는 쪽빛 겨울바다가 있으며, 세계적 석호인 영랑호와 청초호가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겨울 여정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는 척산온천까지 갖춰 겨울여행지로는 최적이다. 이밖에 실향민의 애환이 담긴 아바이마을의 갯배와 흙으로 빚은 예술혼이 서린 석봉도자기미술관을 둘러보는 것도 의미 있는 여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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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룩거리는 갈매기떼, 백사장 위에 하얗게 부서지는 흰 파도, 옥빛보다 더 맑은 바닷물이 넘실대는 남해와 동해의 푸른 물결을 감싸고 있는 부산. 그 중에서도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장군의 대변항~해동 용궁사~수산전시관~송정해수욕장~달맞이공원~해운대를 잇는 해안길은 1월의 최상 겨울 해변 드라이브 길이다. 무엇보다 대변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축성리 월전마을까지 잇는 3.5km 해안 길. 대변항 방파제는 영화 ‘친구’ 촬영지로 알려져 있고, 더 가면 고산 윤선도가 7년 간 유배생활을 하며 시 6편을 남긴 두호마을을 만난다. 대변항의 활기찬 난전에서도 삶의 활력을 찾고 동해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절집인 해동 용궁사, 그리고 송정해수욕장~청사포~달맞이동산~미포항~해운대를 잇는 겨울 해변길에서 만나는 일출은 힘찬 한해를 점지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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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매서운 바람을 뚫고서라도 찾아갈 만한 명소가 있다면 그것은 단연 영덕이다. 대게잡이가 한창인 지금 강구항 앞바다에서는 살이 실하게 오른 대게들이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가득 잡힌다. 뜨거운 찜기 속에서 갓 나온 김이 모락모락 나는 대게의 부드럽고 고소한 속살을 한 입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그 향에 취할 수 밖에 없다. 삼사해상공원에서 펼쳐지는 해맞이 축제도 가 볼 만하다. 보다 조용하게 새해 소망을 빌고 싶다면 해맞이 공원에 가서 혼자만의 설계를 꾸며보는 것도 좋겠다. 해맞이공원 바로 위쪽에는 영덕 풍력 발전단지가 있다. 24기의 풍력발전기가 바닷바람에 일제히 돌아가는 풍경은 보는 이에게 시원한 눈맛을 선사한다. 근처의 대진해수욕장에서 겨울바다의 호젓한 느낌을 만끽해 보는 것도 영덕만이 주는 또 다른 특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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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동북부에 위치한 무주·진안·장수군은 ‘무진장’이라 불린다. 백두대간의 고봉들이 우뚝해서 전라북도의 지붕이나 다름없다. 무진장의 세 군 가운데서도 무주군은 높은 산이 가장 많고 산세도 험준하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덕유산을 해발 1,614m의 향적봉을 비롯해 두문산, 무룡산, 남덕유산, 적상산, 깃대봉, 시루봉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즐비하게 솟아 ‘덕유산맥’이라 일컬어지는 작은 산맥을 이룬다. 그리고 덕유산의 대표적 계곡인 구천동에는 33경의 절승이 유명하다. 제 1경인 나제통문에서 제 32경인 백련사까지 장장 28km에 이르는 계곡에는 기암괴석, 폭포, 소, 못 등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무주구천동의 제 33경인 덕유산 향적봉에 올라서면 수많은 산봉우리가 겹겹이 드리워진 장관이 사방으로 편쳐져 있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봄꽃보다 더 곱고 화사한 눈꽃(설화)과 상고대(서리꽃)가 날마다 피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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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눈꽃트레킹 코스로 인기 있는 선자령(1,157m)은 백두대간 주능선에 야트막히 솟아 있는 봉우리로 웅장한 백두대간과 강릉시내와 검푸른 동애바다까지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눈 많기로 소문난 대관령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겨울철이면 화려한 눈꽃을 피오내고 있고 등산로 역시 완만하기 때문에 겨울트레킹 코스로 제격이다.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은 풍력발전의 원리와 재생에너지 등을 알기 쉽게 전시하고 있으며 태양전지벌레 물자동차 등 미래에너지를 활용한 체험공간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들 교육체험장으로 그만이다. 양떼목장에서는 설원산책과 천연눈설매를 즐길 수 있으며 영화 속 배경지로 명성이 높은 삼양대관령목장에서는 웅장한 풍력발전단지를 만날 수 있다. 대관령 스노우파크에서는 눈놀이와 얼음판놀이 등 전통놀이체험을 할 수 있으며, 양, 소, 토끼 등 동물농장을 갖추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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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한려수도의 물길은 한국의 8경으로 꼽힐 정도로 자연경관과 풍치가 뒤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한려수도의 시작점인 통영ㅇ은 청정해역의 맑은 남해 바닷물과 크고 작은 수많은 섬들로 멋지게 어우러져 보는 이의 탄성을 절로 자아낼 만큼의 뛰어난 절경이 일품인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한 여행이라면, 멋진 자연 경치와 더불어 이순신 장군의 역사적 의의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그 발자취를 따라 가며 하는 역사 기행 여행도 통영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운 여행이 아닐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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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못지 않게 아름답기로 소문난 겨울 내장상을 찾아가보자. 