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초등학교 어린이문학교실 학생들이 쓴 글 :
불쌍한 서해안
남기웅
불쌍한 서해바다
유조선과 크레인선의
충돌로 상처 입은 서해바다
피 눈물을 흘리며 아픔을
참아내는 서해바다
저 깊은 바다까지 스며 들어간
타르 덩어리 때문에
서해 바다가 몹시 고통스러워하네
어민들은 서해바다의 아픔을
없애 주려고 애를 쓴다.
장사도 못하고
죽어가는 서해안을 살리려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서해안을 살리네
유조선
황혜일
유조선이 태안 앞바다에서
크레인선과 충돌했네
기름이 콸콸콸
태안 앞바다는 순식간에
죽음의 옷을 뒤집어 썼네
기름을 다 없애는 시간 10년
환경이 복구 되려면 20년
조개 새 불가사리
많은 동물이 죽어가네
터를 잃은 어민들은 펑펑 울지
석유는 도움을 주지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불쌍한 어민들
위대한 석유
김가혜
석유가 서해안을 덮었어
서해안 사람들은 안간힘을 쓰며
석유와 전쟁을 하고 있지
바닷가 모래 자갈 바위
새 조개 게 물고기들 모두
석유에게 묻혀 죽어가고 있어
생물들을 죽여 버린 위대한 석유
태안 앞바다가 위험에 빠졌어요
최성경
태안 앞 바다가 위험해요
태안 앞바다가 석유유출 사고에
걸렸어요.
조개 새우 불가사리 등등의
생물이 죽어가지요
태안 앞바다 유출사고를 도와서
없애 주세요.
기름과의 사투
황산혜
태안 사람들이 가름과 싸우고 있어
아무리 닦아도 기름은 쉽게 물러서지 않지
우리도 절대 물러서지 않아
이놈의 기름 때문에 생물들이 죽고 있어
이놈의 기름 때문에 삶의 터전이 없어지고 있어
유조선과 크레인선이 부딪히는 실수만 없었다면
주민들의 웃음이 이어질텐데
지금은 기름이 지지 않아도
언젠가는 이기겠지
언젠가는 돌아오겠지
꼭 돌아와야만 하는 우리의 태안 앞바다
생물 다 죽이는 태안 앞바다 기름
이한샘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나서
사람들이
바다에서 먹고 살 수 없네
기름은 힘이 세서
돌에 떡하니 붙어 있고
바다에서 살던 식물들은 다 죽었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마스크를 쓰면 답답하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은 실수로 만든 아주 큰 위험
강주비
나의 친구 같고
나의 가족 같은 만리포 해수욕장
한사람의 작은 실수로
만리포 해수욕장은
점점 죽어가고 있다.
그곳에 사는
식물들, 생물들도
모두 죽고,
다 떠나가고
작은 실수로 만든 아주 큰 위험
나의 친구 같고
나의 가족 같은 만리포 해수욕장
예전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될 때가지
기도하고 또 기도해 줄게
검은 그림자
김다혜
태안시민은
가슴을 쾅쾅 치고
해수욕장 주인도
가슴을 콩콩 치네
우리 아빠도
가슴을 쾅쾅 치고
우리 엄마도
가슴을 콩콩 치네
도대체
왜 그러는데?
왜?
글쎄
태안 앞바다에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지 뭐야
그
그림자는
너무
거대해서
못 잡는데
게다가
행복한 꼴을
못 봐서
양식장에 가서
몰래
조개주민, 미역 주민들을
죽였다지 뭐야
그거
되게
무서운 거구나
그래그래
그러니
가슴을
쾅쾅 치고
콩콩
안치겠니?
카페 게시글
환경이야기
고봉초등학교 어린이문학교실 학생들 시
임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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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14 21:5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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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편집부에서 활동하시는 문현식 선생님 학교 아이들 시입니다. 김바다 선생님 편에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놈의 기름 때문에' 아이 가슴에 이런 말들이 있다니 가슴이 아프네요. 시로 표현되니 태안의 심각함이 더 잘 전달되는듯 합니다.그곳에 살지 않으므로 절박함이 그곳 사람들과 같지는 않겠지만 먹먹합니다. 하루 속히 정화되고 자연의 모습 회복되길 응원합니다.
같은 마음입니다...
에고.. 이놈의 기름 때문에... 가슴이 아픕니다..