호젓함 속에서 찾은 벽력암 일대는 뒤로는 서래봉을 지붕처럼 떠받들고 앞으로는 겨울 선산의 출광을 한없이 펼쳐낸다. 9개의 암벽이 솟아 있는 사이사이로 패여 들어간 협곡과 내장사, 우화정 일대의 풍경들. 암자 뒤편으로는 소나무의 푸르름과 새하얀 숲 능선 위로 비죽비죽 하늘을 향해 솟은 암봉이 그리는 아름다움은 비록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보는 사람들의 넋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맑은 날은 새하얀 눈꽃이 반짝여 마치 작은 거울들이 온 산을 덮은 듯 하고 흐린 날은 암봉을 가리는 바람의 구름몰이가 신비롭기 이를 데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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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이 니나고 2월에 들어서면 누구나 봄을 그리워하게 마련이다. 중부지방에서는 봄을 운운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남녘 화산섬 제주도에는 설익은 봄기운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이맘때쯤이면 성산 일출봉과 섭지코지 가는 길가에도 샛노란 유채꽃이 앞다투어 피기 시작한다. TV드라마 <올인>의 촬영지였던 섭지코지는 이제 제주 동부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섭지코지 언덕에 서면 한결 따사로워진 바닷바람 속에서 가녀린 본기운을 느낄 수 있다. 김영갑갤러리 두모악도 섭지코지와 마찬가지로 근래에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한 명소이다. 제주도의 자연을 자신보다도 더 사랑했던 사진작가 고 김영갑씨의 사진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어느 오름의 기슭에 홀로 서서 바람결에 온몸을 내맡긴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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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에는 각 주제별 최첨단 아이맥스 영상관, 입체영상관, 시뮬레이터 탑승, 바디월드, 동영상관, 전기에너지관, 에너지관, 자연 생명관, 북한관, 한빛탑 전망대 등의 테마관들이 있어 하루 종일 동라다녀도 체험을 다하지 못할 정도다. 각 전시관에는 새로운 영상물들이 교체되어 상영되고 있어, 체험은 물론 과학 공부까지 겸할 수 있는 일석이조 여행지다. 또한 대전 동물관에서도 동물을 단순 관람하는 차원을 떠나 동물과 어린이들이 함께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얼마 전 타계한 백남준 선생의 작품이 있는 미술관과 뿌리공원, 계족산, 보문산, 식장산, 대청호, 신채호 생가, 우암사적공원 등의 볼거리와 수질 좋은 유성온천단지를 찾아 피로를 풀면 바로 웰빙 체험이 된다. 서울에서 2시간 내외로 당일코스로도 충분하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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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 박연 선생의 출생지로 국악과 인연이 깊은 고장이다. 난계국악박물관 바로 옆에는 난계국악기제작촌이 자리하고 있으며, 국악기 제작에 관심 있는 가족들은 여행중에 자그마한 장고와 솟대를 직접 만들어서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한 매월 난계국악단에서는 정기 공연을 펼치고 있어 수준 높은 국악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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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자연휴양림 가는 길목에 위치한 도선국사마을은 우리네 시골 풍경의 모습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농촌전통테마마을이다. 이 곳 야생 녹차 밭에서 찻잎을 따고, 체험장에서 수제 차를 만들어 다도를 배우는 특별한 체험을 통해 심신을 충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도자기 만들기, 전통 손두부 만들기, 고로쇠 된장 만들기 체험 등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3월에는 광양매화문화축제와 고로쇠약수축제가 있어 다양한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참고로 도선국사마을은 2002년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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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의 이천년 고도 김해. 김해 서편으로 가면 가야토기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진례도예마을이 나온다. 분천사기로 유명한 이 곳에서 나만의 개성 넘치는 도자기 작품을 만들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세계적인 명장들의 건축도자 미술품을 감상한다면 도자기 문화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해 동편 낙동강변에 위치한 대동화훼마을에서는 장미재배 과정을 직접 견학할 수 있다. 또한 김해천문대에서의 유익한 과학 체험, 문화의 전당에서의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물을 관람한다면 여행의 좋은 마무리가 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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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면 경남 합천읍에서 서남쪽으로 호반도로로 연결되는 백 리 길에 벚꽃이 만개한다. 합천댐을 지나 거창까지 어어지는 합천호를 바라보며 걷다 보면 ‘절세미인’이라는 벚꽃의 꽃말에 고개가 뜨덕여진다. 합천호 벚꽃길 중간쯤에 위치한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세트장, 영화 ‘웰컴투동막골’과 드라마 ‘영웅시대, '패션70’S'등 여러 편의 영상물이 제작됐고, 현재 드라마 ‘서울 1945’를 촬영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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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선생이 3년 동안 속세를 등지고 승려 생활을 했던 곳으로 널리 알려진 백력암을 마곡사의 부속 암자. 마곡사는 봄의 산사 풍경과 주변 경치가 빼어나 춘마곡으로도 불린다. 최근에는 토요일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1박2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백팔배, 새벽 숲길 걷기 명상, 태화산 등반 등 다양한 일정으로 진행된다. 또한 백제의 대표적 고대성곽인 공산성과 무령왕릉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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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꽃 향기에 취해 옥녀봉 자연휴양림에 들어서면 울창한 삼림이 반기고, 한적한 오솔길을 따라 옥녀봉으로 오르면 소백산 국망봉, 비로봉, 도솔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희방사에서 죽령주막까지 이어지는 약 2.5km의 죽령 옛길에는 생태관찰코스가 꾸며져 있으며, 풍기에서 부석사 가는 931번 지방도와 영주에서 부석사 가는 935번 지방도 역시 사과꽃 향기에 취할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 또한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부석사를 방문해서 우리나라 목조 기술의 정수인 무량수전을 감상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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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분홍 철쭉꽃이 등산객을 유혹하는 이 곳 일림산은 인근의 잡목과 고사목을 정리한 뒤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제암산, 사자산으로 이어지는 일심산의 철쭉 군락은 약 12km에 달한다. 그리 높은 산을 아니지만 용추골 편백나무 숲의 삼림욕과 인근 용추폭포와 용추계곡 등 둘러볼 것이 많다. 보성읍에서 율포해수욕장으로 가면 만나게 되는 보성 차밭은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삼나무 숲길을 지나 도착한 녹차 밭에서의 체험과 율포해수녹차탕, 녹차를 먹인 돼지인 녹돈은 꼭 맛봐야 할 보성의 자랑거리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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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도자기의 본향 문경에서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魂)을 굽는 장인(匠人)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2006 문경 한국전통 찻사발 축제』가 펼쳐진다. 개막 하루 전날인 4월 28일 근대 차 문화의 발상지로 알려진 희양산 봉암사에서 육법헌공다례로 시작되는 올해 축제장에는 500년 된 백자공방 이전복원, 세계 가마 모형 전시, 사진으로 보는 문경의 도자 100년사 등의 의미 있는 전시뿐만 아니라, 전통 도자기 빚기 체험, 도예 명장 생가 방문 투어, 명상 웰빙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문경세재 도립공원부터 철로자전거, 석탄박물관에 온천까지 풍부한 즐길 거리를 갖춰 웰빙여행의 필수코스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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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쌀쌀했던 4월 덕에 더욱더 기다려지는 따사로운 5월에는 여행, 나들이와는 거리가 먼 곳으로 느껴졌던 서울 곳곳을 거닐어보는 것은 어떨까? 5월의 서울은 각종 공연과 즐길 거리 가득한 축제의 분위기로 흥겹다. 새로운 옷을 입은 청계천과 시민의 공간이 된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평쳐지는 축제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축제가 끝나더라고 서울에는 600년의 역사만큼이나 풍부한 볼거리가 가득하니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경복궁, 덕수궁 등 고궁을 차분히 돌아보는 것만도 고상한 일상탈출이지만,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하는 시간은 더더욱 흥미롭다. 드넓은 서울숲을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마음껏 누빌 수 있는 자유도 365일 24시간 내내 보장되어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소개할 때에도 빠지지 않는 서울의 야경은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제공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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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 가운데 하나인 고성군은 ‘2006경남고성공룡 세계 엑스포’를 열어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4월 14일 개막된 이 행사는 6월 4일까지 계속된다. 관람객들은 주제관 외에도 주행사장의 여러 전시관에서 공룡을 만나는 동안 공룡시대와 생명의 신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고성을 비롯하여 지금가지 발견된 모든 공룡 골격들과 알 화석 등 세계 공룡 자료가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도 엑스포의 위상을 한껏 높여준다. 관람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매일 다채롭게 펼쳐진다. 고성의 전통문화재인 오광대놀이와 농요를 비롯한 공룡퍼레이드, 마술쇼, 수상쇼, 불꽃쇼, 무술퍼포먼스, 인디언?일본?러시아 민속공연 등이 줄기차게 이어진다. 고성은 지난 82년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면서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꼽히고 있으며, 당황포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선을 섬멸한 곳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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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를 만끽하기에 강릉단오제 만한 게 없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신앙인 무속, 유교, 불교, 도교가 서로 조화를 이룬 가운데 천년을 이어왔다는 강릉단오제는 2005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문화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어 명실공히 인규가 보존하고 전승해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거듭나고 있다. 양기가 가장 왕성하다는 음력 5월 5일을 전후로 5일 간 단오제례와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을 중심으로 축제마당이 펼쳐지며, 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빚기 및 산신제, 성황제 등 강릉의 5월은 온통 단오관련 행사로 가득하다. 또한 1년 내내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강릉엔 단오축제가 아니더라도 근거리에 볼거리가 가득하다. 경포대와 경포호, 경포해수욕자과 참소리박물관 등이 명 km이내에 운집해 있어 동선만 잘 구상한다면 한나절만에도 여행을 두루 즐길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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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청정 지역 가평에 위치한 대이금골은 사람의 때가 묻지 않아 다소 거칠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찾아가는 이의 가슴을 탁 트이게 해주는 맛이 있다. 그동안 듣지 못했던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산을 오르다보면, 어느새 물질문명의 세상은 잊고 자연의 순수함으로 빠져들게 된다. 가까이에 있는 수목원을 찾아가 꽃과 나무들이 뽐내는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 자생꽃과 자생나무만으로 가꾼 꽃무지 풀무지 야생 수목원과 조용한 아침의 나라 대한민국을 연상케하는 쉼의 장소, 아침고요 수목원은 지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제공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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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아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비경을 꼭꼭 숨기고 있는 횡성군 동치악산의 부곡지구는 울창한 숲과 계곡, 폭포, 소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치를 그려낸다. 특히 매표소에서 고든치가지 오르는 4km가 넘는 거리는 치악산 중에서도 가장 경사도가 낮아 가족동반 트레킹 장소로 최상이다. 가는 길목에 계곡물소리가 하염없이 귓전에 맴돌고 화사하진 않지만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 눈요기를 만들어준다. 매표소에서 조금만 걸어도 만나는 멋진 부곡폭포에서는 옥수가 쏟아져 내려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적셔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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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과 청풍호반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은 아직까지 충북 제천을 가보지 않은 이들에게 우리 강산을 새로 발견했다는 생각을 안겨줄 만큼 경이롭다. 수산면에 위치한 금수산 역시 청풍호반을 끼고 올라가는 산길 도로 풍경부터 산행 중간에 접하는 용담폭포에서 내려치는 듯한 폭포소리를 들여며 살얼음같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더위를 식히고 눈과 귀를 시원하게 만드는 최고의 휴식시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천연 참숯 찜질과 참숯불가마, 청풍문화재관광단지, 청풍대교 등 다양한 관광단지가 줄지어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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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성큼 다가오는 6월, 울창한 숲속 깨끗한 계곡을 따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신불산 자연휴양림을 추천한다. 서울에서 지리적으로 편견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등산을 하지 않고도 깊은 산속의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높은 산자락에 위치한 만큼 계곡도 깊고 울산 12경중 하나인 파래소 폭포도 볼 수 있다. 주변에 등억온천과 가지산탄산유황온천이 있어 여행의 노곤함을 씻을 수 있다. 자연휴양림 근처 석남사에서 아기자기한 절 경내를 구경하고 탁 트인 너른 바위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낸다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